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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국민주의

일상적 국민주의

프리즘총서-03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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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국민주의 (큰글자책)
[도서] 일상적 국민주의 (큰글자책)
마이클 빌리그 저/유충현 역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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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국민주의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76g | 152*224*30mm
ISBN13 9788976821423
ISBN10 89768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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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의는 명백한 동시에 모호한 것이다. 플란데런과 왈롱이 자신들만의 분리된 국민국가를 가지려 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결국 그들이 서로 거의 소통할 수 없다면, 어떻게 그들이 공통의 정체성, 그러니까 물려받은 유산의 느낌이랄까 아니면 공동체의 감정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겠는가? 플람스어 사용자들의 반응은 이해할만한 것이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벨기에 수상의 관심사도 마찬가지인데, 그는 갑자기 자신의 나라가 반쪽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보다 심각한 질문이 있다. 이러한 명백함의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공동체, 국민성, 언어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자연스러움의 느낌 자체가 문제인가?
--- p.36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제기되어야 한다. 인간은 역사의 여명기부터 말을 해왔을 수 있다. 상이한 장소들에서 발전되었기 때문에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하기 방식들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하나의 언어’로 말한다고 간주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언어’라는 개념 자체는, 적어도 우리에게는 너무도 진부할 만큼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에서, 국민국가 시대 동안 발전되어온 발명된 영속성일 수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언어가 국민주의를 창출하기보다는 국민주의가 언어를 창출한다. 혹은 오히려 국민주의는 ‘우리’의 상식, 곧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견해를 창출하는데, 거기에서는 상이한 ‘언어들’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자연스럽고 문제 없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 p.67

반유대 팸플릿 표지는 나폴레옹을 그린 길레이의 피트의 이미지를 모방하는 식으로, 유대인의 손이 세계를 움켜쥐고 있는 묘사를 담았다. 음모론적이고 인종적인 주제들의 뒤섞임은 나치 이데올로기가 절멸에 대한 내적 동력을 포함했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세계는 오직 음모론자들을 파괴함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을 터였는데, 그들은 변하지 않고 변할 수도 없는 자신들의 인종적 본성들에 의해 세계 음모론 쪽으로 이끌리고 있었다. 이러한 기이한 관념들이 초기의 중세적 사고방식으로의 시대착오적인 전환으로 해명될 수는 없다. 나치즘은 국제적 세계에 대한 그것의 국민주의적 묘사에서 본질적으로 근대적이었다.
--- p.177

남성성의 문제는 명백히 중요하다. 스포츠면은 남성들의 지면이다. 비록 그것이 그와 같은 것으로 제시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 지면은 모든 국민을 위한 지면들로 나타난다. 마치 영국의 선술집이 모든 영국인의 관습으로 제시되는 것처럼 말이다. 외국의 경기장에서 남성들은 국가를 위해 전투를 치르면서 트로피를 얻거나 명예를 잃는다. 주로 남성들인 독자들은 이 남성들의 전리품들을 전체 고국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권유받고, 따라서 남성의 관심사들이 마치 국가 전체의 명예를 결정하는 것처럼 제시된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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