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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앙드레 모루아 역사서이동
리뷰 총점8.8 리뷰 8건 | 판매지수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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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88위 | 역사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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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52쪽 | 1089g | 145*210*40mm
ISBN13 9788934963356
ISBN10 893496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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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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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신용석
서울대학교 신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7대학 석사과정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경제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선일보 프랑스 특파원을 거쳐 국제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고 프랑스 국가문화훈장과 프랑스 국가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관훈클럽 총무,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프랑스의 교육제도》《유럽합중국》《권력이 통하지 않는 사회》, 역서로는《프랑스사》《미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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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르네상스를 명백하게 구분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과거의 로마제국과 마찬가지로 중세문명도 서서히 사멸하게 되었다. 캑스턴의 인쇄기가 수도원의 사자생寫字生과 바뀌고 영어가 라틴어와 경쟁을 하고 도시의 공민은 부유해지고 촌락의 기사는 빈한해지며 대포가 성벽에 구멍을 내고 상인은 동업조합으로부터, 신자는 성직자로부터, 농노는 영주로부터 이탈하게 되는 15세기 말은 틀림없이 하나의 명확한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수세기 동안 위세를 자랑하던 하나의 사회가 몰락하고 또 하나의 사회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회가 어떠한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1485년의 영국은 행복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소작인과 장인들이 부유해지고 국민의 정신활동이 성숙한 것을 보고 모두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영국에 없는 것은 단 하나인데 그것은 바로 강력한 정부였다. 모든 예상과는 반대로 이 젊은 헨리 튜더와 그의 후손들은 강력한 정부를 영국에 정착시키게 될 것이었다.---p.285

영국인으로서는 프랑스 혁명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들은 혁명의 성격과 원인을 몰랐기 때문에 유혈의 참변을 예상하지 못했다. 영국에는 지주귀족과 농민계급, 궁정귀족과 상인계급 사이에 프랑스의 엄격한 계급차별이 조성해놓은 심각한 대립은 존재하지 않았다. 영국에도 계급적인 불평등이 적지 않았으나 재능에 따라 출세하는 길도 열려 있었고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했다. 1789~1792년 사이에 영국인들은 프랑스인도 심한 혼란을 겪지 않고 영국과 비슷한 제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폭스는 바스티유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사건을 세계 역사상 가장 중대하고 통쾌한 사건이라면서 환영했고 많은 사상가와 작가들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피트까지도 혁명을 반대하는 유럽의 군주들과 동조하기를 거부했었다. 그뿐 아니라 그는 혁명을 지원한 것 같은 흔적마저 있었다. 1789년 당시의 피트는 토리당 지배하의 일반국민처럼 경쟁 상대인 프랑스가 국내분쟁으로 약화되어 간신히 소생될 것임으로 영국을 위해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버크는 프랑스의 군사력이 오랫동안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소감을 기록했다. 이것은 발미의 전투가 있기 수개월 전 보나파르트가 궐기하기 수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1792년에 피트는 영국 함대의 상비 병력을 2,000명으로 감원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국 역사상 유럽의 정세로 보아 15년간의 평화를 기대한다는 것이 현재보다도 확실한 시기는 없다.”
예언한다는 것은 예언자에게 가장 위험한 일이다.
---p.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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