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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고고학

전쟁 고고학

: 선사시대 폭력의 민낯

한강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11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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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868g | 188*257*30mm
ISBN13 9791189946654
ISBN10 118994665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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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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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인골의 분석을 담당한 장 자미트의 본업은 고고학자가 아니라 의사이다. (…) 그는 본업인 의사로서 일하는 틈틈이 스승이자 친구인 장 길렌과 함께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되는 인골을 분석하여 고 고인류학적 연구를 줄곧 해 왔다. (…) 이 책에서 두 사람의 역할을 비유해서 말하자면 마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하는 비익조(比翼鳥)와 같다. 한 사람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큰 틀에서 고고학적 맥락을 살피고, 또 한 사람은 인골에 돋보기를 바짝 들이대고는 선사시대에 일어났던 폭력과 전쟁을 두껍게 읽는다. (…) 이 책을 번역하면서 사람 뼈에 박힌 화살촉의 각도와 깊이를 통해 추정된 화살의 궤도로 해당 인골이 어떤 상황에서 죽임을 당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과 어떤 자세로 가해자가 화살을 쐈는지도 알 수 있다는 점에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 p.18

여기서 말하는 전쟁이라는 용어는 무장한 집단 간의 정면 대결을 뜻할 뿐만 아니라, 이웃한 무리에 대한 기습과 매복, 심지어 개인적 차원의 살인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그 의미가 매우 넓다. 만약 이와 같은 정의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냥-채집 시대에 대한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자연의 혜택으로 풍요로웠기 때문에 사냥-채집 사회가 서로 돕고 다른 사람에게 한없이 베풀기만 할 뿐 해코지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였다는 주장은 더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달리 말하면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에덴동산에서 살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동족을 살해하는 데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 p.64~65

어떤 사람은 무기가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를 얻기 위해 필수적인 사냥 능력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탄생
했다고 본다. 하지만 사냥 도구는 개량되자마자 동물이 아닌 사람을 겨냥하였다. 모든 것은 후기 구석기시대에 가속화된 듯하다. (…) 투창기, 활, 새총 등 물리 운동에 따라 작동되는 무기 사용으로 사냥 및 공격 기술이 더욱 향상되었다. (…) 신체 접촉 없이 먼 거리에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원시적 기계화 부대’가 탄생한 것이다.
--- p.120

고고인류학적으로 인류 최초의 무력충돌 정황을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은 수단 공화국 북부에 있다. (…) 1965년부터 1966년까지 미국·핀란드 연합발굴단이 발굴했던 제벨 사하바 공동묘지 유적에서 적어도 남녀노소 59개체분의 인골이 발견되었다. 이 유적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은 연대이다. 석기 유형을 보면 유적의 연대는 기원전 1만 2000년에서 기원전 1만 년 사이의 후기 구석기 또는 ‘최말기’ 구석기 문화인 카단(Qadan) 문화기로 추정된다. (…) 제벨 사하바 유적에 묻힌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대량’ 학살의 희생자로 추정된다. 다시 말하면 여기에 묻힌 사람들이 전사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 한편 이 유적에는 머리뼈는 없고 긴 뼈를 비롯해 시신 일부만 매장된 무덤이 많았는데, 이 점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혹시 승리한 자들이 돌아가 자랑하려고 머리만 떼어 간 것은 아닐까? --- p.128,p.133

패배한 적의 살을 먹는 행위는 단순히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적을 영원히 없애 버리는 행위이며, 적의 힘, 에너지, 원기를 빼앗기 위한 행위다. 즉 식인은 적의 모든 흔적을 없애고 싶은 과도한 승부욕과 소유욕에서 비롯된 행위이고, 심지어 자신의 몸속에 라이벌의 일부를 간직하려는 의도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족외 식인(族外食人)’은 같은 사회적 집단 안에서 의례적 목적에서 거행되는 ‘족내 식인(族內食人)’과 대조를 이룬다. 족내 식인은 장례를 치르면서 죽은 일가친척이나 가까운 지인의 영혼이나 재능을 붙잡으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 즉 죽은 이의 몸을 먹는 행위는 순전히 죽은 사람과 맺었던 인연이라는 감정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 다른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 pp.175~176

화살촉은 공격과 방어의 수단임과 동시에 자신을 사회적으로 과시하는 수단이었다. 그리고 무덤까지 함께 가져가야 할 물품이 됨으로써, 화살촉 제작은 매우 특별한 활동이 되었다. 이제 화살촉은 단순히 늘 지니고 다녀야 할 생필품을 넘어, 사냥과 습격에서 보호와 질서 그리고 억제력을 뜻하는 상징적 기능도 갖추게 됨으로써, 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레반트의 바위 그림은 특정 사건을 단순하게 묘사한 게 아니라 당시 사회가 어떻게 작동되었는가를 보여 주는 거울이다.
--- pp.204~205

고고학적 방법을 통해 신석기시대에 처형 또는 희생되었던 피해자들의 성별과 나이를 조사하면서, 여성과 아이의 비중이 유난히 높다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된다. (…) 다뉴브강 저지대에 자리 잡은 흐르쇼바(Har?ova) 유적에서는 손과 발이 묶인 채 광주리에 담겨 생매장당한 두 아이의 뼈가 발견되었다. 이 아이들도 희생 의례 때문에 죽임을 당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폭력이 어찌나 심했던지 아이가 광주리에 똥까지 쌌다. 인류학적 분석에 따르면 희생당한 아이들은 장애인 또는 기형아였다. 이 아이들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선택되어 살해된 듯하다. 마치 신체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개체들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우생학의 논리를 보는 것 같다.
--- pp.205~206

신석기시대 말기에 머리 원형 절제술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은 사실이며 이 시기 화살을 맞아 부상당한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프랑스 영역 안에서 발견된 화살에 부상을 입은 뼈의 절반이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되고 이 지방에 머리 원형 절제술의 증거도 많다는 사실은 머리 수술 증가와 전쟁 간에 연관성을 보여 주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 pp.235~236

귀금속으로 제작된 장신구들은 엘리트 계층에 속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가치재로 여겨졌지만, 도끼나 단검처럼 청동을 다루는 기술은 남성을 위한 도구 생산에 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신소재도 남성 영역에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금속제 도구는 남녀의 성별을 구별 짓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 한마디로 신기술은 사회적 구별 짓기의 원천이었다.
--- p.259

다뉴브강 저지대부터 이베리아반도까지 퍼져 있는 판석 모양의 기둥이나 사람 모양의 선돌은 모두 남성 우위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 사람 모양의 이 석조 기념비는 해부학적 특징 또는 성을 지시하는 코드화된 기호를 사용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다(그림 41). (…) 사람 모양 선돌을 만들었던 사람은 여성의 지위를 먹거리를 제공하는 자연의 영역 속에 한정했던 반면, 남성은 무기나 금속 같은 기술적 혁신을 담당하고 물리적이고 윤리적으로 지배하는 존재로 인식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사람 모양 선돌은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매체인 동시에 성에 따른 사회적 행위를 명확하게 구별 짓는 표식이었다.
--- pp.260~261

앞에서 ‘유럽의 인도?유럽화 과정’에 관해 언급했지만, 인도-유럽조어(protoindo-europeen)라는 언어학적 논쟁에 휘말려 들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고고학 영역에 머무르면서 흑해에서 대서양까지 무기를 든 남자 형상이 기원전 3000년 기부터 세워지는 현상이 초원 지대의 민족 대이동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각 지역의 문화에서 기술?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비슷해져 가는 수렴 현상만으로도 신석기시대 후기에 사람 모양 선돌이 유럽 곳곳에서 출현하는 현상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83

구석기시대 사냥꾼에서 시작된 이와 같은 남성 이미지는 기원전 3000년 기에 이르러서 원시 전사의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전쟁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생겨났다. 그것은 바로 전사 중에서도 최고의 전사, 즉 영웅이란 개념이었다.
--- p.305

선사시대 또는 원사시대의 세계가 끝나갈 무렵 사회 질서에 불응하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새로운 사회적 조건 또는 강제가 출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어쩌면 처형은 희생 의례와 징벌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길이었을지도 모른다. 공동체를 ‘구한다’는 구실 아래 사회에서 추방된 사람 중에 적당한 희생자를 골랐을 것이다. 금기를 어겼다는 이유, 제정신이 아니라는 이유, 죄를 저질렀다는 이유, 포로라는 이유 등, 참, 죽여야 할 이유도 가지가지다.
--- pp.364~365

종교적 근본주의처럼 끔찍한 참상을 겪었으면서도 과연 우리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착해져 왔고, 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먼 옛날에 사람들이 평화롭고 순진했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로렌스 H. 킬리가 말했듯이 선사시대 사람들을 이상화하는 것은 그들을 비인간화하는 것이다. 고고학적 사실과 역사적 사실을 돌이켜 보면 호모 사피엔스는 기나긴 여정 동안 최선과 최악 사이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며 살아왔을 뿐이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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