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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길 위의 동물을 만나러 갑니다

: 수의사 최종욱의 사계절 생태 순례

창비 청소년 문고-35이동
최종욱 | 창비 | 2019년 11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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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0g | 152*210*10mm
ISBN13 9788936452353
ISBN10 893645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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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땅에 떨어진 도토리는 대부분 썩어 버리지만 다람쥐가 잃어버린 식량 창고 속 도토리는 봄이 되면 발아를 해 나무가 된다. 그래서 다람쥐를 숲의 정원사라 부른다. 다람쥐가 자기 것만 챙기는 악착같은 수전노였다면 낙엽 활엽수의 근사한 숲은 형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 p.22~23

‘길고양이’가 있어 도시에 정서가 살아 있고 야생 동물들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길고양이’는 기계가 지배하는 지구를 구하는 ‘은하 철도 999’처럼, 인공 지능이나 로봇을 추구하는 메마른 우리 시대에 마지막으로 자연이 던져 준 선물이자 기회일지도 모른다. --- p.35

정작 다른 경주 시민들은 후투티나 사진사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놀거나 산책을 했다. 호기심이 없는 건지,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해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들의 방식이 가장 후투티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공존은 이렇게 슬며시 담장을 없애고 대문을 열어 두는 데에 있다. 이는 텃새인 참새나 직박구리 들이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 p.48

이런 무지막지한 날에 그래도 활개치고 태양 속을 돌아다니는 짐승은 아마 사람이 유일할 것이다. 대부분의 포유동물은 이럴 때 그늘 아래에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털이 많고 땀이 없는 동물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사람보다 체온이 훨씬 많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어떤 동물은 너무 더우면 아예 땅속에 들어가 하면, 즉 여름잠을 잔다. 유독 사람만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기어이 뭔가 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불탄다. 그래서 또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움직여 보려 하니까. 그런데 그게 과연 바람직한 삶의 방식일까? 늘 물음표가 생긴다. --- p.66

가을 길을 여러 번 걷다 보니 드는 느낌이 하나 있다. 가을날에는 동물들이 매우 서두른다는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메뚜기 떼가 짝짓기를 하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탓에 우리가 가는 내내 몸에까지 부딪혀 왔다. 큰 녀석은 암컷이고 작은 녀석이 수컷이다. 이 계절, 암컷은 될 수 있는 한 여러 마리의 수컷과 짝짓기를 해서 알을 낳고 마지막 생을 활활 불태우려 한다. 그들에게 아쉬움이나 회한 같은 건 사치인가? 마치 ‘카르페 디엠!’ ‘내일은 없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하는 것 같다. --- p.90~91

까마귀는 언제 봐도 여유 있고 품위 있는 새이다. 몸에서도 블랙 정장의 세련됨이 물씬 풍긴다. 판다같이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까치가 조금 더 화려하긴 하지만 블랙의 품격에는 감히 까마귀를 따라갈 수 없다. 요즘은 산까치며 물까치며 어디서나 까치들이 흔해서인지 오히려 이런 귀한 까마귀들에 부쩍 마음이 간다. 왠지 까마귀들이 더 속 깊은 것 같고, 고귀하고 귀족적인 풍모도 엿보인다. 자존심을 지키고 사는 고고한 새처럼 느껴진다. 단지 목소리가 좀 품격에 반할 뿐이다. --- p.102

오늘은 애당초 동물 보기는 틀린 것 같았다. 날이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이미 겨울잠에 들어갈 녀석들은 다 들어갔고, 깨어 돌아다닐 만한 고라니나 수달 같은 녀석들도 굳이 한낮에 나돌아 다닐 리 없었다. 괜스레 동물들이 겨울잠을 잘 듯한 바위 밑이나, 나무 그루터기 속 같은 곳을 들여다보았다. 그래 봤자 곰이라도 보일 리 없고, 보이더라도 일부러 들쑤시고 싶지 않다. --- p.146

집은 사람이 살아야 유지되듯 자연도 생명이 깃들어야 유지된다. 자연은 우리 모두의 집이니 잘 지켜야 집 없는 설움도 없을 것이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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