대량 구조조정 시대에도 살아남는다!
샐러리맨을 습격하는 네가지 위협
동일본 대지진과 그에 이은 쓰나미가 열도를 강타했던 2011년 4월, 출판사로부터 집필 의뢰가 왔다. “젊은 샐러리맨마저도 ‘정리해고’라는 쓰나미의 큰 파도에 한순간
에 사라져버릴 운명에 놓인 이 시대에,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매우 어려운 테마였다.
하지만 필자는 회사 임원과 컨설턴트로서의 경험을 살리고, 직장인의 처세에 관련된 다양한 이론을 기초로 하여,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 편이 최선의 생존방법이다’라는 주제로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여기서 말한‘바보 같은 짓’이란 이런 것이다.
① ‘노력하고 있는 동안에는 실패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열심히 사업을 진행하다가, 당초 예산을 훨씬 초과하는 지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어 버린다.
② 최적의 결정만을 추구하며 정보의 수집과 분류에만 힘쓰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기회 또한 날려 버린다.
③ 모티베이션(동기부여) 이론을 과신하여, 명령에 잘 따르지 않고 보고 또한 하지 않는 부하의 자발적 참여에 힘쓰다가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되고 만다. 이 책은 매우 험난해지고 있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 속에서, ‘현명한 샐러리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직장인의 생존방식을 솔직하게 재조명했다.
우선 1장에서 경제·사회적 상황과 샐러리맨의 역할을 살펴본 뒤, 2~5장에서는 샐러리맨 인생을 위험하게 만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위협의 실태와 대책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 하였다.
첫째, 부하들이 상사를 조종하는‘에이전시 문제’
둘째, 제멋대로인 부하들의 판단과 행동에 휘둘리는‘안티 관리주의’
셋째, 부하들의 의견에 끌려 다니다 바보 같은 결정을 하는‘집단사고’
넷째, 부하들의 의욕과 성실성을 파괴하는 ‘성과주의’
위와 같이 위협과 그 대책을 네 가지로 정리하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모든 것에 대응하려고 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게 된다.
둘째, 위협의 실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순조롭게 대응해 나감에 따라 자신의 입지가 단단해지며, 다른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도 향상된다.
셋째, 판단력과 부하를 지휘 통제하는 관리능력이 연마되어, 믿음직한 핵심인재로 평가받아 몸값을 높일 수 있다.
‘현명한 샐러리맨’은‘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아는 샐러리맨 일반적으로‘높은 실적을 유지하는 하이퍼포머(고성과자 또는 핵심인재)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매정한 기업의 사장이나 말할 듯한 극단적인 사고가 현실 속에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러한 요구는 대부분의 샐러리맨에게 있어서 실행 불가능하다. 또한 사원들에게 고성과자가 되는 것만을 요구하면 남아있는 사람은 사장만이 유일할 것이며, 결국 회사라는 조직은 무너지고 만다.
일반적으로‘현명함’은‘바보’의 반대말로 쓰이곤 하는데, 바보는 중국 진나라 시대의 중신이‘사슴’을 가리켜‘말’이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한다. 즉 바보는 분별력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보와는 반대로 현명한 샐러리맨이란,‘ 해서는 안 되는 것’과‘해야 할 것’을 구분하여 행동하는 직장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먼저 강조한 이유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는 것이‘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슴을 말이라고 주장하는 중신의 뜻과는 반대로, “저것은 말이 아니라 사슴입니다”라고 말한 부하는 전부 죽임을 당했다. 왜냐하면 상사의 의견을 거스르는, 즉‘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군사전략의 최고 권위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적국의 산업기반을 파괴하는 간접전략을 제창했던 영국의 리델하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227만 명의 전사자를 냈던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전략과 전술을 분석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전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전략적으로 완전할 수 없다.‘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를 아는 것은 군사적 지혜의 첫 걸음이며, ‘이루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길이다. 이 가르침을 따라서 이러한 군사적 지혜를 샐러리맨의 환경에 적용
하고, 또한 여러 가지 문제의 배후에 숨겨진‘진정한 위협’을 찾아내어, 샐러리맨에게 치명적인 에이전시 문제 등 4가지 위협을 완성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의 본문에서는‘해서는 안 되는 것’과‘해야 할 것’을 정리하여 고딕체로 강조하였다. 진짜 이론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샐러리맨은‘제너럴리스트’, 즉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능력을 가진 직업인이다. 하지만 전문직처럼 고도의 전문지식이나 기능을 갖추고 있지 못해 항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존재이며, 40세가 넘으면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샐러리맨은 젊을 때 부하를 거느리는 현장 리더가 될 기회도 있지만, 앞서의 4가지 위협과의 싸움을 통해 얼마나 관리능력(매니지먼트력)을 연마하는지가‘구조조정을 피하고 정년까지의 생존 가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능하면 바보 같은 얘기는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독자 여러분은 ‘그런 바보 같은’이라고 생각되는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더라도 타산지석의 지혜로 삼고 폭넓게 이해하길 바란다. 또한 대량 실업의 시대에도 정년까지 살아남는 샐러리맨이 되는데 있어, 이 책의 문제제기와 대응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샐러리맨 여러분의 건투를 빌며…….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