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아픈 세계 여행을 마치고 내 삶의 자리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기운이 쭉 빠졌다.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고,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입을 막아야만 했다. 지구촌 곳곳 자신만의 공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칼에 베이고, 성폭력을 당하고, 살해를 당하는 상황에 노출된 ‘나’들을 만났다. 읽다 멈추기를 반복하면서도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심정으로, 연대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 냈다. 그녀들의 일상에서 멈춰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우리는 그녀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
- 김영서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저자)
가장 오래된 ‘팬데믹’이라 할 여성 폭력! 여아 살해, 소녀 할례, 아동 결혼, 명예 살인, 가정 폭력, 성폭력…. 젠더 기반 폭력을 이렇게 ‘명명’하고 공적으로 ‘발화’하기까지 인류는 반만년 침묵의 시간을 통과해야 했다. 이 책은 개인의 생애사적 불행을 넘어서 제도와 문화 안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 폭력의 사건들을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글로 남기고 있다. 사건을 글로 남긴다는 것은, 공동체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직시하고 분노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남아 있다.
- 백소영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저자,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초빙교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폭력, 가장 광범위한 피해자, 가장 드러나지 않는 범죄. 젠더 체제로 인해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violence against women, gender-based violence)을 다루는 ‘교과서’가 나왔다. 정확한 관점, 최선의 데이터, 유려한 번역까지.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은 모든 여성이 공부해야 할 첫 번째 필독서다.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되어서 기쁘다.
- 정희진 (『아주 친밀한 폭력』 저자, 여성학 박사)
놀랄 만큼 심각한 젠더 기반 폭력이 사실은 얼마나 흔한 일인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깨닫게 된다. 더불어 그 이면에 숨은 여성혐오에 대한 생물학적·문화적·종교적 정당화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나는 왜 매일 두려움 속에 살고 있지?’ 자문하는 여성들과 ‘도대체 누가 여성혐오를 한다는 거야?’ 반문하는 남성들 모두, 이 책에서 답을 얻을 것이다.
- 김종철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미 국무부 선정 ‘2018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활동한 영웅상’ 수상자)
이 책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을 읽고 나면, 기독교와 페미니즘이 하나의 토대 위에 함께 서 있다는 점이 한눈에 들어올 것이다. ‘구조적 차별에 의한 고통’과 ‘고통에 대한 책임’에서 기독교와 페미니즘은 만나고 의지할 동반자라고 이 책은 외치고 있다. ‘치유와 회복’이라는 정의로움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 변상욱 (언론인, 전 CBS 대기자)
강력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책이다. 『우리가 멈추지 않는다면』은 전 세계 여성들이 직면하는 엄청난 불의를 공들여 기록한다. 그 이야기들 중 일부만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많은 이야기가 알려지지 않은 채 지나갔으며, 너무도 많은 이야기가 우리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서 일어났다. 일레인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설명할 뿐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이해하려 함은 물론, 이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색함으로써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책이다. 일레인이 나누는 이야기와 그녀가 우리 앞에 제시하는 사실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기도할 뿐 아니라 젠더 기반 폭력을 치유하고 근절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 재키 해리스 (「우먼 얼라이브」 편집자)
용감하면서도 무서운 책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문제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지만, 그 규모가 이토록 크리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타문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 봐 두려워서 말하기 꺼릴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일레인 스토키는 진정한 연민을 품고서 분명하고 용기있게 말한다. 통계와 개인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가며 꼼꼼하게 연구하고 기록한 이 책은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변화를 이루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것이다.
- 마거릿 헤블스웨이트 (가톨릭 저술가, 파라과이 선교사)
일레인 스토키의 책은 제대로 된 연구이자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 그녀는 가부장제, 종교와 문화 전통, 복잡한 법률 문제, (늘 그런 건 아니지만) 교육의 부족, 고립 등이 어떻게 서로 결합하여 여성을 학대하고 영구적으로 망가뜨리거나 때이른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여아와 여성에 대한 이러한 인권 침해는 참으로 인류에게 남겨진 ‘깊은 상흔’이다. 이 상흔을 영속화하고 깊어지게 하는 공모는 전 세계 모든 사회에서 여아와 여성을 진정으로 존중할 때라야 비로소 멈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이 그 공모를 깨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로즈 허드슨-윌킨 (영국 성공회 최초 흑인 여성 주교, 영국 하원 의장 채플린)
우리 세계가 여성과 여아에 대한 폭력의 문제에 너무도 늦게 눈뜬 시점에 이 책이 때마침 출간되었다. 일레인 스토키는 특유의 명쾌한 사고와 친절한 마음이라는 두 렌즈로 이 문제를 검토하면서,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고통받아 온 사람들에 대한 사실과 통계와 증언을 신중하게 모자이크로 엮어 낸다. 이 책을 읽고 변화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매브 셜록 (영국 상원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