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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큰글자책)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큰글자책)

: 상품 뒤에 가려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

그린비 빅북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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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도서]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안미선,한국여성민우회 등저 그린비
5% 18,050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03*287*20mm
ISBN13 9788976822987
ISBN10 897682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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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금빛 외양과 풍경 속에, 진열된 상품처럼 반듯하고 묵묵한 노동자들의 모습. 그녀들은 이처럼 화려한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사람답게 일하고 쉬고 싶다는 바람이 묵살된 데에 모멸감을 느낀다. 지금도 백화점에는 고객들이 무리 지어 들어오고 있고, 물건은 어김없이 진열되어 있으며, 노동자들은 언제나 웃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환한 백화점의 활기찬 영업은 결국 이러한 고된 노동과 무수한 모멸감 위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 p.69~70

먹다 남은 음료수 컵을 버려 달라거나, 고객의 실수로 판매용 옷에 화장품이 묻어 정중하게 세탁비를 요구해도 도리어 항의 전화를 받게 되는 등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 보건대, 고객들에게 노동자는 ‘버선발로 뛰어나와야 하는’ 하인이고, 손에 묻은 화장품을 닦아도 되는 존재이며, 정해진 업무는 아니어도 물을 떠오는 시중을 해야 하며, 온갖 화들을 분출해도 되는 존재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규칙들, 인권 의식 등이 백화점 안에만 들어오면 다 무화되어 버린다. 이곳을 지배하는 법도는 오로지 ‘매출’, 그리고 그 매출을 실현해 주는 고객의 만족이다. 이 둘은 무한하고, 온전히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 p.124

이 같은 고객들의 갑질과 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은 하루아침에 우연히 벌어진 일은 아니다. 독과점 형태의 대형 유통기업인 백화점이 중소기업, 입점협력업체를 구조적으로 착취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구조적인 착취의 종착역은 백화점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어떤 체계적인 매뉴얼도, 대처 방안도 없다. 무조건 “네”, 무조건 “죄송합니다”가 전부다. 고객을 대우해 주면 상품이 더 팔릴 것이고 그 이익을 백화점이 가져가면 된다. 손해는 입점협력업체의 몫이지 백화점의 명성에 흠집날 것은 없다. 고객을 극진히 대우하기 위한 노동과 그로 인한 상처는 백화점 노동자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두면 된다. 백화점은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하는 것이다.
--- p.132

1996년에 유통산업이 개방되고 국내 재벌 유통기업 중심으로 백화점이 재편된 이래, 재벌의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렀다. IMF 구제금융 이후 재벌과 대기업 위주의 유통업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로부터 10여 년 사이에 백화점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는데, 백화점은 포화로 인한 매출난을 타개하기 위해 ‘서비스 향상’을 주된 전략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의 전략은 자연스럽게 소비문화에 스며들게 되었다. 고객들은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도 다 수용되는 경험들을 통해 ‘그렇게 해도 된다’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 p.136

미스터리 쇼퍼는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의 서비스를 평가하고 점수화하는 ‘가짜 고객’이다. 미스터리 쇼퍼는 까다로운 질문을 하고 직원의 반응을 보려고 일부러 자극적인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들은 서비스를 꼬치꼬치 체크한다. 미스터리 쇼퍼 제도는 백화점뿐 아니라 면세점, 호텔, 레스토랑, 은행 등 다른 서비스 업종에서도 실시된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기에도 몹시 바쁜 와중에 자신들의 노동 수행 면면이 모니터를 당한다는 사실에 노동자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미스터리 쇼퍼는 자신들의 정체가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매장을 은밀히 다닌다. 직원이 그들을 분간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노동 강도는 일상적으로 강화된다.
--- p.146

쇼핑객을 위한 광활한 공간에 비하면 노동자들에게 허락된 공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협소하고 어두컴컴한 곳이다. 백화점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고객과 직원은 다른 길로 다녀야 하며,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마주치지 않아야 하며, 같은 화장실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직원들은 매장 안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응대하는 모습 이외에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드러낼 수 없다. 한 백화점 여성노동자의 말처럼, “직원은 사람이 아니다”.
--- p.184

우리는 일터에서의 경험들을 말하는 대신 숨기면서 견뎌내고, 일터에서 나오면 소비의 공간으로 들어가 마음껏 웃고 떠들며 잊고 싶어 한다. 그러나 소비의 공간, 백화점은 또 다른 사람의 일터였다. 10시간 넘게 노동하고 매출 압박에 죽음의 언저리까지 내몰리는 노동자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지갑을 열고 닫으며 경쾌한 표정을 짓는 것은 참 이상한 풍경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갈라져 있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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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열 페이지를 일단 읽고, 열 명에게 책 구입을 권유해 주세요.”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치 매트릭스와 실제 세계처럼, 소비자의 세계와 노동자의 세계를 분리시킨 마술, 결국 하나인데 하나가 아닌 것처럼 꾸며, 불평등과 차별을 유지시킨 그 마술이 아웃소싱·기간제·알바·용역·파견으로 구성되었음을 생생한 육성으로 알려 주는 이야기. 꼭 읽고 주변에 권유해 주세요.
- 은수미 (정치인, 전 국회의원)
어떤 공간이 있다. 창문이 없다. 한번 들어가면 12시간 후에 나올 수 있다. 그 공간에 들어갈 때는 모든 소지품이 노출되는 투명 비닐백만 소지 가능하다. 12시간 동안 그들은 똑바로 서서 매뉴얼에 정해진 말만 할 수 있다. 서로 대화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 책은 1997년 IMF 이전의 노동 환경을 무슨 유토피아처럼 생각하도록 만든다. 고작 20년 만에 이렇게 우리가 망가져 버린 것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백화점 노동자들은 백화점에서 일하지만, 백화점에 속하지 않는다. 아무도 서로와 연결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노동시장의 유연화라는 이름에 숨어 있는 진짜 진실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비정규직, 파견직, 도급, 노동시장의 유연화 같은 말이 실제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권김현영 (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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