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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은 심리치료사의 내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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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54g | 133*205*15mm
ISBN13 9791190123723
ISBN10 11901237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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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내가 밟던 무자위(낮은 곳의 물을 보다 높은 지대의 논밭으로 퍼 올리는 농기구-옮긴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동력을 키워 속력을 높여갔지만 나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아마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기에 나는 괜찮을 것이라 믿었을지 모른다. 나는 내 일을 사랑하고 내 성공이 자랑스럽기에 아무 문제 없이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성공도, 의미도 나를 보호해주지 못했다. 어쩌면 정반대였을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자신을 몰아붙였을 수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나의 나르시시즘이었다. 그 착각을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 p.35~36

우울증은 여전히 맨 마지막 가능성이었다
동료들이 내 상태를 보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물론 이 말도 잊지 않았다. “번아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하지만 나는 탈진이니 과부담이니 하는 말은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몸은 너무 안 좋았다. 머리가 콕콕 찌르는 듯 아팠고 정신이 몽롱했으며 어지러웠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탈진은 예전보다 더 몸이 아픈 상태가 아니었다. 분명 몸에 근본적인 이상이 생긴 걸 거야. 혹시 암인가?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불안의 부채질로 몸짓을 키운 상상력은 온갖 가능성을 총동원하였다. 중병에 걸린 것은 분명한데 무슨 병인지는 모르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우울증은 여전히 맨 마지막 가능성이었다.
--- p.53~54

진짜 필요한 것은 공감과 지원과 존중이다
건강한 것은 자신의 공이라기보다 운이 좋아서이다. 우리는 성공도 실패도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 그로 인해 인간 실존의 일부인 실패가 개인의 무능과 책임의 영역으로 밀려난다. 실패의 경험만으로 이미 충분히 괴로운 사람에게 잘못했다는 도덕적 압박까지 지운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비난과 지적이 아니라 공감과 지원과 존중이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배제당하지 않고 공동체의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자면 이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슬픔과 절망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손가락질 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자신의 증상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 p.72

나는 내가 낯설었다
약 25주 동안 내 상태는 완곡하게 표현해도 밤보다 더 어두웠다. 몸이 반란을 일으켜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 심장은 도저히 진정이 되지 않아서 시끄럽게 쿵쾅대며 미친 속도로 온 몸을 질주하였고, 그 소리에 놀라 나는 자꾸 잠에서 깼다. 도무지 쉴 수가 없었다. 한 시간 이상을 자지 못한 채 며칠이 지나자 나는 완전히 기력을 잃고 말았다. (중략)
억지로 산책을 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몸이 이렇게 엉망진창인 비상 상황에선 운동이 제일 유익하다고 배웠으니까. 그러나 산을 오르고 들을 가로지르면서도 여전히 정신이 멍했고 생각은 콩밭에 가 있었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 같았다. ‘안개 속을 걷는 듯 이상해.’ 그런 생각이 들었다.
--- p.82~84

사회적으로 거부감이 적은 번아웃
일상에선 번아웃과 우울증이 흔히 동의어로 쓰이지만 의학 진단상으로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의학에선 번아웃을 우울 질환의 전 단계로 볼 수 있을 탈진 상태로 정의한다. 번아웃이라는 말은 1974년 독일 태생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헤르베르트 프로이덴베르거(Herbert Freudenberger)가 처음 사용하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소진시키는 현실 탓에 지금은 고정적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번아웃은 보통 직업적 과부담 상황에 따른 소진 상태로 본다. 그래서 당사자들도 우울증보다는 번아웃이라는 개념을 더 선호한다. 일단 그 말이 번아웃에 걸리기 전에는 매우 적극적이고 능력이 있었다는 인상을 풍기기 때문이고, 그런 이유로 우울증과 달리 정신질환의 낙인이 따라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 p.132

소소한 성공을 칭찬해야 한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일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소소한 일들을 대단한 성공으로 인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좋아지리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몇 주를 기다리자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기준을 버리고 아무것도 아닌 일도 가치 있다고 믿으며 진정한 성공으로 봐줄 줄 알아야 한다. 과거의 잣대로 자신을 들볶지 말고 아주 작은 성공도 인정할 줄 아는 자세, 그것이야말로 우울증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 p.143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미 몇 주 전에 완화치료에 들어갔고 아편 진통제를 정기 복용했으며 기력이 급속도로 쇠약해졌고 호흡도 가빴다. 그래도 아버지는 남은 힘을 끌어모아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 (중략)
팔백 킬로미터의 거리가 까마득했다. 조금만 가까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거기까지 갈 기력이 없었고 아이들을 혼자 두고 싶지 않았고 상담실을 닫아두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이유들이 다 양심의 가책을 지우기 위한 핑계처럼 느껴졌다. 진짜로 내가 견딜 수 없었던 것, 도망치고 싶었던 것은 죽음이었다. 슬픔과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었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우울증을 핑계로 이런 ‘비겁함’을 정당화했던 것 같다.
--- p.162~163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살다 보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심리치료 역시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봉착할 때가 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도 안 되는 것이 있다.
인생이란 것이 의지만으로 설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심리치료에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이력, 심리, 능력, 전망, 병력까지도 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제힘으로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버려야 한다.
--- p.20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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