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s)’이란 용어는 약국이나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자주 가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파이토(phyto)’는 그리스어로 식물을, ‘케미칼(chemical)’은 화학물질이라는 뜻이다. 파이토케미칼은 인간에게 건강과 영양에 유익한 생리활성물질을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s)”, 즉 ‘식물영양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물영양소는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어서 비타민ㆍ무기질과 함께 미량영양소(적은 양으로도 몸속에서 기능을 하는 영양소)로 평가받는다.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물, 비타민, 무기질에 이어 “제7의 영양소”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듯 성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식물영양소는 ‘성인 필수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다. ---「1부 자연이 선사한 놀라운 영양소, 식물영양소」
식물영양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색깔이 같은 채소와 과일은 왠지 함유되어 있는 식물영양소도 같을 것 같고, 종류나 모양이 다르면 식물영양소도 다를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사실 채소나 과일 하나에도 다양한 식물영양소가 들어 있다. 종류를 일목요연하게 분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예를 들어 오렌지는 카로티노이드, 리모노이드, 플라보노이드류의 다양한 식물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캡사이신의 대표적인 공급원 식품은 고추가 유명하지만 오레가노, 계피, 고수, 심황 등 붉은색이 아닌 식물도 캡사이신을 함유하고 있다. ---「1부 자연이 선사한 놀라운 영양소, 식물영양소」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이 생겼다면 우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음을 피하고 1주일에 3~4번 정도는 30 분 이상 운동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조절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 패 스트푸드, 가공음식 등을 피하고 장아찌류, 찌개, 국물 음식 등 고염분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 지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고혈압 같은 질환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채소와 과일 등 식물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 펜은 수축기 혈압을 크게 감소시킵니다.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은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죽상동맥경화, 당뇨병, 비만증은 물론 많은 심장 기능장애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양파 껍질에 있는 케르세틴은 고혈압 환자에게 좋습니다. 메밀이나 팥에는 루틴이 많은데, 이 물질은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으며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합니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녹차의 쓴맛을 내는 물질로,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몸속의 지방을 태워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며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3부 질병을 완화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식물영양요법」
팥은 탄수화물 58.7%, 단백질 20.3%, 지질 2.2%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E, 칼슘 등이 풍부하다. 팥은 안토시아닌계 색소인 시아니딘의 함량이 많아 붉은색을 띤다.
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은 소변을 원활히 배출하게 하는 이뇨작용을 한다. 팥은 몸 밖으로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기능이 있어 특히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또한 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살이 찌는 사람에게도 좋다.
팥은 체내에서 당을 운반하려는 성질을 떨어트려 장내 당 흡수를 감소시킨다. 팥에 많이 함유된 칼륨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서 혈압을 낮추어준다.
팥은 비타민B1이 풍부하다. 비타민B1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 물질이 부족하면 몸속에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를 쉽게 느끼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피로를 쉽게 느끼거나 기억력이 감퇴되었다면 쌀밥에 팥을 섞어 먹으면 좋다. 특히 팥의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계 색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이 더 좋은 효능을 볼 수 있다.
---「4부 나이별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물영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