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놀이터에서 갑자기 사라진 찹이를 찾아 이상한 기구 속으로 들어간 친구들. 그저 새로운 놀이기구라 생각했지만, 놀이기구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 수수께끼 나라에 떨어지게 됩니다. 과연 찹이와 친구들은 각 섬의 병정들에게 잡히지 않고, 수수께끼를 풀어 섬과 섬을 연결하는 관문을 지나 대마왕의 성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 어린이 PD 박은영
수수께끼는 아주 오랫동안 전승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흥미로운 놀이이다. 무언가를 빗대어 말하여, 문제를 내는 사람의 의도를 알아맞히는 것이 수수께끼의 묘미라 할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 들었던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에게 써먹을 수도 있다. 그 형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상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래서 수수께끼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놀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언제부턴지 인터넷이나 게임기에 밀려, 수수께끼를 던지고 풀어내는 것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이 책은 수수께끼라는 소재를 새롭게 받아들이게 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기존의 수수께기를 다룬 책들이 문제와 그 해답,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물론 그러한 체제가 지니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독자들에게 흥미까지 안겨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수수깨끼 대마왕’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주어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수끼끼를 풀어야 한다는 스토리텔링이 수반되어 있다. 그래서 ‘모험’이라는 소재와 ‘수수께끼’를 결합시켜, 아이들에게 충분히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커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이나 만두 등을 형상화한 존재들이다. 이들이 모험을 떠난 곳에는 위험을 안겨주는 괴물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도움을 주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안겨주기도 한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부분에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더욱이 별책으로 제공된 핸드북만으로도 기존의 수수께기 책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수께끼는 그 질문을 던지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속에 담긴 비유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예컨대 '아침에 네 발, 낮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다니는 것은?'이란 수수께끼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기다가 성장하면서 걷고 다시 아니가 들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즉 문제 풀이의 과정이 단순히 재미만이 아닌, 깊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들이 처음부터 이러한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수수께끼 놀이를 반복하면서 언젠가는 그것을 깨닫고 이해하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임.
호기심과 재미를 함께 곁들인 도서라 처음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던 도서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거워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도서구나 싶기도 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동그란 찹쌀떡에 해당되는 찹이가 삼각김밥 쎄세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놀란 쎄세는 친구들을 찾아가 찹이가 없어졌음을 알리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찹이를 찾으러 다니다, 신기한 놀이기구를 발견하게 되고, 그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보는 세계로 떨어진 5명의 친구들은 그곳이 수수께끼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행동과 도움에는 수수께끼를 풀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거기서 찹이를 만나게 되고, 나가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수수께끼 대마왕과의 대결에서 이겨서 대마왕이 지키는 기구를 타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애벌레의 친절한 설명에, 대마왕을 만나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아이때에 흔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상력으로 또다른 세계를 만들고, 여정을 떠나면서 만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수수께끼가 중간 중간 나오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다급한 듯한 스토리가 나오기도 하고, 우정을 키워나가기 위한 수수께끼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면서, 지루할 틈이 그닥 없는 것 같다. 그 중 아이들이 어려워하며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수수께끼 문제 옆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이 유추해서 풀어낼 수 있도록 힌트를 주면서 맞추는 것에 대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다다갈수 있어서 큰 장점인 것 같다.
수수께끼 문제를 풀고 나면 다음 여정이 다시 시작되어, 아이와 함께 풀어나가면서 간혹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제일 마지막 장에 나와있는 답지를 흘깃 보면서 풀어내기도 했다. 답을 보고 나면 수수께끼의 특성상, 느껴지는 아~ 하는 감탄사가 아이와 함께 절로 연발이 되는 상황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을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그 중 재미있는 것 몇가지를 추려보자면~^^
1) 종일 문 지키고 똥침 맞는 것은?
2) 반성문을 영어로 하면?
3) 아이 더워의 반대말은?
4) 식물이 살 수 없는 도시는?
5) 엉덩이가 보이는 치마는?
6) 아주 오래전에 만든 다리는?
7) 컵만 놔두면 오줌싸는 것은?
8) 일주일 전에 먹은 비빔밥은?
정답
1) 자물쇠 2)글로벌 3) 어른 추워 4)시드니 5) 앞치마 6)구닥다리 7) 주전자 8)전주비빔밥
기발한 수수께끼부터 예측가능한 문제까지 다양한 퀴즈가 194개나 되니, 지루할 틈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수수께끼 책이라 우리 딸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만큼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책에 대해 흥미를 많이 못 느끼거나, 재미있으면서 생각을 다각도로 할 수 있는 두뇌 회전이 필요하다면 초등학생의 아이에게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유 중에 하나가 문제가 글로만 이루어 진것이 아니라, 상황을 엮은 만화스토리와 함께 이루어진 중간 중간 수수께끼 문제가 들어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재미와 흥미를 제대로 유발시키는 것 같다.
만화 그림이 쉽고 귀여운 캐릭터라, 보고 따라 그려볼 수도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수수께끼 대마왕을 이기고, 본래의 집으로 각 캐릭터들이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감도 함께 더해지기 때문에 즐겁게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