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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로이 포터 편 / 조숙경 역 | 창비 | 1999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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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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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48*210*30mm
ISBN13 9788936412036
ISBN10 89364120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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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간의 과학의 역사라는 거창한 부제가 붙은 이 책(원제목 Man masters nature: 25 centuries of science)의 차례를 들여다보면 그것은 과학의 역사이기보다는 그 장구한 시대 를 살다간 17명 과학자들의 영웅담처럼 보인다. 누구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아리스토 텔레스`갈릴레이`뉴튼`와트`다윈`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 그리고 이들보다 지명도는 덜 하지만 이들 못지 않게 과학적 진보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프톨레마이오스`케플러`패러데이 `하비`라부아지에`프리스틀리`빠스뙤르`보어`튜링`왓슨`크릭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장은 이들에 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대표적인 과학사학자들이 집필 했다. 그래서 언뜻 보면 이 책 속의 과학자들은 그들의 과학적 업적과 함께 최고의 수식어 로 칭송되고, 마치 어렸을 적 읽었던 위인전에서 그랬듯 탁월한 능력의 과학적 천재나 영웅 으로 그려졌을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한 영웅 과학자가 새롭게 고안해낸 과학적 이론이나 발견의 위대함과 새로 움에 촛점을 맞추어 그를 마냥 칭송만 하는 식으로 전개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한 사람의 과학자는 그가 활동하던 특정한 시대적 맥락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인간이며, 그 자신과 그의 이론에는 잘못된 부분과 한계도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평범성을 훌쩍 뛰어넘은 그의 과학적 업적 뒤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엄청난 노력과 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 모두에게서는 이러한 점들이 잘 나타나 있으며 이들이 가장 하 고 싶은 말은 아마도 빠스뙤르의 표현처럼 “기회는 준비된 마음에만 온다”라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과학의 역사에서 한 인간의 고뇌와 헌신이 투영되지 않 은 과학적 발견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과학적 진보는 과학적 영웅들의 비 범한 천재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연의 탐구를 위해 정진했던 그들의 용기와 무 한한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진부할 수도 있는 이 평범한 진리가,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또 이를 확장했던 그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서게 해주는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 장 중요한 교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우리 말로 옮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시금 느끼는 점은 책을 읽는 것과 그것을 우리 말로 옮겨내는 작업은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어려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제안한 이필렬 교수와 서투른 원고가 책이 되도록 많은 애를 써준 창비사 편집진 에게 그리고 틈틈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남편 송진웅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끝으로 이 책에서 발견되는 오역과 부적절한 표현은 전적으로 옮긴이의 책임임을 말해둔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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