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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정치를 말하다

이중톈, 정치를 말하다

: 세상을 구하는 지혜를 담은 고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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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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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662g | 153*224*30mm
ISBN13 9788927804284
ISBN10 892780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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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제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기피해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조급하게 눈앞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으로 양자택일하지 않는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일가독대(一家獨大), 즉 오로지 한 학파만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성공적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장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유용하지 않다고 해서 영향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설사 ‘지하당’이 되어버렸다고 해서 전혀 이치나 도리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상문화유산을 계승할 때는 승자는 왕이 되고, 패자는 역적이 된다는 식으로 승자의 관점에서 논하면 절대 안 됩니다.--- pp.26-27

변혁기에 처한 사회는 여러 가지 ‘병증’이 있기 마련입니다. 춘추전국시대도 마찬가지죠. 따라서 당시의 사회병은 ‘변혁병’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치러야 할 대가도 엄청났습니다. 우선 일반 백성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회사 간의 합병이나 겸병이 주로 전쟁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매년 수많은 백성들이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실업의 고통에서 허덕여야만 했고, 심지어 통치 계급도 하루하루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pp.39-40

예악의 붕괴는 곧 ‘정치 고리’가 끊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에 따른 처방전은 고리를 다시 잇는 것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고리가 본래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으며, 무엇에 의지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무엇에 의지했나요? ― 혈연관계와 종법제도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천자와 제후, 제후와 대부 이외에도 제후와 제후, 대부와 대부는 모두 명목상으로나 실질적으로 혈연관계 또는 친척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형제, 자식이나 조카, 외숙이나 생질, 장인과 사위 등등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주 봉건시대, 춘추전국 이전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관계가 유지됐습니다.--- p.54

묵자는 당시 사회가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세 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배고픈 자가 먹을 수 없고, 헐벗은 자가 입을 수 없으며, 고달픈 자가 쉴 수 없다(飢者不得食, 寒者不得衣, 勞者不得息).” 이것이 바로 “일반 백성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民之巨患也).”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른바 대형 버라이어티 쇼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막대한 인력, 재력, 물력을 소비할 뿐입니다. 생산을 저해하고 치국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결국 나라와 백성을 패망으로 몰고 갈 뿐입니다. 이런 면에서 묵자야말로 중국 역사상 풀뿌리 백성들을 위해 발언한 첫 번째 사상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66

묵자의 구시 방안은 사회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평하고 정의롭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회가 되어야 공평하고 정의로울 수 있는 것인가요? ― 다섯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생활하며, 노동한 만큼 분배가 이루어지고, 각자의 능력을 다하며, 균등한 기회가 마련되고, 상생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는 ‘풀뿌리 계층’을 대표하는 묵자가 제시한 사회 이상이자, 풀뿌리 계층만이 제기할 수 있는 사회 이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묵가학파의 출현을 풀뿌리 계층의 발언이라고 지칭합니다.--- p.80

어떤 개혁 방안이든 반드시 실행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행 가능성’이란 단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정(人情)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무조건 당신이 개혁자 또는 지도자가 되어 밀고 나아가는 대로 일반 대중들도 그렇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당신이 고생하면서도 청렴결백하고, 자신을 절제하면서 공익을 위해 봉사한다면 분명 당신은 만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모든 이들이 당신을 따라 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스승도 아니고 지도자도 아니며 성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p.94

“하늘이 보시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보는 것으로 말미암으며,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 듣는 것으로 말미암는다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하늘은 눈이 없지만 민중의 눈으로 보고, 하늘은 귀가 없지만 민중의 귀로 듣는다. 민중이 무엇을 보면 하늘도 그것을 보며, 민중이 무엇을 들으면 하늘도 그것을 듣는다. 바로 이런 뜻이죠. 그렇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민중이 좋다고 하면 하늘도 좋은 것이고, 민중이 나쁘다고 하면 하늘도 나쁘다고 하는 것이겠죠. 하늘은 민중을 통해 보고 들으니, 당연히 민중의 의견에 근거하여 ‘수권’하는 것이죠. 민중이 좋다고 말하면 하늘도 좋다고 하여 ‘수명(授命)’할 수 있으나 민중이 좋지 않다고 말하면 하늘도 좋지 않다고 말함이니 ‘혁명(革命)’이 가능합니다. 하늘의 뜻이 곧 백성의 뜻임이 분명해졌죠.--- p.140

전제도 다양합니다. 묵자가 말하는 전제는 사실 ‘개명한 전제(開明專制)’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독재 역시 ‘고명한 독재(高明獨裁)’라고 말할 수 있겠죠. 먼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니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며 남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머리를 써가며 제멋대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여러 의견을 듣는다고 해서 민주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민주는 무엇보다 권리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묵자의 주장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군중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권리입니까? 아니면 의무입니까? 의무입니다.--- p.148

도가의 관점에 의하면 가장 훌륭한 사회는 구원이 필요 없는 사회, 통치가 필요치 않는 사회니까요. 일단 통치를 하기 시작하면 천하에 큰 혼란이 일어납니다. 가장 훌륭한 통치는 바로 통치를 하지 않는 것이고,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절대 보이지 않는 지도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존재하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하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p.204

노자가 확실하게 생각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은 왜 소란을 피우려 하고, 또한 왜 소란을 피우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답은 두 개입니다. 바로 ‘욕심이 많고多慾’, ‘지혜가 많기 때문多智’입니다. 욕심이 많으니 소란스럽게 행동하고, 지혜가 많으니 소란을 피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소란을 피우지 않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바로 욕심을 줄이고 지혜를 버려야 합니다.--- p.218

군주가 인품과 재능을 겸비했다면 좋겠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요? 유가와 묵가의 관점에 의하면 그건 아니 될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군주의 개인적인 자질에 희망을 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법가는 오히려 이런 경우에 부정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군주의 권력과 위세에 더 많은 희망을 걸기 때문입니다. 법가가 유가와 묵가보다 더 현실적이고 더 깊이가 있죠. 그들은 더 이상 군주를 비룡이나 등사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p.251

나라를 다스리고 제도를 설계할 때는 다수, 일반 평범한 사람이 기준입니다. 한비는 정치란 보통 사람들을 겨냥한 것(治也者, 治常者也)이며, 규칙 역시 보통 사람들이 대상(道也者, 道常者也)이라 했습니다. 보통 사람을 겨냥하지 않으면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부리는 길을 잃게 됩니다(治國用民之道失矣)”. 따라서 정치가는 개성적인 도덕이 아니라 “대중을 얻고 소수를 버려(用衆而舍寡)” 보통 사람에게 맞는 제도에 의존해야 한다. 이를 일컬어 “덕에 힘쓰지 않고 법에 힘쓴다(不務德而務法).”라고 했습니다.--- p.269

제도를 완벽하게 마련하고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면 되지 않습니까? ― 아뇨. 수치심만 느끼지 않는다면 언제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담에 “도둑이 훔칠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마음에 두는 걸 걱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는 ‘생각’이 ‘행동’보다 두렵습니다. 그저 제도에 의존한 결과 백성들이 피해 가려 할 뿐, 수치를 모른다고 하면 그건 시시각각 ‘생각을 굴리는’ 도둑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금지령이 있으면 누군가 금지령을 어기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금지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금지령을 어기고 싶어 합니다.--- p.302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덕으로 사람을 교육해야죠. 사실 도덕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지만 사람을 기를 수 있습니다. 법제로 사람을 기를 수는 없지만 나라를 다스릴 수는 있고요. 그러니 상호보완을 할 수 있죠. 또한 한쪽만 취해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요. 한 나라가 법제도 건전하고 사회도 도덕적이라면 오랫동안 평안한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p.305

한 가지 알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정의’이며, 다른 사람은 ‘불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정의는 진리와 같아 결코 언제나 일정한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특허권’, ‘독점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른바 ‘선의 충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정의의 어떤 한 부분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도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의 한 면을 보면 다른 사람은 다른 면을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와 다른 사람의 관점, 결론은 다를 수 있습니다.--- p.335

나쁜 사람을 죽이거나, 비판해도 안 되는 것인가요? ― 당연히 죽이고 비판해야 합니다. 다만 문제는 누가 그를 비판하고 죽일 자격이 있는가죠. 형사범죄라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법원에서 재판하고 감옥에 보내면 되니까요. 그러나 도덕적, 심미적 문제라면요? 예를 들어 누군가 태도가 불량하다거나 어떤 작품이 저속하다거나 할 경우 누가 재판관이 되죠?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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