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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바 텐드

엔드 바 텐드

: 엔드여기 바그리고 텐드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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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20g | 138*203*13mm
ISBN13 9788954440271
ISBN10 89544402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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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신이 기억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잊었지만 분명히 기억하는 한 가지는……
당신의 손길입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고비를 나오기 전, 기념품을 늘어놓고 파는 허름한 좌판에서 나는 물고기 목걸이를 발견했다. 매끄럽고 단단한 옥돌로 만든 물고기는 손가락만 한 크기였다. 물건을 파는 여인은 고비의 돌로 만든 물고기라고 했다. 무딘 조각칼로 가늘게 홈을 낸 입과 아가미 주위로 반원 모양의 비늘이 서툴게 새겨져 있었다. (……) 정교하지 않은 솜씨가 고비의 분위기와 어울렸다. 물고기를 조각한 장인은 어쩌면 바다를 본 적이 없을지도 몰랐다.
--- p.25~26

“(……) 사람들이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해요. 나를 보는 게 아니라 남을 봐서 그래요. 남들을 기준으로 삼는 거죠. 남들에게 박수받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 영원히 성공할 수 없어요. 영원히 불행해요. 남들이 만든 기준은 매번 바뀌잖아요.”
--- p.57

시계 수리 기술자의 시간에는 무엇보다 진정성의 맥박이 뛰고 있었다. (……) 나는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가게 안에 수많은 시곗바늘이 돌아가고 추가 흔들리면 어지럽거나 불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악수를 하던 그가 일축했다.
“건 모르는 소리여. 우덜은 저거시 안 움직이면 불안혀.”
--- p.91~92

완은 이를 악물고 버텼다. 토대가 되는 팔꿈치, 전완, 손 바깥으로 중력을 배분시켜야 하지만 실력이 그렇게 완벽하지 못했다. 완은 이대로 목이 부러지고 머리가 터져도 상관없다고 여겼다. (……) 요즘처럼 자신이 고통을 담기에 적당한 그릇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적이 없었다. 고통스러울수록 슬픔의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은 다행이었다.
--- p.111~112

강 대표는 자주 같은 꿈을 꾸었다. 그것은 자신이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고래가 되어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식의 공상적이고 황당한 꿈이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흔히 보는 트럭에 소금을 가득 싣고 시골길을 달려서 자신이 그것을 가가호호 한 됫박씩 나눠주는 꿈이었다. 학교 혹은 유치원, 급식소에 원하는 만큼 퍼주는 일이었다.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p.147

책상에 앉은 P교수를 향해 만필은 몇 발짝 걸어갔다. 주둥이가 넓고 속이 깊은 화병에는 물이 찰랑찰랑했다. 만필은 자신의 외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움켜쥐었다. (……)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 이를 앙다물었다. 그리고 왼손으로 자신의 오른팔을 있는 힘껏 비틀어 뽑아서 화병에 그것을 꽂았다. 붉게 물든 피가 화병에서 흘러넘쳐 책상을 적시고 아래로 는적는적 흘러내렸다.
--- p.180~181

한참을 걸으니 그네가 보였다. 한 쌍의 은목걸이처럼 걸린 그네에는 붉은색과 파란색 안장이 달려 있었다. 그네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모래톱에 돋아났다. 유독 세희의 것은 길쭉하고 새카맣고 그윽한 향기가 풍겼다. 두 그림자는 공중으로 치솟을 때마다 모래바닥에서 서로 겹쳐졌다 나눠지고 포개졌다 떨어졌다.
--- p.200

위태위태하게 흔들리며 떠가던 종이배가 어느 순간 이끼 낀 바위에 걸려 빙글빙글 맴을 돌았다. 병일은 개울가로 조심히 내려와 팔을 뻗어 그 맴도는 배의 길을 풀어주었다. 순간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애잔하게 얽히자 지연의 말소리가 건너오는 듯했다.
―나는 네가 아이를 싫어하는 줄 알았어.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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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남반부의 호주와 지구의 지붕인 히말라야를 거쳐, 해이수는 한반도의 외진 한산시장과 서울의 뒷골목까지를 찬찬히 살펴보고 있다. 또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삶의 의의를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한층 낮아지고 깊어진 시선을 통해 펼쳐진 지금-이곳의 삶은 참으로 따뜻하다. 그 따뜻함은 쉼 없는 문학적 정진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인해 가능했을 것이다. 『엔드 바 텐드』가 한국문학이 독자에게 귀환하는 하나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이경재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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