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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과 시문

옛 그림과 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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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944g | 145*215*35mm
ISBN13 9788984119499
ISBN10 8984119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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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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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타작〉에서 ‘수확을 감독하는 자’는 농민과 대립하는 계급의 전형이 아니다. 이 그림에서 농민들과 감독자를 함께 그려 둔 것은 어째서인가? 『시경』 빈풍?風 「칠월七月」편의 뜻을 현실에 맞게 변형시킨 때문이다. 전통 예술은 추상의 아이콘과 작가의 화의?意를 중시했으며, 그것은 풍속화나 진경산수화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18세기에 들어 사실적 화풍이 대두되었지만, 그림 속의 사실이 반드시 실제의 모사는 아니었다.
---「제1부 제화題?의 미학 | 〈타작〉과 전준지희」중에서

김정희는 대상에 구속되지 않고 대상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속에 긴장과 이완의 두 국면을 담아냈다. 대상에 구속되기보다는 대상과 주체와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흥회興會를 중시했다. 선종의 돈오와 유사한 이 예술적 경험을 김정희는 신통유희神通遊戱라고도 하고 유희삼매遊戱三昧라고도 했다.
---「제1부 제화題?의 미학 | 글자의 반란」중에서

인물화 가운데서도 초상화의 감상은 찬·지·서를 함께 해석해야만 대상 인물의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초상화의 인물, 즉 상주像主의 내면은 화면의 위쪽에 함께 써 둔 찬이나 축의 마지막에 부기된 지, 그리고 화축과 독립하여 전하는 찬이나 지 혹은 서를 통해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가 있다. 고사인물도도 풍부한 서사 구조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제2부 초상화와 시문 | 고려 말 조선 초의 초상과 찬贊」중에서

정수영이 이삼환의 도량과 정신 경계만을 중시하여 고송과 청계라는 상징물로 표현한 것은 어쩌면 이삼환의 주름과 걸음걸이와 일거수일투족을 포착해 낼 수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삶에서 표피적인 것, 말초적인 것에 영혼을 빼앗기지 않고 생명의 깊은 울림을 포착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야의 것에 대해 눈을 감아 버린다면 생명의 깊은 울림을 끝내 발견해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제2부 초상화와 시문 | 초상화를 대신한 송계도」중에서

두보의 시는 유희이劉希夷의 「백발노인을 대신하여 슬퍼함[代悲白頭翁]」에서 삶의 무상함을 노래한 노인의 음성과도 같은 목소리를 담고 있다. 그러나 김홍도는 노인의 애처로운 목소리를 들려주려 한 것이 아니다. 노경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정열 때문에 더욱 가슴 아파하는 심경을 토로하고자 했다. 노인이 바라보는 꽃은 벼랑에 피어난 꽃이면 좋다. 김홍도의 그림을 〈주상관매도〉라든가 〈선상관매도〉라 하여 관매도로 간주해 버린다면, 김홍도가 두보의 시구를 화제로 삼은 의도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김홍도의 이 그림을 ‘주중관화도’나 ‘무리관화도’로 이름하면 좋지 않을까?
---「제3부 시의도와 문의도 | 붉은 도포의 노인」중에서

화가 김홍도는 구양수의 부를 그림의 주제로 삼아 〈추성부도〉를 그려내어, 자신의 불우한 심사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화가 김홍도는 결국 세상의 종언終焉을 맞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마음도 담아냈다. 그러면서 「추성부」를 궁륭 모양으로 화폭 왼쪽에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우주의 섭리를 담담하게 상상토록 했다. 그렇기에 글씨가 뾰족뾰족하지 않다. 초서가 아니라 행서로 얌전하게 썼다.
---「제3부 시의도와 문의도 | 가을 소리의 그림」중에서

포악한 속성을 지녔지만 사람을 사랑한 호랑이 여인의 이야기는 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심사정이 그렸다고 전하는 〈맹호도〉의 부리부리한 눈빛은 포악한 듯, 영험한 기운을 뿜고 있다. 그 눈은, 유몽인이 「호정문虎穽文」에서 말했듯이, 우리 인간이야말로 비할 데 없이 포악하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닐까.
---「제4부 그림과 글씨의 변주 | 호랑이의 이중성」중에서

장한종이 그린 〈새우와 조개〉를 보면서 신위도 계세戒世의 잠언을 내뱉었을 법한데, 새우와 조개를 통속적인 상징물로 전이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과 같이 말을 아꼈다. … 절제된 어휘이지만, 부조리의 상황을 충분히 제기했다. 인생의 부조리에 대해 무어 군말을 늘어놓으랴. 절제 그 자체가 이미 삶의 태도를 드러낸 것이 아니겠는가? ---「제4부 그림과 글씨의 변주 | 조개와 새우」중에서

〈곡운구곡도〉를 보면서 「곡운구곡시」를 읽는다면 그것은 멋진 와유가 될 것이다. 곡운에 가서 경물을 마주하여 「곡운구곡시」를 읽는다면 그것은 현장 독서가 될 것이다. 전자는 그림에서 핍진과 환출 사이의 긴장을 읽어 내는 일이고, 후자는 시에서 묘사---「혹은 진술」중에서와 사유 사이의 긴장을 읽어 내는 일이다. 그 모두 나의 성령을 양성하기 위한 절묘한 작략作略이지 않겠는가?
---「제4부 그림과 글씨의 변주 | 〈곡운구곡도〉와 김수증 그리고 정약용」중에서

은칠칠의 이야기도 황당하고, 서위가 은칠칠에 빗대어 수묵으로 여름의 모란을 피운 것도 기이하다. 그리고 서위가 압운을 하지 않은 산구散句를 이용하여 글을 쓴 것도 기이하다. 조선의 이용휴도 〈풍악도〉의 화제를 산구로 작성했는데, 이것도 서위의 화제 서술 방식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위는 소시小詩의 죽지사를 첨부했으나, 이용휴는 소시를 첨부하지 않았다. 서위의 정신세계와 글쓰기는 정말 활달무애, 자유자재하기만 하다. 뻔한 주제를 뻔한 구성으로 글을 써야만 한다면, 그것은 서위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제5부 기묘한 그림 이야기 | 눈 속에 피어난 파초」중에서

박지원은 형, 사촌 아우 및 이덕무와 함께 뜰에 길게 펼쳐 둔 〈수산해도〉를 이리저리 감상하며 일상을 벗어난 신비의 세계로 몰입하여 즐거움을 누렸다. 오늘날로 말하면 한여름 더위를 식힐 겸 해서 판타지나 SF 영화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게다가 박지원은 그림을 본 뒤 잔상이 사라지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제5부 기묘한 그림 이야기 | 박지원의 기묘한 그림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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