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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여행 2

테오의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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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776g | 153*224*35mm
ISBN13 9788972884231
ISBN10 897288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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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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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는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트』 『타니오스의 바위』, 블라디미르 바르톨의 『알라무트』,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피에르 보테로의 『에윌란의 모험』(전 3권), 기욤 프레보의 『시간의 책』(전 3권),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언의 〈타라 덩컨〉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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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이라도 부리듯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고 다도 선생님인 아세키 부인이 허리를 깊이 숙이고 두 손을 무릎에 댄 자세로 나타났다. 부인이 미소를 짓는데 온화한 눈가에는 잔주름이 자글자글했다. 부인은 일부러 의도한 듯한 느린 동작으로 상체를 반듯하게 세운 채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 모습에 테오 일행도 따라서 무릎을 꿇었다. 고요함 속에서 의식이 시작되었다. 부인은 천을 펴서 찬물에 담근 뒤 꺼내 찻잔을 닦았다. 그리고 젖은 천의 가운데를 잡아서 접어두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검은빛 나는 실크로 찻잔의 물기를 닦은 다음 다시 접어서 금빛 도는 갈색의 도자기 그릇을 광채가 나도록 닦았다. 그리고 테오가 아까 봤던 붉은색 칠기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고 가벼운 나무 주걱으로 녹차 가루를 떠서 찻잔에 부었다. 이어서 소리가 나지 않게 주전자 뚜껑을 도자기 받침대 위에 내려놓은 다음, 주전자의 끓는 물을 녹차 위에 살살 부었다. 부인이 가벼운 손놀림으로 대나무 채를 들어 호로록 젓자 찻잔 위로 거품이 일어났다. 준비가 끝난 것이다. --- p.105

“그럼 성호를 긋는 방식이 여러 개란 말이에요? 그렇다고는 해도 손 몇 번 까딱하는 건데 뭐가 힘든 일이라고!” 문제는 어떤 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 러시아인들은 두 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었는데 니콘 대주교가 세 손가락, 즉 기존에 사용하는 검지와 장지에다 약지까지 모아서 성호를 그으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사제 아바쿰이 이끄는 ‘복고 신앙파’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다. 이에 맞서서 상인들과 귀족들이 주도하는 반란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으나 결국은 일명 ‘붉은 죽음’이라 불리는 집단 자살로 끝이 났다. 흰옷을 입은 신도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불길 속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성호를 긋는 데 손가락 하나 더 쓰게 했다고 죽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테오는 어이없어했다. --- p.142

다음 날. 십자가는 초승달로, 성 소피아 대성당은 모스크로,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로 이름이 바뀌었다. 성당 안에 묘사된 천사와 성인들은 하얀 벽토로 덮어버렸고, 예배 방식과 성호, 신의 이름까지 완전히 달라졌다. 성 소피아는 1935년까지 이슬람의 모스크로 남아 있었으나 터키의 아버지이자 공화국 창시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비잔티움의 모자이크 예술을 덮어버린 벽토를 걷어내고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이따금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다시 모스크로 복원하자는 의견이 나오지. 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성 소피아는 그리스도교의 비잔티움에서 이슬람교의 이스탄불로 바뀌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상의 유적이니까.” 나스라가 말했다. “부인께서는 모스크로 바꾸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테오가 물었다. “알라 이외의 다른 신은 없지. 이것 말고는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아. 박물관으로 바뀌었어도 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 나는 알라와 비잔티움의 천사들, 초승달과 십자가를 다 같이 보는 것도 좋아.” 나스라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 p.233

“저게 바오바브나무 숲이야, 테오.” 마르트 고모가 말했다. “저게 바오바브나무라고요? 하나도 볼품이 없는데…….” 테오가 실망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디오프 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 그 바람에 요란한 바퀴 소리를 내면서 자동차가 멈췄다. “테오, 우리 세네갈에서는 바오바브나무를 신성하게 여긴단다. 껍질은 밧줄을 만들고, 잎은 음식에 넣을 소스를 만드는 데 쓰고, 열매는 껌처럼 연하고 달콤해서 빨아먹거나 물에 담갔다 먹으면 아주 맛있지. 지금부터 일주일쯤 지나 바오바브나무 꼭대기에 잎이 무성해지면 볼품없어 보이는 저 나뭇가지에 수액을 머금은 하얀 꽃망울이 매달릴 거야. 밑동 껍질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베어야 할 경우에는 우유를 부어주어야 화를 면할 수 있지.” “제가 말실수했나 봐요…….” 테오가 말했다. “아니다.” 디오프 씨가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제대로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해. 바오바브나무를 볼 줄 모른다면 우리 마을에서 뭘 느낄 수 있겠니?”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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