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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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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큰글씨책)
[도서] 산의 역사 (큰글씨책)
자크 엘리제 르클뤼 저/정진국 역 파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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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역사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6g | 130*188*20mm
ISBN13 9791190052368
ISBN10 119005236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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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찾은 자유를 만끽하면서 나는 천천히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새로운 일상을 맞이했다. 돌들이 굴러떨어지는 높은 능선을 따라 돌아다녔고, 전나무 숲을 헤매기도 했다. 어떤 때는 산등성이 높은 곳까지 우뚝 솟은 첨봉에 올라가 멍하니 죽치기도 했다. 깊고 어둑어둑한 계곡에서는 마치 지하의 심연에 처박힌 듯했다. 자연 덕분에 좀처럼 식지 않던 쓰라린 기억도 차츰 누그러졌다. 나쁜 기억을 잊어보려고 길을 방황하는 일도 사라졌고, 나도 모르게 주변에 눈길을 돌려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나의 은신처」중에서

내가 올라가 앉곤 했던 산마루가 가장 높은 자리는 아니었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왕국들을 내려다보면서 제법 왕처럼 앉아 있다고 해도 언제나 그곳이 최정상은 아닌 것이다. 차라리 가장 높은 산마루보다 그 바로 아래에 앉아 있는 것이 더 좋다, 좀 더 낮은 비탈을 내려다보면서도 더 높은 절벽 쪽으로 푸른 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들을 볼 수 있어 좋다. 바로 그곳에서라면 나도 모르게 산 정상에서 느껴지는 뿌듯함과 오만을 억누를 필요도 없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눈과 바위, 숲과 산비탈을 바라보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렇게 나는 계속해서 중턱을 떠돌았다. 하늘과 땅 사이의 중간지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외롭다기보다 자유로웠다.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이었다.
---「산마루와 골짜기」중에서

거친 지표면을 이루는 산과 자구의 역사에서 붕괴 자체는 지층에 주름지는 습곡 현상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오랜 세월 흙과 바위, 사암층, 금속 광맥 등 모든 것이 눌리면서 옷감처럼 주름 잡혀 산과 계곡을 빚어낸다. 대양의 표면처럼 육지의 표면도 물결처럼 출렁인다. 대단히 힘찬 물결이다. 지표의 평균 높이보다 훨씬 높이 솟은 안데스, 히말라야산맥이 그 결과물들이다. 땅 위에 있는 바위들이 옆으로 밀어붙이는 힘에 따라 그 주변 바탕도 계속 요동친다. 과일 껍질에 주름이 잡히는 것과 같다.
---「산의 기원」중에서

산의 역사는 지구라는 별 자체의 역사다. 줄곧 파괴되고 끝없이 다시 태어난다.
---「무너지는 봉우리」중에서

봉우리가 아름답게 보이는 까닭은 고지대의 공기가 엷기 때문이다. 저지대의 대기오염이 걷힌 덕이다. 희박한 공기 탓에 바다와 평지에서 눈에 띄지도 않던 수증기가 올라오면서 산허리에 구름으로 뭉친다. 보통 증발한 물은 공기의 아래층에 걸려있을 때 즉시 구름이 되어 비로 떨어져 내릴 만큼 충분한 양은 못 된다. 이런 대기는 공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희미한 가스층을 유지한다. 그러나 증기를 싣고 하늘로 올라간 공기층이 차츰 식으면서 물방울로 굳어져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엷어 창공에 핀 흰 눈송이 같다. 그러다가 눈송이들이 하나둘 뭉치면서 찢어진 망사처럼 얽히고 여기저기 공간 깊은 곳에서 눈에 띈다. 결국 두루마리처럼 두껍게 뭉치거나 피라미드처럼 쌓인다. 이런 구름은 정말 산처럼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 화관 같고 둥근 지붕 같은 모습, 눈부신 눈과 얼음, 짙은 굴곡과 가파른 경사 등 구름도 다채로운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구름」중에서

나는 개울로 변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돌들을 딛고 뛰어넘었다. 천둥 번개와 성난 폭우와 흔들리는 나무들이 내지르는 신음소리에 미친놈처럼 환호하며 내달렸다. 마침내 산골 마을에 이르러서야 사방이 조용해지고, 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불 곁에서 옷을 말리며 마음 편히 빵을 씹었다. 그날 밤 나는 자연에서 느꼈던 이상한 위력을 그리워했다. 저 높은 곳 비바람 속에서도 나는 잠시나마 구름과 한 몸이 되었던 듯했다. 몇 시간 동안, 거의 정신없이…….
---「안개와 놔우」중에서

마땅한 방어 수단이 없을 때 마을을 둘러싼 무성한 나무는 산사태의 압박을 버티는 최상의 방책이다. 그래서 산골 사람들은 숲을 존중하고 경배한다! 산골을 찾아간 사람들은 나무들이 아름다워 숲에 감탄하고, 흰 눈과 푸른 잎의 대조에 감탄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것에 생명과 안전을 의지한다. 산골 사람들은 숲 덕분에 밤사이에 흙더미에 묻힐 것 걱정 없이 편안히 잠을 청한다. 자신들을 지켜주는 숲인데 어찌 신성하지 않을까? 이런 나무와 숲에서 도끼질을 하는 자는 천벌을 받을 텐데! 전해지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신성한 나무를 죽이는 자는 산골 사람을 죽이는 자.”
---「산사태」중에서

인간은 특이하게 비열하다. 산짐승 가운데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짐승들에 감탄하며 찬양한다. 그런 짐승들을 왕으로 떠받들면서 수많은 자연사 책을 그 전설과 신화로 채웠다. 우선 지상의 모든 군주가 상징으로 삼았던 독수리 같은 맹금류만 봐도 그렇다. 군주들은 독수리 몸통에 두 개의 머리를 붙여 상징으로 삼았다. 군주들 자신이 주둥이 두 개로 집어삼키고 싶어 하는 것과 다름없다. 독수리는 분명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에 의젓하게 앉아 있을 때 멋지다. 조용히 허공을 절대군주처럼 날아다닐 때 더더욱 멋지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쨌다는 말인가. 왕은 독수리를 예찬한다. 하지만 목동은 독수리를 미워한다. 독수리는 가축의 적이므로 목동은 독수리와 죽도록 싸운다. 조만간 모든 독수리와 수염수리, 수리 종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산에서 독수리 둥지 하나나 찾아볼까 싶을 정도다. 있다고 해도 털이 다 빠진 늙고 외로운 놈뿐이다. 거동도 못하고 기생충에 감염된 꼴사나운 놈뿐이다.
---「산짐승」중에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산의 형태와 생태만 궁금해하지 않는다. 산에 사는 동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그 영역 전체를 알고 싶어 한다, 산기슭의 대표적 생태계 분포와 그 종의 역사까지 알아보려 한다. 하나의 종에서 나온 수많은 생물, 그러니까 풀과 곤충과 포유류의 모든 움직임에 관심을 둔다. 방대한 거처에 사는 모든 개체를 시대별로 모두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기후의 변화」중에서

태고에 모든 민족은 순진하게 산을 바라보았다. 산에서 신을 보고 또 구름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 왕좌를 보았다. 그렇게 자기네 민족의 기원을 산에서 찾았다. 그들은 산에 전통과 전설의 자리를 마련했다. 야망과 꿈을 실혈할 미래를 그곳에서 기다렸다. 바로 그곳에서 구원자와 자유와 승리의 천사가 내려왔다. 민족의 삶에서 고봉들은 매우 중요했다. 그래서 산의 숭배로서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산은 전진하는 민족의 길목을 지키는 거대한 이정표였다.
---「산을 향한 숭배」중에서

다행히 산은 항상 유행에 광분하지 않는 사람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는 광분하는 세계에 거리를 둬야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한 사람들의 정신조차 뒤흔들고 흐려놓는 천박하고 웃기는 여론의 흐름 따위는 멀리하고…….
---「그리고 인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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