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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으로 가는 길

공포정으로 가는 길

: 구국위원회와 헌정의 유보

Liberte 프랑스 혁명사 10부작-09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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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정으로 가는 길 (큰글씨책)
[도서] 공포정으로 가는 길 (큰글씨책)
주명철 저 여문책
0% 40,000
공포정으로 가는 길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78g | 151*215*30mm
ISBN13 9791187700326
ISBN10 11877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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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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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는 1789년 9월 12일에 일간지 『파리의 신문기자Publiciste parisien』를 내놓았고, 16일부터 『인민의 친구』로 제호를 바꾸었다. 제헌의회에서 납세기준을 적용해서 선거권·피선거권을 주는 제도를 논의할 때, 그는 헌법에 대한 저서에서 모든 시민에게 참정권을 주어야 한다고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유산자와 귀족의 권력 독점을 예견했으며, 더 나아가 고위직 성직자·재산가·왕의 관리·비겁한 국회의원들에게 투표권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 p.153~154

마라를 혁명법원에 세운 것은 지롱드파의 승리였다. 그들은 의원의 면책특권을 없애고, 중도파의 지원을 얻어 눈엣가시인 인민의 친구를 국민공회에서 잠시 떠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몽타뉴파 의원들은 상당수가 파견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때여서 마라를 지켜주지 못했고, 더 나아가 공화국 헌법을 지롱드파가 마음대로 제정하고 통과시킬까봐 두려웠다. 그러나 오히려 파리의 민중은 단합해서 마라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 지롱드파를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국민공회에 지롱드파 지도자들을 체포하라고 청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다시 한번 국민공회를 압박하게 된다. 마라의 재판과 승리는 5월 말과 6월 초의 국민공회 포위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파리 민중을 단합시킨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 p.192

공화국을 수립할 때부터만 치더라도 여덟 달 동안 국민공회를 지배하던 지롱드파는 결국 6월 2일에 몽타뉴파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소불은 지롱드파가 몰락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롱드파는 대외전쟁을 선포하고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루이 16세를 고발하고 사형에 반대했으며, 민중을 동원해서 군주정에 맞섰지만 그들을 정치판에 끼워주지 않았으며, 더욱이 민중의 경제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경제상태를 악화시켰다. 몽타뉴파는 “인민의 구원이 최상위 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상퀼로트 계층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주도권은 명분뿐 아니라 수의 문제에 달려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우파와 좌파가 이기려면 중도파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어야 한다. --- p.265

이제부터 북극부터 적도까지(자오선의 4분의 1) 거리를 1,000만으로 나누어 1미터로 정하고, 종래의 길이(투아즈toise, 피에pied, 푸스pouce)를 미터·데시미터·센티미터·밀리미터로 환산하기로 했다. 무게와 부피도 같은 원리로 개정하고 돈의 단위도 마련했다.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혼란을 피하긴 어렵지만 익숙해질수록 예전의 제도보다 편리하고 게다가 사기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물론 영미권에서는 그들 나름대로 아무 문제없이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지만, 전통사회에서 도량형을 합리화·표준화해야 한다면 야드/온스보다 미터/그램으로 환산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인류는 10진법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 p.325

옛 달력에는 365일에 해당하는 성인聖人이 있었는데, 새 달력에서는 날마다 농사와 관련된 동식물이나 농기구 이름을 붙였다. 이 달력은 혁명기에 잠깐 적용되었다가 폐지되었다. 일요일만 해도 52일이었고, 각종 종교 축일과 계절을 타는 성격상 한 달 가까이 또는 그 이상 일할 수 없었지만, 공화력에서 30일과 마지막 5~6일의 휴일을 빼고 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루씩 임금을 받아서 생활하던 노동자는 좋아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공화력은 현실적으로 혁명의 좌우명과 달리 세계화에 한계를 보였다. 자유·평등·우애는 인류가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원리였지만, 나라마다 시차가 있고 게다가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이 다르기 때문이다. 공화국의 세속주의적 문화혁명은 겉모양의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종교적 뿌리를 완전히 제거하기란 어려웠다. --- p.328

왕비가 되었지만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온갖 음란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모욕을 당하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길에도 자식과 근친상간의 딱지가 붙었다. 그는 포르노그래피가 상상하던 대로 살다 간 사악한 왕비가 되었다.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허구다.

그러나 포르노그래피 또는 금서가 신성성을 무너뜨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논리적인 생각을 물질적으로 담아내는 그릇이 책이기 때문에, 신성성을 부정하는 생각이 먼저 존재했다. 그러므로 언제, 어떻게 신성성이 무너졌는지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판단한 뒤, 금서가 그러한 현실을 어떻게 과장하고 왜곡하는지 살펴야 한다. 금서에서 금기를 어겼다면, 문화적으로 그런 일이 존재했음을 반영했을 뿐이라는 뜻이다. --- p.338

어느 시대에나 가장 극한적인 상황을 보면 그 사회가 얼마나 인간적인지 가늠할 수 있다. 감옥은 오늘날에도 인권의 사각지대다. 혁명기의 감옥에서 자유와 평등과 우애를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사람들의 관계를 보지 않고 단순히 물리적 환경만 생각해도 우리가 상상하는 지옥을 만난다. 일정한 크기에 정치적 바람의 방향이 바뀔 때마다 급격히 늘어나는 수용자들이 뿜어내는 악취가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심했다. 메르시에는 한때 변기통 가까이에서 생활했다. 겨울의 추위는 또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가. (중략) 그런데 1792년 9월의 학살사건이 얼마나 끔찍한지 아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곳에서 누구누구를 찾을 때마다 철렁거리는 가슴, 게다가 그렇게 불려나간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자들의 두려움을 상상해보자. 그들의 목숨을 쥐락펴락하던 로베스피에르 일파가 몰락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쉽게 풀려나지 못해 더욱 절망했을 메르시에와 동료 의원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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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속기획물을 단순히 ‘교양역사도서’로 분류하기에는 그 내용이 넓고도 깊다. 정치외교사, 사회경제사, 대중문화사, 일상생활사, 사상-미디어역사 등 ‘총체적인 혁명사’를 겨냥하는 것처럼 종횡무진하고 종합적이다. 주명철의 ‘개성’은 도대체 무엇일까? 첫째, 그가 현역으로 활약하던 30여 년 동안 개미처럼 축적해둔 탄탄하고도 치밀한 연구·번역물들이 밑거름이 되어 ‘색인도 없는 전문 역사서’에 도전하는 개성을 훈장처럼 부여했다. 대충 따져보니까, 주명철은 현재까지 앙시앵레짐-프랑스 혁명과 연관된 책들만 계산해도 단독 저서 9편, 단독 번역서 10권 등 총 20권을 넘는 업적을 남겼다. 둘째, 주명철은 프랑스 유학생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영미학계의 연구 경향을 개방적으로 소화하여 프랑스 혁명에 대한 ‘개성적인’ 해석을 획득했으며,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입체적인 관점에 도달했다.

셋째, 주명철의 학문적인 개성은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지점에서 꽃핀다. 말하자면 자유·평등·우애로 요약되는 프랑스 혁명의 ‘지나간 미래’가 지난 정부에서 삭제·배반·오염되는 슬픈 현실을 직면하면서 역사가로서 자신이 갈고닦았던 ‘과업의 정점’에 우뚝 선 것이다. ‘업계’ 소식에 과문한 서평자가 알기로는, 주명철의 10부작은 국내 연구자가 시도하는 ‘최초의 본격적이며 주체적인’ 프랑스 혁명에 대한 비평적 서술이다. 제3자의 시각으로 판단하자면, 프랑스 혁명사를 전공한 동료들과 후배 학자들이 극복하기에 노력해야 할 빛나고 ‘골치 아픈’ 성과이며 과제가 될 것이다.
- 육영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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