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마음과 깨끗한 가슴을 추구하십시오.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고요히 경각하고 있으면서 그대 자신의 진정한 성품을 탐구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이 평안에 이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49쪽)
자각 없이는 어떤 의식도 있을 수 없지만, 의식 없이도 자각은 있을 수 있습니다. 깊은 잠 속에서 그렇듯이 말입니다. 자각은 절대적이고 의식은 그것의 내용에 대해 상대적입니다. 즉, 의식은 늘 무언가에 대한 의식입니다. 의식은 부분적이고 변화무쌍하지만, 자각은 전체적이고 불변이며, 고요하고 묵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경험의 공통 기반입니다. (57쪽)
“나는 누구인가?”라는 한 가지 외의 모든 질문을 포기하십시오. 결국 그대가 확신하는 단 하나의 사실은 그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있다”는 확실합니다. (105쪽)
그대의 의식은 감각에서 감각으로, 지각에서 지각으로, 관념에서 관념으로 끝없이 연속되며 이동합니다. 그런 다음 자각, 즉 의식 전체, 마음 전체에 대한 직접적인 통찰이 옵니다. 마음은 강처럼 몸이라는 하상(河床)을 부단히 흘러가는데, 그대는 한 순간 그대 자신을 어떤 특정한 물결과 동일시하고 그것을 ‘내 생각’이라고 부릅니다. 그대가 의식하는 것은 모두 그대의 마음입니다. 자각은 전체로서의 의식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283-4쪽)
모든 것은 자각 안에 존재하며, 자각은 죽지도 않고 다시 태어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불변의 실재 그 자체입니다. 경험의 우주 전부가 몸과 함께 태어나고 몸과 함께 죽습니다. 그것은 자각 안에서 시작되고 끝나지만, 자각은 어떤 시작도, 어떤 끝도 알지 못합니다. (335쪽)
의식 안에는 의식하는 자인 ‘나’가 있는 반면, 자각은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자각은 그 자체를 자각합니다. “내가 있다”는 하나의 생각인 반면, 자각은 하나의 생각이 아닙니다. 자각 안에는 “나는 자각하고 있다”가 없습니다. 의식은 하나의 속성인 반면, 자각은 속성이 아닙니다. 그대는 의식하고 있음을 자각할 수 있으나, 자각을 의식하지는 못합니다. 신은 의식의 총합이지만, 자각은 모든 것을 넘어서 있고, 존재이면서 비존재입니다. (336쪽)
그대가 가진 유일한 단서, 곧 ‘그대가 있다’는 확실한 느낌을 의식의 초점 안에 꾸준히 유지하십시오. 그것과 함께 있고, 그것과 함께 놀고, 그것을 숙고하고, 그것 속으로 깊이 파고드십시오. 그러다 보면 무지의 껍질이 터져서 그대가 실재의 영역 속으로 합일됩니다. (346쪽)
삼매는 결국 마음의 한 상태입니다. 저는 모든 체험, 심지어 삼매의 체험도 넘어서 있습니다. 저는 큰 포식자이자 파괴자여서, 제 손이 닿는 것은 모두 공(空) 속으로 녹아버립니다. (368쪽)
그대의 진정한 존재를 발견하십시오. “나는 무엇인가?”가 모든 철학과 심리학의 가장 근본적 의문입니다.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십시오. (402쪽)
그대는 자신의 이미지대로 하나의 신을 창조합니다. 그 이미지가 아무리 초라하다 해도 말입니다. 그대는 자기 마음의 필름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투사하고, 거기에 원인과 목적을 부여하기 위해 하나의 신도 투사합니다. 그것은 모두 상상입니다. 거기서 나오십시오. (443쪽)
그대의 참된 성품은 순수한 빛의 성품일 뿐이라는 것, ‘지각되는 것’과 ‘지각하는 자’ 둘 다 함께 오고 간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둘 다를 가능케 하면서도 그 어느 것도 아닌 것이 그대의 진정한 존재인데, 그것은 (그대가) 어떤 ‘이것’이나 ‘저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순수한 자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자각이 그 자체에게로 향할 때, 그 느낌은 모른다는 느낌입니다. 그것이 바깥으로 향할 때는 알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납니다. “나는 나 자신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용어상의 모순입니다. ‘알려지는’ 것은 ‘나 자신’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93쪽)
좋아함과 싫어함 없이 그 내용을 볼 때는 그것에 대한 의식이 자각입니다. 그러나 의식 안에서 반사되는 자각과, 의식을 넘어선 순수한 자각 간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습니다. 반사된 자각, 곧 “나는 자각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주시자인 반면, 순수한 자각은 실재의 본질입니다. 하나의 물방울에서 반사되는 햇빛도 분명히 해가 반사된 것이지만, 해 자체는 아닙니다. 의식 안에서 주시자로서 반사된 자각과 순수한 자각 간에는 하나의 간격이 있는데, 마음은 그 간격을 결코 넘지 못합니다. (544쪽)
“내가 있다”를 자각의 초점 안에 유지하고, 그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대 자신을 끊임없이 지켜보십시오. (555쪽)
그대의 모든 주의를 “나를 의식하고 있게 하는 그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기울이십시오. 그러다 보면 그대의 마음이 그 물음 자체가 되어, 달리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됩니다. (556쪽)
세계란 마음의 표면일 뿐이고, 마음은 무한합니다. 이른바 생각이란 마음 안의 물결들일 뿐입니다. 마음이 고요할 때는 그것이 실재를 반사합니다. 마음이 철두철미하게 움직임이 없을 때는, 그것이 해소되고 실재만 남습니다. 이 실재는 아주 구체적이고, 아주 실제적이고, 마음과 물질보다 훨씬 더 실체감이 있어서, 그에 비하면 다이아몬드조차도 버터처럼 부드럽습니다. (599쪽)
자각의 한 줄기 빛이 우리 마음의 일부를 비추고, 그 일부가 우리의 꿈 의식이나 생시 의식으로 되지만, 한편 자각은 주시자로서 나타납니다. 주시자는 보통 의식만을 압니다. 수행이란 주시자가 먼저 자신의 ‘의식 영역’을 향해 돌아선 다음, 그 자신의 자각 안에서 그 자신을 향하는 것입니다. 자기자각이 요가입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