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험생들은 거의 20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지만, 벌써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정말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이른바 명문대는 보다 더 뛰어난 극소수의 학생들밖에 들어갈 수 없기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이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 학생들을 칭찬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불안에 떨고 있는 대한민국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제 글이 아닌 시편 그 자체가 우리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줄 것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지금 이 묵상집을 읽는 당신이 수험생이라면 최소 19년 인생을 살아왔을 텐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대학이라는 복을 선물로 받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복을 누가 받을 수 있을까요? 2절을 보면,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고 약속합니다. 여기서 율법은 히브리어로 ‘토라’라고 하는데, 일차적인 의미로 모세오경을 뜻하고, 넓은 의미로는 성경 전체를 뜻합니다. 따라서 복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두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는 사람이 복 받는 사람입니다. _p. 18
당신은 언제 행복합니까? 당연히 시험 점수가 오르고,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조금 더 가까이 갔다는 느낌을 받을 때일 것입니다. 평소에 좋아했던 친구와 교제하게 될 때일 것입니다. 생각지 않게 많은 용돈을 받을 때일 것입니다. 가정이 매우 평화롭고 화평할 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나를 만족시키는 조건이 사라지면 동시에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다윗은 비록 힘든 상황이지만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행복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이 당신이 행복한 이유라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_p. 44
수험생들에게 언제 큰 슬럼프와 위기가 찾아오는지 살펴봤더니, 수능을 보기까지 60여 일 남았을 때 같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수시를 준비하면서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은 이 정도밖에 없구나’ 또는 ‘내 수준은 이것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어집니다. 이때 많은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 피시방, 극장, 식당을 찾아가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이 힘든 시기에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편 43편 3-4절은 정답을 말해줍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주의 빛과 주의 진리입니다.”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이 아픔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큰 무기는 진리입니다. _p. 88
다윗은 믿음의 사람이었고,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이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자신을 연약한 비둘기에 비교했을까요? 이때 다윗이 취한 행동은 8절처럼 우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물을 병에 담아 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다윗은 힘들어서 그냥 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서 울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다 보면 말은 안 나오고 눈물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 눈물은 그 사람의 진심이고, 진정한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아무 말도 하기 힘들면 우십시오. 하나님이 그 눈물을 보십니다. _p. 108
우리나라 학생들의 가방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많은 물품을 학교 사물함에 두고 다닌다고 해도, 여전히 가방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가방보다 더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의 마음입니다. 지금보다 공부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의 짐이 있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의 대학을 가야 한다는 기대의 짐이 있습니다. 매일 그 짐을 지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19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무거운 짐을 날마다 져주신다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가 고통과 환난에 처한 상황을 좌시하시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려고 애쓰십니다. _p. 128
감사는 멀리 있지 않고, 특별한 데 있지도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인데도 감사할 내용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늘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의 존재는 가장 큰 감사 제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많이 놓치고 사는 듯합니다. 믿음이라는 항해를 할 때 순항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주님이 가까이 계심을 체험하면서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의 삶에서 주님이 가까이 계심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믿음의 여정 속에서 늘 풍랑을 만나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 주님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주님과 떨어져 살 때 인생은 풍랑의 연속입니다. _p. 142
지금 시편 저자의 상황은 그냥 절망이 아니라 완전한 절망입니다. 도저히 아무런 가망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가 한 행동이 1절에 나와 있습니다.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그렇게 힘들었어도 그는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낮과 밤의 모든 시간을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우리의 뜻대로 안 될 때 하나님을 향해 실망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하더라도 시편 저자처럼 기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끝까지 기도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_p. 160
수험생들이 가장 바라고 필요로 하는 복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일일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그 복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복을 주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의지가 되시고, 도움이 되시며, 적으로부터 지키는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 사람에게 복이 임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탁월한 복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을 계속 생각하셔서 그를 복된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정말 복 받기를 원합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_p. 196
‘기다림’만큼 지루하고 힘든 일이 없습니다. 혹시 지금 대학교 입학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마 아직까지 원하는 대학이 결정되지 않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피가 마를 것입니다. 만약에 원하는 대학교에 아슬아슬한 순번의 후보자로 있다면 그 기다림은 너무나도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시편 저자는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역사하심이 반드시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그 하나님만을 기다리십시오. _p. 204
“하나님, 내 안에서 시작하신 일을 매듭지어주소서. 주님의 사랑 영원하니, 나를 포기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시작하신 일들이 끝마쳐지기를 원한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주님의 사랑으로 진행시키시고, 절대로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다윗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이제 수험생 여러분, 시험이 코앞입니다. 지금까지 매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통해서 하신 그 일을 이제 매듭지어주실 것입니다. _p. 208
우리가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편 저자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 때문에 찬양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나를 신앙으로 이끌어준 부모님을 주셨기에, 나를 어렸을 때부터 교회로 이끌어주셨기에, 또한 지금까지 100일 동안 시편으로 말씀 묵상을 했기 때문에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찬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학 입시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도 우리가 역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_p.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