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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디자인 품과 격

한글 디자인 품과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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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900g | 175*225*25mm
ISBN13 9791195218295
ISBN10 119521829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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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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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 기존 사식인쇄 방식에서 DTP 방식으로 인쇄 기술이 변화되고 있었지만, 본문체의 대표격인 바탕체는 여전히 1960년대 만들어진 명조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또한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DTP 시장에 있어서는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본문체가 필요했다.

(···) 윤디자인연구소에서 처음 제작한 본문용 폰트는 ‘우리명조’로, 가는 글꼴 3종을 먼저 만들었다. 이후 우리명조의 단점을 보완해 ‘윤명조’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굵은 글꼴 세 가지를 추가함으로써, 타사의 보편적인 명조체 구성(Light·Medium·Bold)과는 전혀 다른 윤명조 110, 120, 130, 140, 150, 160 총 6종의 폰트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6개의 굵기로 구성된 윤명조 100은 한글 폰트 시리즈의 이름이 숫자로 표기된 첫 번째 폰트이자, 한글 폰트 최초로 6가지의 굵기로 구성된 폰트 패밀리이기도 했다.

(···) 윤명조·윤고딕 100부터 윤명조·윤고딕 매거진 700까지 장장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은 윤명조·윤고딕 800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기획 중이기는 하지만 기본 콘셉트만 공개한다면, ‘윤디자인그룹이 추구하는 본문체의 모던함은 과연 어디까지 추구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어쩌면 바탕체의 세리프가 극도로 단순화되어서 ‘고딕 형태의 명조꼴’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 본문체 역사의 시작, 윤명조·윤고딕 100」중에서

윤디자인그룹의 전신인 윤디자인연구소는 한글 디지털 폰트 사업, 즉 한글 ‘디자인’으로 시작한 회사다. 디자인에 방점을 둔 이유는 한글 자체를 연구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한글의 조형성을 디자인으로 풀어내서 디지털화하는 데 중점을 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글의 조형성에 대한 평가나 정의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한글의 독창적인 조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글 낱자의 특징, 한글 모음과 자음의 공간 조형성, 문장에서의 가독성 등 끊임없이 논의되어야 할 사항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윤디자인그룹은, 우리가 다소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한글의 조형적 특징을 최대한 수학적 증명이 가능한 형태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걸 숙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한글을 제대로 알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

전통 한글의 복원 역시 이 맥락에 닿아 있다. 아니, 어쩌면 이 방법이 한글의 조형성을 파악하는 첫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단순히 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수로 수반되어야 제대로 한글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말로만 한글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글의 가치와 그 가치의 쓰임을 실제로 보여주어야 제대로 된 ‘한글 문화’를 파생시킬 수 있기에, 전통 한글의 복원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글 고문서의 디지털 복원, 월인석보·간이벽온방·전통문양」중에서

2007년 여름, ‘서울서체 개발을 위한 학술연구 용역’이 서울시에서 발주되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도시 브랜딩 개념으로 확장된 전용서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영국 런던의 ‘뉴존스턴(New Johnston)’체는 1983년 런던의 지하철을 일컫는 언더그라운드(London Underground)에 사용되면서 런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서체로 자리잡았고, 파리에는 ‘파리지엥(Parisine)’체가 파리의 교통수단에, 독일에는 ‘딘(DIN)’체가 교통 시스템에 통일되게 적용됨으로써, 처음 그 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그 나라만의 독특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반해 당시 국내 도시에서 개발된 몇몇 전용서체의 경우에는 심벌마크나 로고타입을 파생하여 제작한 것으로, 각종 표지판에 적용되기는 했으나 대한민국 대표 도시 브랜딩이라고 꼽을 만큼 널리 사용되지는 못했다. 도시 브랜딩이란 단어를 정의하자면, 전략적으로 도시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즉 도시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이런 도시 브랜딩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 담당 공무원들과 직간접적인 만남이 있을 때마다 ‘서울시 전용서체 개발’ 건을 적극 피력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서울시에도 여러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서울시 전용서체 개발 관련 공지였다. 관공서 발주는 대개 그렇듯 공개 입찰 방식인데, 서울서체 용역은 추석을 앞두고 제안서 마감이 이루어져야 했다. 이 덕분에 제안서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직원들이 추석 연휴 내내 출근을 감행(?)했다. 프레젠테이션 결과, 서울시 교통 시스템 등의 다양한 사인물에 적용할 수 있는 폰트 개발로 도시 브랜딩을 실천하고, 내부 문서 등 본문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폰트를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서울서체 프로젝트는 윤디자인연구소가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서체 프로젝트, 도시 브랜딩의 싹을 틔우다」중에서

2016년 시작한 노브랜드(No Brand) 전용서체 프로젝트는 어려운 작업이었다.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브랜드에게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주어야 할까, 라는 화두 때문이었다. (···) 여기는 드라마 촬영장이고, 노브랜드는 배역이며, 서체가 배우라고 상상해보자. 연기를 앞둔 배우는 고민한다. 가성비·경제성·효율성이 캐릭터의 특징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저렴함’이다. 자칫하다가는 ‘싸 보이는’ ‘가벼워 보이는’ ‘별 볼 일 없는’ ‘재미없는’ ‘무표정한’ 연기가 나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배우는 좀더 구체적이고 특색 있는 표현을 위해 배역을 두 가지 방향으로 재해석해본다.

첫째,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 기반이 가성비·경제성·효율성인 만큼, 노브랜드는 하이엔드(high-end)나 리미티드(limited)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친근한(friendly)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노브랜드의 고객층은 가성비·경제성·효율성을 꼼꼼히 따질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스마트 컨슈머)들이다. 이를 근거로 배우는 자신만의 연기 콘셉트를 세워본다. ①따뜻한 ②이성적인 ③또렷한 ④명료한 캐릭터 노브랜드!

이상은 노브랜드 전용서체 개발의 방향성 설정 과정을 비유적으로 풀어본 것이다. 나와 디자이너들이 잡은 기본 명제는 ‘장식적이거나 복잡하지 않은, 친근하면서도 스마트한 서체’였다. 이에 따라 디자인 팀은 위 ① ② ③ ④를 콘셉트 키워드로 잡고 다종다양한 시안을 만들어냈다. 배우가 촬영 전 여러 표정을 연습해보는 것과 비슷한 단계다.

(···) 논리와 관련해 도저히 언급 안 할 수 없는 명작이 또 있다. 1960년대 미국 드라마 〈스타 트렉〉이다. 이 작품에 투박(Tuvok)이라는 외계 종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는 타고난 균형감과 집중력 덕에 인간들은 엄두도 못 내는 고난도 블록 쌓기 놀이를 즐긴다. 이 블록의 외계 명칭은 키테라(Keethera). 지구의 언어로는 ‘조화의 구조물(Structure of harmony)’이다. 키테라를 쌓으며 투박은 이런 명대사를 남긴다. “논리는 기능의 기반이지(Logic is the foundation of function).” 로직-파운데이션-펑션, 이 세 가지 모두 브랜딩의 필수 조건이다. 로직이 파운데이션으로서 자리잡힐 때 브랜딩은 제 펑션을 다한다.

일부(심벌마크·로고타입)와 전체(브랜드 이미지) 사이에 논리적 체인 링크(chain link)가 없다면 하나를 봐도 결국 하나밖에 못 본다. 또한 제아무리 열을 들여다봐도 의미 있는 하나를 뽑아내기 어렵다. 쌓아 올린 브랜드 이미지가 블록처럼 무너지고 만다. 브랜딩의 오작동(malfunction)인 것이다. 내게 그 논리란 다름 아닌 글자다. 게임 개발·퍼블리싱 기업 위메이드(Wemade), 교통 결제 서비스 기업 티머니(Tmoney)의 타이포브랜딩 프로젝트는 글자로써 로직-파운데이션-펑션 체계를 확립한 작업이다. 글자는 어떻게 브랜딩의 논리적 기반이 되고 브랜드 요소로 기능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이기도 하다.
---「브랜딩이 아니다, 타이포브랜딩이다 - 노브랜드, 빙그레」 & 「타이포브랜딩의 방법 - 위메이드, 티머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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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디자인그룹과는 노브랜드 전용서체로 인연을 맺었다.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고 선언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글자로 표현하는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디자인의 반은 글자고, 브랜딩 디자인의 반은 타이포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왔다. 타이포 디자인을 기업의 브랜딩 전략으로, 기업 고유의 글자를 브랜딩 요소로 바라본 이 책은 디자인 기업 CEO가 펴낸 디자인 책이자 브랜딩 책이다. 몇몇 행간에서 나는 인문주의적 개념이 읽히기도 했다. 이 책이 얘기하는 ‘한글’ ‘디자인’ ‘품’ ‘격’이란 상징어들이 디자인이나 브랜딩에 국한되지 않고 읽는 분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되길 바란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기존의 상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때문에 경영에는 더욱 상상력이 필요하며 상상력은 앞으로 더욱 더 힘을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윤디자인연구소’라는 옛 이름이 여전히 친숙하다. 사실 편석훈 대표 취임 이후 15년의 분투도 치열한 ‘디자인 연구’에 다름 아니었다. 그 연구의 모습이 가상하고 눈물겹기까지 하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 맞다! 그렇게 흔들리면서 치열하게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새 길을 닦아 가고 있는 ‘윤디자인그룹’을 통해 한글과 타이포그래피의 미래도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이 그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 김창희 (언론인)
한국 현대 디자인의 진정한 시작은 한글 세대의 전면적 등장과 함께한다. 이들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한글 활자 문화의 성숙이다. 그 한 축을 일으키고 이끌어 온 윤디자인그룹의 30년 업적은 디자인 역사의 문맥에서 주목받고 평가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 정병규 (출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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