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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책임

지식인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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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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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83g | 153*224*30mm
ISBN13 9788997889020
ISBN10 8997889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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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국란이 프랑스를 흔들 때마다 작가들·교사들·사상가들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하나의 노선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개입했다. 드레퓌스를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반대할 것인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국제사회주의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국가통합주의자가 될 것인가. 1930년대에 파시스트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반파시스트가 될 것인가. 냉전시대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가운데 어느 진영을 선택할 것인가. 탈식민화를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제국을 옹호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서 지식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했고, 이 결과 20세기 대부분의 시기 동안 프랑스에서 벌어진 유명한 논쟁이 규정되고 확증됐다.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고, 이러한 틀에서 벗어날 생각도 안 했으며, 그렇게 하지 않는 지식인이란 생각 자체가 완벽한 모순처럼 보였던 것이다. ---p.22

내가 주목하는 것은 블룸과 아롱과 카뮈가 시대와 유지했던 불편한 관계의 본성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세 사람이 흥미로운 한 가지 이유는 그들 모두 도덕적 (때로는 육체적)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용기를 드러냈던 경우는 (모든 사람이 너무나 자주 하는 일이지만) 정적이나 지적인 적수에게 반대할 때가 아니었다. ‘자기편’을 반대할 때 그들의 용기는 진가를 발휘했다. 그들은 대가를 치렀다. 고독했고, (적어도 생애 대부분 동안) 영향력이 줄었으며, 명성도 제한됐다. 그들이 해외에서 만난 친구와 후원자에게 받았던 명성과 견주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들이 살았던 시기의 프랑스는 정치적이고 지성적인 복종의 압력이 이례적으로 강력했던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대중·동료 좌파·지식인 동료 사이에서 평판이 떨어질 게 뻔했던 일을 기꺼이 감수하는 태도는 희귀하고 매력적인 특성이었고, 그 점만 해도 그들에 대한 글을 쓸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됐다. ---p.39

카뮈가 파리의 지식인을 정말로 혐오했던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은 무슨 일이든 말할 게 있으며, 어떤 일이라도 자기들이 말하고 싶은 것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확신했던 점이었다. 카뮈가 지적한 점은 또 있었다. 체험으로 얻은 지식과 자신만만한 이론적 주장이 전형적으로 전도됐다는 것이다. 카뮈는 알제리를 잘 알고 추억했으며, 공평하게 정의를 적용하는 길을 찾았기 때문에, 진실로 양면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와 알제리] 두 집 모두를 저주했다면, 달리 할 말이 없던 것이 당연하다. 지식인의 책임은 입장을 정하는 게 아니라, 입장이 없으면 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침묵이야말로 카뮈의 속내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것처럼 보였다. ---p.221쪽

애매했고, 한계도 억제도 심했던 카뮈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길을 잃었던 곳에서 올바른 길을 찾았던 사람은 카뮈였다. 오래전에도 한나 아렌트가 옳았던 것 같다. 살아생전 외부인이었던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이다.---p.248

아롱은 자신의 본분을 세상을 설명하거나 훈계하는 것만으로 국한한 지식인들을 규탄했다.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 외에는 정치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면, 아예 글도 쓰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이 아롱은 지식인의 의무를 남들과 다르게 이해했기 때문에, 동료 작가들과도 구별됐다. 이들은 공적인 지식인들이란 무책임하게 시선이나 끄는 행동을 일삼는 자들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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