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4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68g | 143*211*20mm |
ISBN13 | 9780525553908 |
ISBN10 | 0525553908 |
발행일 | 2020년 04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368g | 143*211*20mm |
ISBN13 | 9780525553908 |
ISBN10 | 0525553908 |
The Little Wooden Robot and the Log Princess
21,000원 (15%)
The Happiness of a Dog with a Ball in Its Mouth
24,220원 (15%)
듄 티셔츠에 홀려서
사심 반으로 구매한 선물용 책이지만,
채색된 만화 형식이라 다행이고(?)
후딱 읽어본 덕분에
좁혀들던 내 세계가
다시 저만큼 확장되었다.
10여 년도 더 전에 독일 출장 중에 산
그래픽 노블 <Persepolis> 이후 처음인가.
대문자 영어는 신기할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FOR ME, THE FIRST YEARS ARE LOST.”
슬프다는 말도 얄팍하게 느껴지는
서글프게 수미상응하는 작품이다.
더한 현실이 있을 테지.
전쟁 중인 나라에 태어나
평생을 전쟁의 소음을 듣고
기아, 폭력, 학살을 경험하거나
어쩌면
기후재난으로...
삶이란... 이어지지 않는 답 없는 질문일까.
오랫만에 Victoria Jamieson의 다른 그래픽노블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읽었다. 아니 읽으려고 노력했다고 해야할까. <Roller Girl>이 여자 아이의 성장기라면, 이번책은 남자 아이의 성장기다. 아들을 둔 엄마로서, 그래서 더 흥미진진했고, 더 깊이 공감했다.
30년 넘게 지속되는 소말리아 내전으로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는 행방불명된 오마르는 지적장애아 동생 하산과 함께 케냐 난민 캠프에서 성장한다. 언젠가 어머니와 재회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처럼 농부가 되는 것이 꿈의 전부였던 오마드. 어느날 사란이란 청년이 학교에서 공부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권한다. 동생을 돌보고 모든 일상을 꾸려야 했던 오마르. 옆 텐트에 사는 파투마의 도움으로 하산을 맡기고 공부를 시작하고. 누구나 배우고 싶어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 열망은 난민 캠프라고 다르지 않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난민이 된 사람들 속에서, 그래도 출신 지역과 같은 난민 캠프 블록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오마르와 하산에거 Dadaab의 캠프는 홈이 되고... 내전이 점점 길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이 좌절되면서, 난민들의 유일한 꿈은 해외 선진국 정착에 성공해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UN의 정착민 프로그램 리스트에 들어야 하고, 그것은 내가 아무리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긴 기다림에 좌절한 청년들과 남자 어른들의 일부는 시간을 허비하며 지내는데... 어느날 오마르와 같은 반 친구인 니모가 인터뷰 리스트에 오르면서, 기나긴 희망 터널이 시작되는데......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운 처지라도 서로를 위하는 공동체가 있다면...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그래픽 노블로 탄생했다. 아이가 어른으로,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소일하기에 급급한 아이가 배움을 통해, 우정과 주위의 애정으로 강한 심지를 가진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어린이, 청소년, 어른 누구에게나 좋은 책 길라잡이가 될 만하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전쟁과 난민에 대해 처음 이해하고 접하게 될 때 이상적인 책인 것 같아요. 실제 작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펴내려간 책 속의 내용들은 더 없이 사실적이고 냉정하지만, 아이의 입장이라 또한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몽글몽글한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메시지가 슬프고도 애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이야기 나눌 주제를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이 이런 고난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금방 동화되어 주인공과 그 동생의 입장이 되기도 하고, 결국 캐나다로 가지 못한 나머지 친구들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캐나다로 떠난 난민지위를 인정받아 안정적인 곳에서 생활하게 된 이후에도 작가가 보여주는 지속적인 난민구제에 대한 노력은 선순환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어요.
만화형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난민 소재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