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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도둑

착한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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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494g | 128*188*23mm
ISBN13 9788954674874
ISBN10 89546748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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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나 기도는 필요해. 특히나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더더욱.”
--- p.26

“왜 이 책을 훔쳤니?”
렌은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원래는 성 안토니오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알고 싶어서 책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다음에 티베리우스 황제의 병을 고친 성녀 베로니카에 관한 이야기를 읽었고, 바위에서 샘물이 솟아나게 한 성 베네딕트와 앞치마에 장미를 가득 안은 성녀 엘리자베스에 관한 일화도 읽었다. 책을 소유함으로써 책갈피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도 왠지 자신의 일부가 된 기분이었다. 낮 동안 렌은 해가 지기를, 다른 아이들이 모두 잠들어 책을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는 순간을 애타게 기다렸다. 먹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게 더 좋았다. 잠자는 것보다도 좋았다. 렌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기적을 갖고 싶었어요.”
--- pp.59~60

“왜 거짓말했어요?”
“네가 사실대로 듣기를 바라지 않았으니까.”
--- p.76

“더는 알고 싶지 않아요.”
“좋아. 그게 네가 듣고 싶었던 얘기냐?”
“아니요.”
“거봐. 진실을 알면 그렇다고.”
--- p.78

“너하고 똑같은 애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어.” 벤저민은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고 렌의 뺨에 홍조가 번졌다. 그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떨렸다.
--- p.83

“네가 세상에서 가장 바라는 게 뭐야?”
난생처음 듣는 질문이었다. 답을 곰곰 생각할수록, 바라지 않는 것만 확실해질 뿐이었다. 방금 본 총에 맞기를 바라지 않았다. 길 위에 홀로 남겨지길 바라지 않았다.
“가족요.” 렌은 마침내 대답했다.
--- p.85

“선택을 하기 전에 모든 면을 다 봐야 해.”
--- p.116

렌은 항상 나이가 들면 울음이 없어질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흐느끼는 사내를 보면서, 눈물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는 걸 알았다.
--- p.218~219

“아이들은 친구가 필요한 법이야.”
--- p.306

“어떻게 불쾌한 일에 익숙해지느냐. 일을 하면서 감정을 걷어내고 당장 눈앞에 닥친 작업이 아니라 그 이후를 보는 거지.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무감각해지고, 그럼 못할 게 없다는 걸 알게 돼.”
--- p.389~390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소년은 텅 비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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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주 운이 좋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소설을 만나게 되는데, 『착한 도둑』이 바로 그런 책이다. 문학이 구사할 수 있는 마법을 아름답게 직조해낸 작품!
-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작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끊임없이 점증하는, 부드러움과 위험 사이의 긴장감이 해나 틴티의 이 소설을 가장 돋보이게 한다. 찰스 디킨스가 살아 있었다면 분명 만족해했을 작품.
- 워싱턴 포스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 장면과 마침내 비밀이 드러나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 책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 시애틀 타임스
학교에서 몸이 아파 조퇴한 날, 하루종일 집에서 읽게 될 법한 이야기. 어린아이의 시선을 유지하면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해나 틴티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그것을 해낸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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