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엄마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엄마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워킹맘의 좌충우돌 생존 에세이

리뷰 총점9.4 리뷰 5건
정가
12,500
판매가
11,2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6g | 147*220*20mm
ISBN13 9788998045104
ISBN10 89980451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교연
7세 딸과 4세 아들을 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슈퍼우먼 신화에 시달리며 악착같이 살던 어느 날, 생사의 갈림길에서 1초 차이로 목숨을 건진 일이 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일로 인정받는 여자’에서 ‘아이들 옆에 살아 있는 엄마’로 삶의 방향을 바꿨다. 그 후로 하던 일을 접고, 사흘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하루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당히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모든 걸 엄마의 몫으로 돌리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뒤 모든 게 달라졌다. ‘엄마’는 육아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지만 ‘아빠’는 마음껏 사회생활을 하며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엄마의 인생은 이래야만 하는가?’라는 억울함을 품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며 그에 대한 불만이 많다. 남자들과 더불어 학교, 기업, 정부가 엄마들의 짐을 같이 져준다면 그게 바로 이 시대를 사는 젊은 엄마들의 유토피아라고 믿는다. 그리고 늦게까지 일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업 문화가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데 나의 역경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자연분만으로 바로 퇴원해서 다음 날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젖이 돌기 시작하고 젖몸살이 찾아오니 상황은 달라졌다. 또한 첫째가 아직 어려서 밥도 챙겨줘야 하고 잔심부름을 해줘야 했다. 남편은 첫째를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나는 젖몸살로 열이 나기 시작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혼자 운전을 해서 병원을 찾아갔는데 설상가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병원에 가다가 온 몸에 비를 맞아 폐렴에 걸렸고 산후조리는커녕 일주일 이상 항생제를 먹으며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산후조리를 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남편이 여기저기 전화를 안 한 것은 아니다. 산모 도우미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다섯 군데 이상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당장 이용할 수는 없었다. 명절 연휴라 더 그렇다고 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우리 탓도 있지만 산후조리원을 가지 않으면 산후조리는 꿈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니 내 신세가 서러웠다. 나이 마흔에 둘째를 낳고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니 말이다.
둘째를 낳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폐렴에 걸렸지만 쌓여 있는 집안일을 보니 아프다고 누워 있을 수만은 없었다. 게다가 첫째 아이는 또 왜 이렇게 이것저것 해줘야 하는 일이 많은지! 남편이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내가 움직여야만 하는 일들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너무 힘들었다. 눈물만 나온다. 이게 현실이구나! ---pp. 25~26

매일 집 앞 놀이터에서만 노는 것도 지겹겠지 하는 생각과 나도 너희들 풀어놓고 좀 쉬자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장난감, 다채로운 놀이기구가 있는 키즈카페를 찾는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 환상의 공간이다. 또한 사방이 막힌 공간이다 보니 잠깐 아이에게서 눈을 뗀다 해도 자동차 걱정, 유괴 걱정, 갖가지 걱정에서 안심할 수 있어 엄마도 편하다.
‘그래, 마음껏 놀아라. 오늘 엄마도 여기 앉아 책도 읽고 좀 쉬어 보자.’ 그런데 종업원이 가져다준 주문서를 보니 이용 가격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두 시간 동안 아이들이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좀 놀 뿐인데 아이의 이용료는 1인당 7천 원, 엄마들 이용료는 1만 원 이상이 된다.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오면 2만 4천 원이다. 1만 원짜리 음식은 아이들이 먹는 양이 적은 기본 음식이고, 어른들이 먹으려면 1만 5천 원짜리로 주문해야 한다. 그러니 아빠까지 같이 오면 네 식구가 두 시간 있는 데 5만 원은 족히 써야 한다.
아이들이 넓은 공간에서 차 걱정, 사람 걱정, 다칠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을 뿐인데, 그동안 나는 좀 편하게 쉬고 싶을 뿐인데 최소 1만7천 원이라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pp. 94~95쪽

회사에서는 회사 일로 정신이 없고 엄마라서 눈치 보는 일이 많다. 집에서는 집에서대로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내 개인적인 시간이나 공간은 생각해볼 수도 없다. 그래서인지 문득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여행도 가고 싶고, 혼자 밥도 먹고 싶고, 혼자 쇼핑도 하고 싶고, 혼자 영화도 보고 싶고, 조용히 앉아서 책도 읽어보고 싶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 결혼해서 아기 낳기 전에는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게 싫었고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이제는 혼자를 그리워하고 동경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남편에게 말했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편도 나처럼 자기만의 시간을 동경하고 있는 것일까? ---pp. 124~125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이 중학교로 올라가는 시점에 다시 전일제 일자리를 찾는다. 손이 덜 가는 나이가 되어서이기도 하고 학원비라도 보태고자 해서이다. 그러나 교사, 의사, 약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아닌 이상 다시 일자리로 복귀하기는 어렵다. 한 자녀당 육아휴직을 5년 사용할 수 있는 교사 중 어떤 사람은 아이를 둘 낳고 7년을 휴직하고 다시 일자리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특권(?)이 있는 직업을 제외하고는 경력 단절을 극복하고 일자리를 갖기가 어렵다. 우리의 부모들이 여자 직업으로 교사나 공무원이 최고라는 말을 했을 때는 한 귀로 흘려보냈는데 부모 말을 잘 들을걸 하는 후회도 해본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다. 보통 엄마 어쩔 수 없이 전공과 학력, 능력과는 상관없이 일을 찾는다. 그러다 보니 마트 계산원으로 취직하는 경우도 있다. 엄마들이 일하면서 자녀를 돌볼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지원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엄마들은 자녀들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보여주고 싶은 능력, 성취하고자 하는 자아, 이 모든 것을 포기한다. 여자라서 어쩔 수 없다 하기에는 능력이 아깝다. 남자들과 이 사회가 조금씩 엄마의 역할을 분담하면 엄마들이 직업을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 아쉽기 그지없다.
---pp. 198~1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