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18825420mm
ISBN13	9788987180465
ISBN10	898718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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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충남 온양 출생으로 서강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였다.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과학기술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과학기술부장을 거쳐 현재 국제부장(부국장)으로 재직중이다.

1994년 UC 버클리 대학에서 해외연수 중 와인 강좌를 수강하면서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96년과 1997년에는 휴가기간을 이용 독일과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를 둘러보았으며, 1997년 11월에는 이탈리아 페루지아 주에서 개최된 우수 와인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1996년 4월 창립된 와인 애호인 클럽 '인비노베리타스'의 초대 총무를 역임했으며 <매일경제신문>에 2년간 '이주호의 와인 오디세이'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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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의 로제와인은 분위기 있는 색깔과 화이트와인처럼 가볍고 신선한 맛이 매력 포인트다. 낭만을 추구하는 감성파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로제와인이 선호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나 그 반대에 해당되는 화이트데이에 초콜릿이나 사탕 못지 않게 로제와인이 선물로 인기다.

로제와인은 흔히 화이트와인에 레드와인을 섞어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로제 샴페인'은 청포도인 샤르도네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 적포도인 피노 누아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섞어 만든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포도즙과 포도 껍질이 분쇄돼 섞여있는 상태에서 포도즙이 포도껍질에 있는 색소를 추출하게 한 후 이를 발효시켜 만드는 방법이 가장 널리 이용된다.

로제와인 역시 레드와인을 만들 때처럼 수확한 포도의 줄기를 제거하고 으깨는 작업(분쇄)에서 시작된다. 포도를 분쇄하면 포도즙, 과육, 포도껍질, 씨 등이 함께 섞인다. 이때 포도즙이 포도껍질에 있는 색소를 추출한다. 로제와인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는 그레나슈 품종의 경우 포도즙과 포도껍질이 8~12시간 정도 섞여 있으면 핑크색이 나온다. 포도껍질 색깔이 짙은 품종은 이보다 더 긴 시간이 요구된다.원하는 색깔이 나오면 압착해 포도즙을 분리하고 이를 발효시킨다. 포도즙에 있는 당분이 효모에 의해 알코올로 바뀌는데는 대개 4~10일 정도 걸린다. 이후 다른 와인과 마찬가지로 정제, 숙성, 여과, 병입의 과정을 거친다.

--- p.156

와인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시사하는 잠언중에 “당신이 와인을 마시는 시간은 당신의 몸속에서 건강이 깃들고 있는 시간이다”라는 것이 있다. 옛날부터 의사들은 와인의 이러한 이점을 잘 알았기 때문에 병의 치료제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시키는 음료로 추천했다. 고대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와인이 해열작용이 있으며 이뇨와 배설을 쉽게 한다하여 환자에게 와인 처방을 내렸으며 외상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했다. 실제로 와인은 안정제가 개발되기 오래전부터 긴장감을 해소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이용되었다. 인슐린이 발명되기 이전에는 당뇨병의 치료제로 바르비투르산염이 나오기 전에는 진통제로 각각 쓰였다. 와인은 우유 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으로 300여가지의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이 함유되어있다. 특히 수소이온농도(ph)가 3.0 ~ 3.5인 알칼리성 술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프랑스의 과학자 파스퇴르는 낮은 수소이온농도와 알코올 성분 때문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와인은 가장 위생적인 음료”라고 말했다. 요즘 들어 외국에서는 다이어트식품으로 와인이 애용되고 있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은 충분치 못한 식사량으로 인해 초초해지기 쉽고 영양적으로 불균형일 수가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데 와인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무미건조하기 쉬운 다이어트 식단에 와인은 향미를 보존하는 역할 한다.

--- p.20

보졸레 누보는 법령에 의해 매년 11월 세번째 목요일 새벽 0시를 기해 전세계적으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다. 프랑스의 와인 수출업체들은 보졸레 누보의 판매가 전세계 국가에서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관절차 등 각국 사정을 감안해 미리 항공편으로 수송하낟. 보졸레 누보의 생산량은 약 2,500만병 정도인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발매일에 맞춰 세계 각지로 보내진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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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차, 3차로 이어지는 폭음으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이제까지의 음주문화에 대한 반성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양보다는 질, 값싼 화학주로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기보다는 가족끼리의 외식에서 분위기와 멋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실 서양에서 술은 반주의 의미에 가깝다. 우리가 술을 주로 하고 음식을 안주로 여기는 데 비해 서양인들은 어디까지난 술은 음식을 맛있게 들도록 하는 보조역할에 머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현대인들의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은 것도 음주문화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그래서 와인과 같은 저알코올 음료는 특히 성인병 예방 등에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와인은 인류가 최초로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술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또 제조과정에서 포도만을 사용, 오염된 물이 첨가되지 않은 가장 깨끗한 술이기도 하다. 게다가 술 가운데 와인은 유일한 알칼리성 술로, 노화를 촉징하는 혈중 산화작용을 막고 우리의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먼 옛날부터 식수 대용으로 또는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었고,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뛰어난 선물' '노인들의 장수 비결' '우유 다음의 완벽한 식품'으로 평가되었다. 유럽 사람에게 와인은 우리의 김치만큼 중요하다. 유럽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출생, 결혼, 크리스마스, 가족 생일, 학교입학 등 생애의 아름다운 순간마다 좋은 와인으로 축하를 한다. 그러나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해도 아직 많은 이들에게 와인은 여전히 소수의 사치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와인에 관심 있는 이들을 적절히 안내해줄 수 있는 적절한 가이드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와인만큼 종류가 많고 세세한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술도 없다.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하는지,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와인을 곁들인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에티켓은 무엇인지 등 이 책은 와인에 관한 기초상식은 물론 와인을 감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경지까지 이끄므로써 와인을 마시는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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