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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리뷰 총점9.1 리뷰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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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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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도서의 개정증보판이 여성작가편/남성작편으로 분권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62g | 140*210*22mm
ISBN13 9791155401606
ISBN10 115540160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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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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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950년대: 손창섭 『비 오는 날』
한국현대문학을 주도해온 작가들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세대가 구분된다. ‘분단 세대’라고도 불리는 1950년대 ‘전쟁 세대’, 그다음이 1960년대 4·19세대다. 1936년생인 최인훈은 둘 사이에 끼어 있긴 하지만 4·19세대에 속한다. 1941년생인 김승옥 역시 어릴 때 전쟁을 겪긴 했지만 막 성년이 된 시기에 찾아온 4·19가 더욱 압도적인 체험이었다. 특정한 역사적 사건이 시대와 세대를 규정하고 그들은 시대의 틀 안에서 판단하고 사고한다. 손창섭에게는 한국전쟁이 가장 압도적인 경험이므로 거기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전쟁은 그 자체로 ‘가치의 영도’다. 그것은 삶의 의미를 빼앗는 동시에 회색의 공백지대를 창조한다. 이러한 역사의 등가물에 해당하는 문학이 바로 손창섭의 단편소설들이다.
--- p.20

2장 1960년대 1: 최인훈 『광장』
최인훈의 『광장』에 대한 흔한 독해는 남한에는 밀실만 있고 북한에는 광장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둘 다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남한에는 광장이 없으니 제대로 된 밀실도 없고, 북한에는 밀실이 없으니 제대로 된 광장도 없다. 오히려 남한에 있는 것은 ‘유사밀실’이고, 북한에 있는 것은 ‘유사광장’이다. 이처럼 광장과 밀실을 서로 얽혀 있는 것으로 봐야 문제를 보다 정확히 짚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해법은 광장과 밀실을 둘 다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 p.68

3장 1960년대 2: 이병주 『관부연락선』
『관부연락선』은 해방 전 5년과 해방 이후 5년인 1940년부터 1950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 작품이다. 이병주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주인공 유태림이 마지막에 빨치산에게 납치되어 행방불명되는 것을 결말로 그리고 있다. 이것은 『광장』에서 나타난 이명준의 결말과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중립국을 선택해서 인도로 가는 도중에 배에서 투신자살하는 이명준과 비슷하게 유태림도 좌파와 우파 중 어느 편도 들지 않다가 양쪽에서 비난을 받고 행방불명되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둘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 결말을 비교해 보면 이명준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자기를 따르는 갈매기 두 마리와 합하겠다고 투신하면서 이명준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최인훈이 『광장』 이후 더 큰 규모의 장편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반면에 이병주는 어떻게 장편을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중요한 차이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관부연락선』에서 유태림은 교사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이 남아 있다.
--- p.98~99

4장 1960년대 3: 김승옥 『무진기행』
김승옥은 이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서울에서의 경쟁적 삶을 구가하기보다는 한 번쯤 무진과 서로 왕복하면서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경험하는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런데 작품을 보면 그렇게 쓰지 않았다. 무진에서 작별을 고한 것이 마지막인데 무엇을 더 왕복한다는 것인가. 마지막으로 한 번 무진을 긍정하고, 편지를 썼지만 찢어버리고, 이제 서울로 올라가면 전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진에 다시 오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무진귀향’이 아니고 ‘무진기행’이다. 고향으로 다시 갈 수도 없고 더 이상 고향이라는 공간도 없다. 작가 김승옥은 다시 올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 윤희중은 다시 올 일이 없다. 무진에 있던 모든 것을 부정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 p.148

5장 1970년대 1: 황석영 『삼포 가는 길』
소설이 근대에서 가장 중요한 예술양식으로 여겨지는 것은 근대사의 핵심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을 묘사하고 그 문제점을 짚어내기 때문에 중요하게 대우해주는 것이다. ‘이야기’로서 대우해주는 것이 아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소설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황석영에게 함정이 있는데 그가 워낙 달변이라는 것이다. 소설은 이야기와 다른데 황석영은 소설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럼 실패를 면치 못하게 된다.
--- p.163

6장 1970년대 2: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실화소설로서 『당신들의 천국』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힐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 작품의 경우 첫째로는 조백헌을 조창원의 대역으로 읽는 방법, 둘째로는 조백헌을 박정희의 대역으로 읽는 방법, 셋째로는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지배와 피지배의 문제로 보는 방식의 독법이 있다. 작품을 보는 세 가지 시각 중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것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시각이다. 르포 기사와 대비시켜서 조창원 원장의 문제만 다루거나 일반화된 관점에서 지배자 조백헌과 피지배자 한센병 환자 간의 권력 다툼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다. 작품이 나온 당시 유신체제로 인한 여러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 독법은 활성화되기 어려웠고 바로 그 점에서 이 작품을 박정희 권력의 알레고리로 읽는 것은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 p.197

7장 1970년대 3: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처럼 역사와 계급을 횡단하며 불평등한 사회적 현실에 대해 신랄하게 폭로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만큼 실감 나게 사회적 현실을 다룬 소설이 없었다. 1978년 출간된 이후 수년간 베스트셀러였던 이 작품은 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던 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냈다. 도시빈민들의 삶뿐만 아니라 중간층과 상층부 계급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피부에 와 닿는 사회 묘사를 해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형태의 작품이기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본다.
--- p.246

8장 1980년대 1: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이념이 다름에도 이문열과 대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가졌던 한 가지 정서가 있다면 그것은 ‘교양 기갈증’이다. 정치적 노선을 가리지 않고 교양 콤플렉스가 있었으므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좌파 교양’이, 이문열과 같은 세대에게는 ‘우파 교양’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문열의 소설은 은근히 독자의 기를 죽이는 요소가 있다.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책들을 언급하며 독자를 새로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측면이 있었기에 그의 소설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교양’으로서 읽혔다.
--- p.261

9장 1980년대 2: 이인성 『낯선 시간 속으로』
카프카의 문학은 ‘실패의 시학’이다. 끊임없이 실패를 반복하는 카프카의 시학은 베케트의 계보로까지 이어진다. 요즈음 정치철학에서도 많이 가져다 쓰는 베케트 문학의 구호는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다. 카프카와 베케트는 항상 실패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금 더 낫게’ 실패하는 것이다. 이인성 작가는 디덜러스의 탈출을 다룬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실패를 반복하는 그의 문학이 더 닮은 쪽은 카프카다.
--- p.302

10장 1990년대: 이승우 『생의 이면』
이승우 작가의 창작의 동기는 자기 보상이다. 자기 삶의 모자람을 문학을 통해서 보상받고자 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스스로를 위무하는 문학이라 할 수 있다. 남들이 읽어주지 않아도 그는 작품을 계속 썼을 것이다. 『생의 이면』 역시 삶의 실패를 보듬고 자기 자신에게 보상하기 위해 쓴 작품이다. 현실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 현실에 복수하려는 의도는 많은 작가들이 지니고 있는 창작의 동기다. 문학의 역할 중 하나로 ‘자기 보상’ 내지는 ‘자기 치유’가 있다.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보자면 환자들이 쓴 ‘상상적 작품’은 백일몽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것 자체가 증상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 이승우는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결함과 결핍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그러한 내적 고백을 통해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한다. 이것이 『생의 이면』이 지니는 치료적인 의의다.
--- p.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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