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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9년 12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508g | 140*210*19mm |
| ISBN13 | 9791196417826 |
| ISBN10 | 1196417822 |
연기하지 않는 연기
도레미 인사이트 시리즈-001이동
해럴드 거스킨 저 / 이은주 역
|
도레미엔터테인먼트
|
201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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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공연 14위 | 예술 top100 5주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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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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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연기는 아무나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독학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럴드는 진북(true north)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나에게 건넸고, 나를 길 위에 내려놓았으며, 방향을 읽는 법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의 삶이라는 축복이자 저주를 받은 사람들에게 연기가 가져다줄 수 있는 순전한 기쁨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케빈 클라인 --- p.12
등장인물은 배우나 감독이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로 색칠된 그림이 아니다. 등장인물은 진짜 사람이다. 그러므로 배우로서의 ‘나’도 진짜여야만 한다. 관객의 눈에 살아 숨 쉬는 진짜 인간이 보이도록 완전히 사사로워야 한다. 텍스트에 대한 내 개인적 반응은 그것을 보고 난 평론가나 관객에게는 해석이라 불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게는 오로지 대화 및 행동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그래서 그것은 창의적이고 진실한 것이 된다. --- p.23
스타니슬랍스키식이든 문학적 방식으로든, 분석은 배우로 하여금 등장인물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본능적으로 시험해 보기보다는 등장인물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더 정확히 말해 분석은 배우로 하여금 자신의 본능을 믿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분석에 몰두할수록, 스타니슬랍스키의 가르침대로 등장인물의 중요한 욕구나 특정 장면에서의 욕망을 빠르게 파악할 만큼 자신의 정신 상태가 명징한지 의심하게 된다. 분석은 배우를 약하게 만든다. --- p.35~36
배우가 똑같은 방식으로 등장인물에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대사가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액션이 한 액션에서 다음 액션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등장인물을 창조해 낸다. 배우의 반응들은 조각난 채로 남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그 각각이 반복된다. 대사와 액션과 이야기가 공연 때 관객 앞에서 펼쳐짐에 따라 그 조각난 반응들은 오직 관객을 위해서만 등장인물로 합쳐진다. 텍스트로 존재하던 등장인물이 순간순간을 통해 조합되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배우이다. --- p.92
배우는 맡는 역마다 매번 자신을 재창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등장인물을 맞이하면 마치 그 인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작업을 시작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배우는 새 대본을 가지고 자기가 어디로 가게 될지, 새 등장인물을 어떻게 알아내고 연기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낡은 연기 패턴과 요령을 버리기 위해서는 평소 말하는 리듬과 신체 표현 리듬을 반드시 깨야 한다. --- p.120
글렌(클로스)은 “오디션에 지원해 연기를 보여 주겠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차분한 계획을 가지고 들어가세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 주겠어, 라는 식으로요. 어느 날 문득 그렇게 자기 방식대로 하게 돼요. 그때부터 저는 오디션장에서 ‘연기를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있잖아요, 제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 볼 테니까 한번 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지요.” --- p.141~142
오디션 대기실에서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배우를 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그는 자기 생각에 꼭 필요하다 싶은 감정 상태에 들어간 것이고, 대사를 거듭 살피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오디션장에서는 순서가 오기까지 장시간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동안 날카로웠던 집중력은 점점 무뎌질 것이다. 드디어 이름이 불렸을 때는, 고조된 에너지의 남은 부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경청하거나 반응하지 못할 것이다. 감정에 치중하다 보면 순간을 진실하게 즐길 기회를 놓치게 된다. --- p.149
연기에 있어서 여행의 의미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무엇을 탐험하는 것이다.
연기가 곧 여행이다!
등장인물은 배우나 감독이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로 색칠된 그림이 아니다. 등장인물은 진짜 사람이다. 그러므로 배우로서의 ‘나’도 진짜여야만 한다. 관객의 눈에 살아 숨 쉬는 진짜 인간이 보이도록 완전히 사사로워야 한다. 텍스트에 대한 내 개인적 반응은 그것을 보고 난 평론가나 관객에게는 해석이라 불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게는 오로지 대화 및 행동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그래서 그것은 창의적이고 진실한 것이 된다. --- p.23
스타니슬랍스키식이든 문학적 방식으로든, 분석은 배우로 하여금 등장인물의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본능적으로 시험해 보기보다는 등장인물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더 정확히 말해 분석은 배우로 하여금 자신의 본능을 믿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분석에 몰두할수록, 스타니슬랍스키의 가르침대로 등장인물의 중요한 욕구나 특정 장면에서의 욕망을 빠르게 파악할 만큼 자신의 정신 상태가 명징한지 의심하게 된다. 분석은 배우를 약하게 만든다. --- p.35~36
배우가 똑같은 방식으로 등장인물에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 대사가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액션이 한 액션에서 다음 액션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등장인물을 창조해 낸다. 배우의 반응들은 조각난 채로 남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그 각각이 반복된다. 대사와 액션과 이야기가 공연 때 관객 앞에서 펼쳐짐에 따라 그 조각난 반응들은 오직 관객을 위해서만 등장인물로 합쳐진다. 텍스트로 존재하던 등장인물이 순간순간을 통해 조합되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배우이다. --- p.92
배우는 맡는 역마다 매번 자신을 재창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등장인물을 맞이하면 마치 그 인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자기 자신과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작업을 시작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배우는 새 대본을 가지고 자기가 어디로 가게 될지, 새 등장인물을 어떻게 알아내고 연기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낡은 연기 패턴과 요령을 버리기 위해서는 평소 말하는 리듬과 신체 표현 리듬을 반드시 깨야 한다. --- p.120
글렌(클로스)은 “오디션에 지원해 연기를 보여 주겠다고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차분한 계획을 가지고 들어가세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 주겠어, 라는 식으로요. 어느 날 문득 그렇게 자기 방식대로 하게 돼요. 그때부터 저는 오디션장에서 ‘연기를 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있잖아요, 제가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내 볼 테니까 한번 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지요.” --- p.141~142
오디션 대기실에서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배우를 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그는 자기 생각에 꼭 필요하다 싶은 감정 상태에 들어간 것이고, 대사를 거듭 살피면서 그 상태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오디션장에서는 순서가 오기까지 장시간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동안 날카로웠던 집중력은 점점 무뎌질 것이다. 드디어 이름이 불렸을 때는, 고조된 에너지의 남은 부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경청하거나 반응하지 못할 것이다. 감정에 치중하다 보면 순간을 진실하게 즐길 기회를 놓치게 된다. --- p.149
연기에 있어서 여행의 의미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무엇을 탐험하는 것이다.
연기가 곧 여행이다!
--- p.21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연기자로 살아온 지 어느덧 25년이 되었지만, 연기는 늘 내게 도전이며 미지의 가능성이다. 『연기하지 않는 연기』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설 때의 두려움에서 자칫 타성에 빠지기 쉬운 정체기에 이르기까지 내 안의 잠재력을 새로이 발견하게 해 준 책이다. “연기 교본이나 디렉팅에 좌우되지 말고 너 자신의 본능을 믿어라!” 해럴드 거스킨은 배우를 고정관념에 가두는 모든 지침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유로워질 것’만을 강조한다. 연기하는 후배들에게 그의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을 권하며 덧붙이고 싶다. “자신을 믿고 자유로워지기를!”
- 김남주 (배우. 대표작 「미스티」,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내조의 여왕」)
영화감독과 연기자에게 공통적인 질문은 딱 하나다. ‘How to stop acting’. 문제는 ‘When?’인데, 이 책은 그 의문에 대한 열쇠를 제공한다.
- 이명세 (감독. 대표작 「M」, 「형사 Duelist」,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해럴드 거스킨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텍스트와 배우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매우 복잡한 근거를 들어 아주 단순하게 설득한다. 책을 덮는 순간, 연기에 대해 배워야 하는 수많은 지식보다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제 ‘연기하지 않는’ 것이 가능해진다!
- 이재규 (감독. 대표작 「완벽한 타인」,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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