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시대는 어떤 시대가 될 것인가? “어두움을 저주하기보다는 한 줄기 빛을 비추라”라는 말처럼,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것은 현실에 대한 우려 섞인 비판이 아니라 다시 한 번 회복할 수 있는 소망의 빛을 붙드는 일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6명의 목회자들이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코로나 이후) 시대에 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훌륭한 답변이라 할지라도 완벽한 해답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일찍부터 고민하고 연구한 목회자들의 의견이지만 하나의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는 시작이라 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소망의 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_서문(고상섭 목사) 중에서

교회가 실용주의적 사상을 추구할 때 결국 예배의 초점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로 옮겨진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감동적이고 효과적인 예배가 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다면 그 예배는 소비자 중심적인 행위로 변질될 것이다. 결국 제임스 스미스(James K. A. Smith)가 지적했듯이 “시장의 예전”(mall’s liturgy)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렇게 훈련된 소비자적 마인드는 코로나 이후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인과 가족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회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꼭 교회를 옮기지 않더라도,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의 예배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도록 요구하거나 스스로 충족시키려 노력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예상되는 미래를 대비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목회자와 성도, 교회는 무엇을 회복해야 할까? 필자는 예배의 하나님 중심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하나님 중심적인 예배!’ _p. 28(1. 예배의 회복_ 문화랑 교수)

우리가 예배를 드리면 예배가 우리를 지킨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면 예배의 정신이 성도들의 몸과 마음에 새겨져 성도들을 훈련시킨다. 예배는 믿음을 부여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믿음을 성숙하게 하는 이중적 은혜(double grace)를 담지한다. 예배의 참여는 성도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도들을 새사람으로 만든다. 예배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은 신자들에게 축복이다. 반복을 통해 신앙이 형성되고 강화되며,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교회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문화적 변화와 사람들의 생각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예배를 새롭게 하는 일, 새로운 문화의 이기의 발전 속에서 나오는 신학적 질문들과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이 훼손되어서는 곤란하다. 과연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는지를 늘 명심하며, 예배의 하나님 중심성의 바탕에서 다양한 예배의 이슈들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_p. 34(1. 예배의 회복_ 문화랑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은 이 시기에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미칠 영향이 더욱 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참모습을 재발견하는 것은 고통 가운데 오히려 더 깊은 신앙을 갖게 하고, 이웃을 즐거이 섬기게 만드는 백신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성경의 참 하나님에 관한 교리들을 간단히 진술하고, 그것을 굳게 신뢰하는 것이 우리를 어떻게 강건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_p. 40(2. 말씀의 회복_ 이정규 목사)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이 무엇입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업체가 망했습니다. 제 가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회에 재정적으로 거대한 위기가 닥쳤고, 많은 성도가 떠났습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단 말입니까? 그 계획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필자는 그 답을 모릅니다. 때로 하나님은 이유를 가르쳐주시지 않습니다. 욥을 생각해보십시오. 욥기를 읽는 우리는 욥이 왜 고난 받는지를 압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욥에게 그가 왜 고난을 받는지 말씀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각자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끝까지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답이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아서”, 또는 “하나님이 우리를 괴롭히시기 위해”, 이러한 답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쳐다보십시오. 하나님이신 분이 온몸에 상처를 입고 발가벗겨지셨으며 피를 뚝뚝 흘리고 계십니다.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온몸으로 감내하고 계십니다. _p. 49(2. 말씀의 회복_ 이정규 목사)

사실 사람들을 예배당으로 끌어모음으로써 성장을 경험해왔고 그런 성장을 추구하는 기존의 교회 패러다임으로는 갑작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온 코로나19 재난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거의 없어 보인다. 관리의 방식으로 목회를 해왔던 그 관리 체제를 목회자 중심의 더 촘촘한 조직으로 만드는 방법 외에는 말이다. “사람을 끌어모음으로써 외형적 성장을 일구는 데 집중했던 전통적 방식은 결국 소비지상주의가 치러야 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 가족이 아닌 소비자들은 언젠가는 떠나게 되어 있다”2)라는 앨런 허쉬(Alan Hirsh)의 무서운 지적은 지금 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 _p. 75(3. 공동체의 회복_ 김형익 목사)

신앙 공동체가 예배당이라는 지정된 성소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신앙이 우리의 가정과 일터, 삶의 일상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성속(聖俗)으로 나뉜 이원론적 사고의 틀을 깨뜨리고 하나님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실 뿐 아니라 그 모든 자리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각성하는 사고의 전환, 신앙의 전환을 가져오는 기회다. 야곱이 벧엘 광야에서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교회가 코로나 이후 이러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려고 할 때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강은 교회의 구조가 목회자 주도형 관리 체제에서 성도의 자발적 결속 관계로 건너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인들을 종교 소비자로 만드는 목회가 아니라 성숙한 성도들로 세워가는 목회로의 전환이다. 성도들 스스로가 복음 안에서 풍성한 교제를 나눌 수 있고, 자신들의 연약함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강하심을 나누는 영적 결속의 관계망으로 촘촘해지는 교회로 가는 것이다. _p. 82(3. 공동체의 회복_ 김형익 목사)

가정은 출생부터 죽음까지 담아내는 그릇이다. 가정은 가장 기본적인 교회이자 학교임을 분명히 하고, 가정을 신앙 교육의 산실로서 세워가야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신앙 교육에 있어 교회학교와 가정이 협력하는 모델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정기적으로 부모 참여 예배를 드리거나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과제를 통해 부모가 교회학교 교과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성인 양육과 훈련 과정에서도 자녀 신앙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하나님이 신앙 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을 가정에 맡기셨음을(창 18:19) 깨닫고, 자녀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고 축복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훈련해야 한다.
특히 가정예배의 회복이 시급하며, 가정예배를 전형적인 예배 형식보다는 가족 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신앙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기도하는 장으로서 세워갈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양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도 가정을 교육의 주체로 세워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_p. 95(4. 양육과 훈련의 회복_ 양승언 목사)

코로나19가 가져온 유익 중 하나는 군중 속에 숨어 있던 개인을 하나님 앞에 홀로 세웠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이(요 4:20-26), 어디에서나 예배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지만 여전히 영과 진리로 경건하게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형식이 사라지자 볼품없는 신앙의 민낯이 드러나기도 했고, 내면의 성숙과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의 위험성을 실감하고, 현대교회가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을 양성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는 시기였다. 따라서 형식적인 신앙인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신앙인으로 세우기 위한 양육과 훈련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_p. 100(4. 양육과 훈련의 회복_ 양승언 목사)

코로나19의 도전 앞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부와 전문가들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 소리 높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 집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한 교회와 여타 종교 기관들은 오히려 문제 해결의 걸림돌처럼 취급되었다.
이런 와중에 교회의 역할에 관해서 주장한 유명 철학자가 있다. 비록 무신론자이지만, 이탈리아 베네치아건축대학의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은 “교회들은 이상하게도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며, 침묵하는 교회를 향해 이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과학이 최첨단을 달리고 그 위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과학적 낙관주의가 판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는 인간의 한계에 직면한다. 그리고 아감벤과 같이 사람들은 교회에 죽음에 대해서 답해달라고 요청한다. 교회만이 아직(필자가 믿기에는 영원히) 죽음을 정면으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_p. 130(5. 세계관의 회복_ 이춘성 목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생명지상주의로 치닫고 있을 때 생명은 이 세상으로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교회는 알려야 할 책무가 있다. 그것은 트루먼이 말하듯, 세상과 사람들이 죽음의 실상과 직면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을 무례하지 않게 이들에게 전하는 길은 죽어가는 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이웃이 되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이기고 초월한 존재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순교자들의 외침처럼 고통과 죽음에 대해서 함께 절규하고 그 진상을 폭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잔인함의 현장에서 위에 계신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하는 자들인 우리는 겸손과 따뜻함, 평안(샬롬)으로 세상을 위로해야 한다. 이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세계관을 배우고 세상 속에 이를 보일 때다. _p. 142(5. 세계관의 회복_ 이춘성 목사)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어떻게 이 시대를 섬겨야 할까?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가 감당해야 할 섬김의 방향성을 제안하자면, ‘가까운 이웃을 위한 협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말속에는 섬김의 방향에 대한 두 가지 생각이 담겨 있다. (1)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고, (2) 가까워야 한다는 것이다. ‘협력’은 ‘운동성’을 강화하는 섬김을 말하며, ‘가깝다’는 말은 ‘지역성’을 통한 섬김을 뜻한다. _p. 149(6. 사회적 책임과 섬김의 회복_ 서창희 강도사)

우리 교회의 현재 섬김의 모습은 어떤가? 섬김을 위한 재정 집행을 요구하기에는 교회의 의사결정이 너무 느리고, 너무 요원한 것은 아닌가? 교회의 이름, 전체가 참여하는 섬김에는 관심이 있지만 성도들이 팀 단위로 뭉쳐 섬김을 시도하는 것에는 지원과 격려가 무심하지는 않은가? 군대가 아니라 팀으로 섬겨라. 성도들은 전 교인이 아니라 ‘나의 팀’을 원한다. _p. 172(6. 사회적 책임과 섬김의 회복_ 서창희 강도사)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는 이웃을 어떻게 섬겨야 할까? 가까운 이웃과 협력해야 할 것이다. 지역성을 활용한 섬김의 주제를 만들고, 적실한 섬김을 통해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전략과 통찰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자. 예수님은 우리 앞에 끝까지 서 계셨다. 서서 섬기신 그분이, 십자가에서도 서 계셨다. 영원히 우리를 서서 섬기실 예수님 앞에, 한국 교회와 성도들도 한국의 잃어버린 영혼들 앞에 끝까지 서 있는 자로 존재하기를 기도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br> 위기는 기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br> 미래가 결정되는 곳이다. <br> <br> 코로나 19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혼란 가운데 있지만, 가장 크게 홍역을 앓은 곳은 아마도 교회가 아닐까? 사회적 거리두기와 예배 및 집회 금지 요청에 따라 한국 교회는 공예배 중단의 위기까지 겪어야 했으며, 온라인 예배부터 인터넷 성찬까지 다양한 신학적, 목회적 의견의 충돌로 목회자와 성도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br> <br> 이제 코로나 감염 절정기를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일상적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교회라는 공간에 함께 모여 눈물겨운 상봉(?)을 하고 있다. 이때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br> <br> <회복하는 교회 - 우리가 다시 모일 때>는 이 질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공동기획자와 6명의 저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다시금 회복해야 할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연구하고 정리한 책이다. 6가지 주제는 신앙의 중요한 뼈대인 ‘하나님과의 관계’(예배, 말씀), ‘사람과의 관계’(공동체, 양육과 훈련), ‘세상과의 관계’(세계관, 사회적 책임)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br> <br> <하나님과의 관계><br> 예배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br> 고난의 시대에 어떻게 말씀을 전해야 하는가?<br> <br> <사람과의 관계><br> 교회의 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br> 교회의 양육과 훈련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br> <br> <세상과의 관계><br> 교회는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br> 교회는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며 세상을 섬겨야 하는가? <br> <br> <br> 위기의 상황은 교회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임이 분명하다.<br> 이는 한국 교회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br> <br>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는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결국 인간은 동일하고, 세상도 동일하며, 하나님은 여전히 변함없으신 분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현실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서는 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 책은 제안한다. <br> 각 분야에서 해당 주제로 오랫동안 연구하고 씨름했던 6명의 저자들은 책을 통해 한결같이 말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교회는 위기상황에 봉착했지만,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교회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위기는 끝이 아니라 기회의 시작이자 미래가 결정되는 곳이며, 그 결과는 한국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만일 코로나 이후의 대처에서 한국 교회와 성도가 본질에 충성스러운 신앙 공동체로 회복될 수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를 낭비한 불의한 종이 되고 말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br> <br> 이 책은 목회자들에겐 코로나로 성큼 다가온 뉴노멀 시대, 위기의 시대에 성경적 목회철학을 재조명하게 해주고, 평신도들에게는 성도가 회복해야 할 영역들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은혜를 선사한다. 각 교회에서 성도와 함께 소그룹으로 주제를 읽고 나눌 수 있도록 ‘소그룹용 나눔 질문’도 수록되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첫걸음

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기독교의 발흥』에서 “변방의 조그마한 신앙 공동체인 기독교가 어떻게 로마를 정복하고 지금까지 2천 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는가?”를 질문하면서, 두 번에 걸쳐 발생된 전염병에 대해 기독교가 이교도와 다른 대처를 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전염병을 두려워해 도망간 이교도와는 달리 부활의 능력이 죽음을 이긴다는 것을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시체를 치우고 장례를 치르는 등의 일을 통해 세상을 섬겼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뒷수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사회와 민족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섬기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때야말로 복음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이 책이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여섯 분의 목회자들이 내놓은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대안을 숙고하게 됩니다.
눈물과 기도와 비전을 통해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운 느헤미야처럼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첫걸음을 인도하는 지혜로운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단순히 코로나 사태를 평가하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 회복되어야 할 교회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