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연변 사계

연변 사계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152*210*20mm
ISBN13 9788926898154
ISBN10 89268981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찾아간 비암산은, 정상에 오르는 산길이 수풀과 나무로 뒤덮여 있어 길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후에 일송정을 노래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건, 비암산 일송정이 과거 항일투쟁과 연관된 장소임은 변함없는 사실일 테지만 더불어 소나무도 소홀히 취급되며 잊히고 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연변의 소나무는 일송정만 있는 게 아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연변 땅 전체가 과거 일제와 전투를 벌인 곳이니, 연변의 소나무 모두가 투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26

용정에 가면, 조선인의 이민과 투쟁으로 점철된 과거의 흔적과 그들의 후대들이 이어온 현재의 삶이 공존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나지막한 주위 풍경과 조화되지 못하고 위압적으로 홀로 튀고 있는 총영사관의 붉은 담장 안에서, 지금은 조선족들이 용정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처럼. 두루마기를 입은 학생이 마당을 나서는 초가의 서전서숙 자리에, 지금은 조선족 어린 학생들이 마당을 신나게 뛰어가고 있는 것처럼. 두만강을 건넌 조선인들이 오랑캐 고개를 넘어와 마셨던 우물이, 지금은 작은 동네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것처럼. 대성중학이 있던 자리에, 지금도 조선족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처럼. 삼륜차가 달리는 옆으로 벤츠가 쓱 지나가는 것처럼.
--- p.58

중국이 개혁 개방한 이래 한국은 조선족에게 애증의 나라가 되었다. 그들에게 한국은 돈을 버는 기회의 나라이자, 고된 노동과 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수모의 나라이다. 한국의 앞선 경제발전을 선망하며 부자인 한국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한국인의 비인간적이고 차별적 태도를 원망하고 증오한다. 중국에선 중국 사람, 한국에선 한국 동포인 이들. 조선족의 불가피한 이중적 존재가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불안한 경계인의 자화상을 만들고 있다.
--- p.76

“내 어릴 때, 여기서 안중근 아들들과 뛰어놀고 그랬지.”
“예, 그러셨어요?”
그런데 노인은 정말 안중근이 누구인지 아는 것일까. 독립투쟁의 역사는 신화화하기도 하지만 또 편집되고 창작되며 허구화된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예전 이 초가에 누가 살았든, 정말로 안 씨 성 사람이 살았든 다른 성씨의 사람이 살았든, 그때 아이들이 안중근 아들들이 아니라 한들, 지금은 다 무너져 가는 초가 앞에서 그게 뭐 대수랴. 초가는 곧 허물어질 테고 그래도 노인은 계속 말할 텐데. 내가 어릴 적 권하촌에서 안중근 아들들과 뛰어놀았다고.
--- p.198

150년 넘게 진행 중이나 아직 끝나지 않은 조선인의 도강 행렬.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위쪽으로, 다시 위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강을 건너 이주하고 역이주하고 다시 이주하고 역이주하는 조선인의 불법 월경 행렬은, 19세기에도 있었고 20세기에도 있었고 지금 21세기에도 있다. 그날이 되면, 조선인이 부르는 길고 긴 두만강 비가도 비로소 그칠지.
--- p.240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