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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놀라거나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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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40g | 130*190*15mm
ISBN13 9791189898212
ISBN10 118989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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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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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아서 페친들한테 하소연 삼아 올린다. 며칠 전 모 교수를 만났다. 그는 나를 만나기 전에 어떤 책을 읽고 왔다. 내게 매춘과 성노예에 대해 얘기했다. 신문에 나오는 유명한 책이다. 말 섞기 싫어서 안 읽은 척했다. 페미니즘이 남성에 의한 여성의 강간 공포에서 시작되었을 수 있으므로, 한 나라에서 몇 초에 한 번씩 여성이 그런 끔찍한 폭행과 살인을 당하는지 우리는 통계를 가지고 있으니! 학대의 극단이었던 ‘위안부’ 문제는 폭력의 극단이고 무차별 학살, 제노사이드의 문제이다. 그런데 그 교수는 성담론을 지식상품으로 소비하는 남성의 우월의식에 빠져 ‘위안부’ 담론을 이야기했다. 여성인 내 앞에서 ‘강간’ 운운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나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불쑥 나에게 남자친구와 몇 번 만나느냐고 물었다. 개……. 욕은 참아야겠죠? 나는 희롱당하는 느낌이었고 수치심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다음부터는 용건 없이 만나자고 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따라 싫다는 의사 표현을 전달했다. 변호사를 만났다고 해야 확실해질 것 같아 변호사한테서 그렇게 하라고 들었다고 했다. 그 교수는 변호사라는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
참기가 힘들다. 나는 그 사람에게 다음부터 메시지 하지 말라고 분명히 표현했다. 권력을 가진 자가 행사하는 행동의 자유는 약자를 향한 폭력임을 그는 알지 못한다. 권력자가 가지는 부도덕한 자유는 폭력일 수밖에 없다. 행동의 자유가 없는 것이 권력에 부여된 윤리이다. 권력자가 외치는 자유라는 말 역겹다. 한 번만 더 그러면 나는 그 사람을 고소할 것이다. 성적으로 대상화 된 경험, 치욕적이다. 이렇게 다짐해 놓지 않으면 내가 언제 또 취직자리 소개 같은 걸 바라면서 그의 메시지에 끌려 다니는 인간으로 변하게 될지 몰라서 페이스북에 남긴다. 공유 많이 해주삼. 봄밤인데! 페친 여러분 파이팅.
--- pp.52-54

이 싸가지를 어떻게 손보면 좋을까. 교수는 화가 치밀었다. 잘해주는 것을 허락을 받고 잘해줘야 한다고? 그게 성평등이라고? 흥. 졸업을 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으니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교수는 혜린이를 싸가지라고 부르면서 어떻게 해보고 싶은 마음을 먹으면서도 손으로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청와대 홈페이지를 검색했다. 자기의 이름을 검색창에 넣고 ‘성희롱’, ‘성폭력’이라고 입력했다. 검색 건수가 잡히지 않았다. 교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같은 식으로 검색했다. 검색 건수가 잡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트위터에 접속했다. 검색 건수가 잡히지 않았다. 깊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 pp.58-59

희생은 당하는 것이지 스스로 청하는 것이 아니다.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아무것도 해줄 능력이 없을 때 우리는 피해자를 희생자라고 부르면서 양심을 챙긴다. 피해자라고 부르면 가해자를 찾아서 처벌해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 희생자라고 부르고 나면 그런 책임이 사라진다. 가해 주체를 찾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 희생자라고 부르고 나면 사건이 종료된다. 희생자는 비유적으로든 실제적으로든 죽은 자이기 때문이다. 무고한 피해자에게 도의적으로만 보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희생자라는 단어를 선택한다.
희생자는 그 단어를 쓰는 사람에게만 자기만족과 자기위안을 주는 단어이다. 자기만족에 매몰된 사람은 당사자의 입장을 무시한다. 자기밖에 모른다.
교수는 자신이 ‘위안부’를 무의식적으로 희생자라고 부른 데에 그런 이유가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들을 위해 자신이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문제가 어떻게든 끝나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담론을 지식 상품으로 향유하면서, 소비를 완료해서 진열장에 넣어두고 싶은, 사유화된 지식 상품의 대상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근원적으로 자기만족을 위해 희생자라는 표현을 쓴 것이었다. 한 번도 피해자의 심장에 들어가려고 시도한 적이 없으면서 정의로운 척 ‘위안부’ 담론에 관심을 표명하는 지식인인 척했던 것이었다.
그는 침실로 자리를 옮겼다. 실수를 만회할 방법을 생각했다. 좋은 방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무릎을 꿇은 후 이마를 침실 바닥에 댔다. 이마를 비볐다. ‘혜린아, 고맙다. 너를 통해 언어 하나를 배웠다.’
--- pp.101-102

혜린이가 말했다.
“대화가 조금만 길어지면 교수님은 베이스가 드러나요. 이상한 걸 못 느끼시죠. 그렇게 말하는 논리를 가진 것이 교수님의 포지션이에요.”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
“생리통, 출산을 얘기하시면서 약을 만들어주는 사람,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만 생각하잖아요. 그게 남자라고 박힌 거죠. 우월한 존재라고 박힌 거죠. 여성주체가 느끼는 고통이라는 걸 모르잖아요! 그 논리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요. 유치하지 않으세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거예요. 남성도 페미니즘을 잘 말할 수 있지만 교수님은 아니라는 거예요. 생리통을 이야기했더니 곧장 약을 말하잖아요. 저는 아픔을 이야기하는데! 어떻게 뜯어고쳐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정말. 제 말에 동의하고 인정한다면 먼저 고통을 생각하셔야 해요.”
혜린이는 바지에 묻은 먼지를 손으로 털었다.
교수는 식은땀을 쭉 흘렸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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