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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 보급판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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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7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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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720g | 142*206*35mm
ISBN13 9788936811488
ISBN10 893681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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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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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듯이 인간이 이중적이라면, 그것은 육체적 인간에 사회적 인간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인간은 그가 상징하고 봉사하는 사회를 전제로 한다. 만일 사회가 해체되면, 사회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고 작용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 안에서 사회적인 모든 것은 그 목적과 기반을 잃게 된다. 남는 것은 우리가 조금만 성찰해도 사라지게 될 인위적인 환상들뿐이며 그것은 행동의 목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사회적 인간이야말로 문명화된 인간의 본질이며 가장 훌륭한 존재 형태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존할 유일한 삶이 더 이상 현실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생활 방식이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면 살아갈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 이미 고차원의 생활 식을 접했기 때문에 어린아이나 동물이라면 만족할 생활 방식으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으며, 다른 생활양식도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절망하게 된다. 그리하여 더 이상 붙잡으려고 노력할 만한 것도 없고 그저 공허하게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의 활동이 초월적인 목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옳은 말이다. 우리가 초월적 목적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불멸의 환상 속에 머물고 싶어서가 아니다. 초월적 목적은 우리의 도덕성 속에 내재하는 것으로 도덕성 자체가 존재 이유를 상실하지 않는 한 조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도덕성을 상실하는 혼란을 겪는다면 극히 작은 실망만으로도 쉽사리 절망적인 결심을 하게 될 것이다. 만약 삶이 애써 살 가치가 없다면 모든 일이 자살하기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와 같은 사회로부터의 유리는 한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국민성의 구성 요소에는 삶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사람들로 하여금 사물을 밝게 보게 하거나 어둡게 보게 하는 기질, 사람들을 애수에 빠지게도 하고 명랑하게도 하는 기질은 개인적일 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기질이기도 하다. 사실상 사회만이 삶의 가치에 대한 집단적 견해를 전승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개인은 무력하다. 개인은 자신과 자신의 좁은 활동 범위밖에 모른다. 따라서 개인의 경험은 보편적 평가의 기초가 되기에는 너무나 제한적이다. 개인은 자신의 삶에 아무런 목적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반대로 사회는 사회 자체에 대한 느낌을 보편화해서 말할 수 있다. 사회는 지금 사회가 건강한지, 건강하지 못한지를 보편화해서 말할 수 있다. 이것은 궤변이 아니다. 왜냐하면 개인들은 사회생활을 깊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병든다면 개인도 감염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가 앓는 병은 불가피하게 개인들도 겪는다. 사회는 전체이기 때문에 사회의 병은 각 부분에 전염된다. 따라서 사회가 해체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생활을 위한 정상적 조건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사회는 우리의 보다 나은 자아가 의존하는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우리의 활동이 무의미하다는 인식 없이는 사회를 떠날 수 없다. 우리는 사회의 작품이기 때문에 작품이 무가치한 것이 되었다는 느낌이 없이는 사회 자체의 퇴락을 의식할 수 없다.

그러므로 좌절과 실망의 물결은 특정한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자체의 해체를 나타낸다. 그것은 마치 개인의 슬픔이 만성이 되면 개인의 신체가 해로운 것과 같이 사회적 연대의 해이, 일종의 집단 쇠약증, 사회적 질병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형이상학적이고 종교적인 체제가 등장하여 모호한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삶의 무의미성을 주장하며, 삶이 목적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기만이라고 주장한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도덕이 나타나 사실을 윤리로 격상시키고 자살을 칭송하거나 짧은 삶을 권유하여 자살로 유도한다. 얼핏 보기에 그러한 도덕은 비관적 교리로 악명 높은 창시자들이 만들어 낸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러한 도덕은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다. 그런 도덕은 사회적 유기체의 생리적 고통을 추상적 언어와 체계적 형태로 상징화한 것에 불과하다.

이런 경향은 집단적이므로 그 집단적 기원 때문에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권위를 갖게 되며, 사회의 해체 때문에 이미 개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뇌를 더욱 가중시킨다. 그러므로 개인이 극단적 열정으로 사회적 환경에서 자신을 해방시키는 순간에도 여전히 사회의 영향에 굴복하는 것이다. 개인이 아무리 개체화된다고 해도 언제나 집단적인 무언가가 남는다. 지나친 개인주의로 인한 우울과 의기소침도 그 한 예다. 개인이 서로 유대를 맺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는 슬픔을 나눔으로써 유대를 맺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형태의 자살은 이기적 자살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기주의는 자살에 기여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자살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이 경우에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유대가 느슨해짐으로써 삶과의 연결 고리 역시 약해진다. 사생활 문제가 자살의 직접적 계기이자 결정적 원인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우발적인 원인에 불과하다. 개인이 사소한 충격 상황에서도 자살하는 것은 사회가 그를 자살의 쉬운 먹잇감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제3장 이기적 자살(속)」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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