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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지도, 나무

그래프, 지도, 나무

: 문학사를 위한 추상적 모델

[ 양장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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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42g | 138*222*20mm
ISBN13 9788954670913
ISBN10 89546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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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지도, 나무는 문학장literary field을 말 그대로 우리의 눈앞에 펼쳐 보인다. 이 문학장에 관해 아직도 우리가 얼마나 잘 모르는지를 알려준다. 또 이를 통해 겸허와 희열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이중의 깨달음이 생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문학사가 지금까지 (충분치는 않지만) 성취해왔던 것들에 대한 겸허함과, 아직 할 일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는 데서 오는 희열을 느낀다. 이쯤에서, 이 책의 방법론이 지닌 실용적인 지향이 드러난다. 나에게 있어 문학의 추상화abstraction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추상화는 문학사가의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그 영역의 내적인 문제의식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이다. 어떻게 이를 성취해낼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바다.
--- p.8

주기와 장르가 소설사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주기와 장르는 숨겨진 리듬을 주목하게 하고, 소설의 내적 형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몇 가지 질문을 제기한다.
--- p.41

문학 지도는 어떤 역할을 할까. 적어도 지도는 서사의 우주에 관한 하나의 전형을 제시한다. 그것을 통해 우주의 구성 요소들이 의미 있게 재조직되고, 어떤 감춰진 패턴이 수면 위로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다.
--- p.71

나무는 고문헌archive 속에서 잃어버린 99퍼센트의 작품들을 문학사의 편물 속으로 다시 통합시켜 우리가 마침내 ‘볼’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은 첫 장에서 제기된 동일한 사안-1퍼센트의 정전 canon 과 99퍼센트의 잊힌 문헌-을 다른 시각에서 본 것이다.
--- p.97

문학적 형식주의에서부터 계량적 접근, 진화론까지 섭렵하는 모레티의 멀리서 읽기는 격한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찬사의 목소리는 소위 디지털 인문학이라는, 컴퓨터를 활용한 대용량의 자료 집적과 이를 활용한 전산적 분석이 문학 연구 내에 도입되면서 커졌다. 이에, 문학 연구 내 정량분석이 갖는 공시적 통시적 확장가능성을 확인한 그의 멀리서 읽기는 디지털 문학 연구 digital literary studies 방법론의 선구적 지위를 점하였다.
---「옮긴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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