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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미크인 이야기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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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4쪽 | 210*297*30mm
ISBN13 9791128831195
ISBN10 112883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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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만약 의사가 없으면? 그땐 어떻게 해?”
“짹, 짹, 짹, 짹. 저기에 씨앗이 미끄러져 내리고 저기에 벌레들이 입속으로 떨어지고 저기에 둥지를 위한 편안한 자리가 있고 부드러운 햇살이 비춰 주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요. 바로 이런 것이 의사가 없어도 치료되는 것이고 살아남게 되는 거죠.”
참새는 그렇게 말하고 날개를 저었고 그렇게 하던 대로 했다. 그러자 늙은 까마귀는 깃털을 곤두세우고 눈은 크게 뜨고 옆구리를 부리로 불만스럽게 긁어 댔다.
삶은 멋있고 신기한 거야. 우울하게 살 필요가 없지. 흔들림 없이 활기차게, 즐겁게 사는 거야.
--- 「유쾌한 참새」 중에서

“저의 집에는 먹을 것도 충분하고 옷도 질깁니다. 나의 슬픔은 아내와 저에게 아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슬픕니다. 아내와 아이를 갖길 원합니다.”
“절대 안 된다.” 은자가 그에게 대답했다.
“왜입니까?” 남질 크라스니가 슬프게 물었다.
그러자 은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안 된다.”
팔천 살 노인이 슬픔 때문에 무릎까지 땅속으로 들어갔다.
은자는 단호했으며 똑같이 ‘절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왜입니까?” 남질 크라스니는 슬픔에 소리쳤고 허리까지 땅속으로 들어갔
--- 「팔천 살의 노인 남질 크라스니 이야기」 중에서

어느 날 그는 모기를 불렀다. 모기는 뱀 칸의 무서운 눈앞에 서 있었다. 칸은 모기에게 말했다.
“너는 뱀들이 지금 모기를 먹길 원하느냐?”
모기는 겁에 질려 놓아 달라 간청했다. 그러자 뱀 칸은 모기에게 명령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든 살아 있는 존재의 피를 먹어 보고 어떤 고기가 더 달콤한지 나에게 보고해라.”
(...)
“누구의 피가 더 달아?” 제비가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단 피는,” 모기가 대답했다. “인간의 피야. 이에 대해 나는 뱀 칸에게 보고하려 해. 그러면 그는 인간을 먹을 것이고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둘 거야.”
“너는 그 많은 사람들의 피를 마셨어?”
“응, 거의 모든 사람의 피를.”
“그래, 혀를 보여 줘.” 제비가 말했다.
모기는 혀를 내밀었다. 그러자 제비는 빨리 몸을 구부려 모기의 혀를 뽑아 먹어 치웠다.
(...)
칸은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를 듣다가 결국 모기가 “개구리들, 개구리들”이라고 앵앵거리며 말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그때부터 뱀들은 개구리를 먹고 모기들에게는 혀 대신에 침이 생겼다. 때문에 모기들은 그렇게 애처롭게 앵앵거리는 것이다.
--- 「모기가 애처롭게 노래하는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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