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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걷는사람 시인선-02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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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6g | 125*200*10mm
ISBN13 9791189128722
ISBN10 1189128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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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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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섯 살에
철조망에 걸려 찢어진 뺨을 가졌다

철을 왜 바다 가까이 두었을까?

눈을 감고 바다를 들으려고
바람을 따라갔다
피가 나는 뺨을 받아왔다

아무도 나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잠을 잤다 할머니 무릎을 베고
지린내가 심장까지 따라왔다
-중략-
갈라지는 물
다시 아무는 물
꿰매지 못한 뺨

철을 바다 가까이 두는 게 더는 이상하지 않았다
--- 「철」 중에서

소녀가 혼자 낳은 아이들은 함대만 한 유람선 밑에서
장딴지의 핏줄이 파래지도록 물장구를 친다
마을과 이어진 골짜기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늘들
모자를 쓴 마을 전체가 주일마다 수군거린다
“과거는 끝났다 미래밖에 없다”

백사장엔 최후를 팔아서 삶을 연명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떠난 남자의 아이들이 몰려다닌다
--- 「철 5」 중에서

망자들은 더 이상 망가질 게 없어서 천국에서 산다

이미 찢어진 것들은
다시 찢어지지 않는다
길고 긴 아침이 올 것이다

영웅의 눈 코 입은 썩지 않는다
이 세계의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콘크리트에 박혀 있을 것이다

고단한 몸을 처음 내린 자리에
미래의 폐허를 세워두려고
--- 「철 6」 중에서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

품이 큰 잠옷을 입고 강가로 간다
쉽게 찢어지고 쉽게 갈라지고 쉽게
입을 다무는 물속 세상으로 들어간다

-중략-

죽기 직전의 소녀는
강물이 움켜쥔 그것이
자신의 속옷임을
한눈에 알아본다

없지도 있지도 않은 세상이, 밑에 있다
밑은 이토록 낮은 곳에 있어
물 위에서 일렁이는 검은 얼굴이
물 밑에 있다고 쓴다,
흘러가고, 흘러가고, 하나의 그림자가 번져간다
--- 「밑」 중에서

제발 살려만 주세요//제발 잠 좀 자게 해주세요//우리는 국가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아니 국기만 있고 국가 없는 사람이 맞아요//적에게 발이 묶여 본국에서 썩은 나무 취급을 받았어요//우리는 난파된 사람, 아니 묘지 없는 무덤이랍니다
--- 「문 없는 저녁-Angeles City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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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어떤 마을을 꿈꾸게 한다. 이 마을은 세상의 아주 낮은 곳에 있으며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마을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가까스로 살아 있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한때 폐허였다. 마을은 조용하고 작으며 길이 없으므로 아무 데로 걸을 수 있다. 시끄러운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 사람들은 다시 살아보고 싶어서 이곳으로 흘러들어온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도 상처는 발생한다.
마을 사람들은 상처에 관한 긴 대화를 나눈다. 그 대화만으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아무도 지루해하지 않아서 마을은 유지된다. 이 시집을 읽으며 나는 방심할 때의 내 표정을 본 사람을 떠올렸다. 나만 아는 내 모습을 들켰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한 번 들키자 두 번 들키는 건 쉬웠다. 그리고 자꾸자꾸 들키고 싶었다. 들킨 김에 시인에게 다 털어놓고 싶었다. 이 상상 속 마을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다. 다 털어놓고 싶은 사람들, 안으로 상처를 키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이 마을에는 시끄러운 사람이 없다. 시끄러운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 못하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다물어지지 않는 입’(「접시는 둥글고 저녁은 비리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지 않는 주저함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냥 바라만 봐야 하는 폐허’(「문 없는 저녁 - Angeles City 2」) 앞에서 ‘이 세계의 피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철 6」) 손을 잡는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꽤 잘 알지만 그만큼 모르며 그래서 서로를 아름답게 방목한다. 그들은 친구이다.
- 문보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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