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유대교의 기도 양식을 보존했다. 신앙고백, 찬양 기도문, 시편, 메시아 예언 같은 양식은 모두 유대교 기도 양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초대교회의 전례는 유대교 회당 전례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세례 예식은 유대교로 개종하는 이들이 치르는 개종 예식에서 영향을 받았고, 실제로 식사하며 거행하던 성찬에는 『디다케』Didache가 보여 주듯 유대교의 식사 기도문을 사용했다. 『디다케』는 회당에 있던 몇몇 직무를 언급한다. 예언자와 교사가 있었고(13장과 15장), 유대계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을 공동 지도체제로 이끌던 장로도 있었다. ---pp.34~35
편지는 공동체와 공동체, 지방과 지방, 그리고 목자와 신자를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했다. 각 지역 교회들은 서로의 일치를 돈독히 하기 위해 편지를 썼는데, 소식 교환에서 훈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했다. 최초의 편지는 주로 바울계 공동체들을 맡고 있던 주교들에게서 나왔는데, 이들은 부제를 보조자로 두고 있었다. 유대교의 회당 조직과 초대교회의 교계 제도는 얼마간의 모색기를 거친 후에 서로 통합되고 연결되기에 이르렀다. ---pp.45~46.
황제가 베풀어 준 보호와 특권, 혜택은 교회를 로마 권력과 묶어줌으로써 제국과 한통속이 되게 하였고, 세금으로 허덕이던 민중으로부터 교회를 멀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제국의 비호와 특혜가 달콤한 것만은 아니었다. 황제가 교회 내부 일에 개입했기 때문이다. 니케아의 황궁에서 첫 번째 보편 공의회를 소집했을 때 교회가 치른 대가는 무거운 것이었다. ---p.173
순교자들의 영웅적 증언은 수도승 수행을 탄생시킨다. 수도승들은 삶으로 순교자들의 열정적인 복음 증언을 계승했다. 박해 때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사막으로 피신하여 불안정한 삶의 형태를 선택했다. 그리하여 이집트와 시리아, 그리고 팔레스티나와 심지어 메소포타미아에 이르기까지 이미 독거수도승 생활이 준비되고 있었던 셈이다. 이미 250년 테베의 파울루스Paulus는 독거수도승으로 살았다. 그러나 이집트 수도승들의 원조는 안토니우스(251~356년)였다. 아타나시우스가 쓴 『안토니우스의 생애』Vita Antonii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동·서방 수도승 생활의 기초가 되었다. ---p.193
당신의 영감을 받아 그들이 전한 것을 저희도 전할 것입니다. 즉 당신께서 영원하신 하느님이시고 영원하신 외아들의 아버지이시며 당신 홀로 태어남이 없으신 분이심을 전하고, 또한 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탄생으로써 당신에게서 나오시고 본성의 차이로 말미암아 모든 신의 무리에 속하는 분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되며, 또 당신에게서 태어나신 분으로서 유일한 하느님이신 당신과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계시고 그분의 참 아버지이고 하느님이신 당신에게서 태어나신 참 하느님이심을 전할 것입니다. 하느님, 저희에게 이 말씀의 참된 의미를 열어 보여 주시고 이해의 빛을 주시며 언변과 힘과 참된 신앙을 주소서. 저희가 믿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할수 있고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저희에게 전해 준 대로 당신께서 저희의 유일한 하느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주님이심을 전하게 하소서. 하느님, 진리를 부인하는 이단자를 거슬러 당신은 하느님이시지만 홀로 계신 하느님이 아니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함께 참 하느님이심을 믿고 전하게 하소서.---p.263
당신의 영감을 받아 그들이 전한 것을 저희도 전할 것입니다. 즉 당신께서 영원하신 하느님이시고 영원하신 외아들의 아버지이시며 당신 홀로 태어남이 없으신 분이심을 전하고, 또한 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탄생으로써 당신에게서 나오시고 본성의 차이로 말미암아 모든 신의 무리에 속하는 분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되며, 또 당신에게서 태어나신 분으로서 유일한 하느님이신 당신과 똑같은 본성을 지니고 계시고 그분의 참 아버지이고 하느님이신 당신에게서 태어나신 참 하느님이심을 전할 것입니다. 하느님, 저희에게 이 말씀의 참된 의미를 열어 보여 주시고 이해의 빛을 주시며 언변과 힘과 참된 신앙을 주소서. 저희가 믿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고 예언자들과 사도들이 저희에게 전해 준 대로 당신께서 저희의 유일한 하느님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주님이심을 전하게 하소서. 하느님, 진리를 부인하는 이단자를 거슬러 당신은 하느님이시지만 홀로 계신 하느님이 아니시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함께 참 하느님이심을 믿고 전하게 하소서.---p.263
『삼위일체론』은 오랜 묵상으로 무르익은 작품인데, 한때 중단되었다가 다시 작업한 것이다. 이 책은 『고백록』을 반영하고 있으며, 신학과 신비주의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스스로 고백하는 대로 『삼위일체론』은 “원기 왕성한 나이에 시작해서 늙어서야 그 끝을 보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삼위일체론』에서 힐라리우스만큼 아리우스 논쟁에 마음을 쓰지는 않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아리우스 논쟁이 그렇게 문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목표는 건설적인 것이었다. 『삼위일체론』의 첫 일곱 권은 삼위일체 교리를 상당히 무미건조하게 소개한다. 그러나 제8권부터 어조가 바뀌어 피조물 안에서, 그리고 인간의 삼위일체적 구조 안에서까지 하느님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인간은 시작이며 끝이신 하느님의 동력을 자신 안에 담고 있다. 천지창조 이래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의 형상이 변형되기는 했으나 상실되지는 않았다. 피조물은 은총으로 인해 새로워져서 “내가 두드리고 있는 아직 잠긴 마지막 문을 하느님께서 여실 때” 행복속에 완성된다.
---pp.30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