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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여 개 국가를 돌아본 여행가가 엄선한
국내 언택트 힐링 여행 테마 24 01. 태고의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 옹진 굴업도 02. 도시의 공기가 답답할 때 | 옹진 대이작도 03. 바다 위 연꽃 | 통영 연화도 04. 산호빛 바다가 그리울 때 | 통영 비진도 05. 섬티아고 12사도 순례자의 길 | 신안 기점 · 소악도 06. 생명에 꼭 필요한 것을 찾아서 | 신안 신의도, 하의도, 증도 07. 역사와 평화의 섬 | 강화 교동도 08.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역사 산책 | 연천 호로고루성, 전곡리유적지 09. 세계지질공원에서 느껴보는 자부심 | 한탄강 유네스코 지질유산 10. 가슴이 뻥 뚫리는 해안산책로 걷기 | 제주 송악산, 속초 외옹치바다향기로, 인천 무의바다누리길 11. 온몸이 정화되는 생태숲길 걷기 | 인제 곰배령, 원대리 자작나무숲 12.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을 발견하는 기쁨 | 고성 건봉사, 양주 회암사지 13. 꽃이 전하는 위로 | 고성 하늬라벤더팜, 양평 세미원, 원주 용수골 양귀비 14. 한적한 미술관 박물관 여행 |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 양구 박수근미술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안양 예술공원,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15. 언택트 시대 카페 가기 | 선재도 뻘다방, 양양 서피비치, 고성 테일커피, 속초 칠성조선소, 제주 Cafe새빌, 제주 우도 블랑로쉐 16. 파스텔 빛 향수 가득한 벽화마을 걷기 | 부산 감천문화마을, 통영 동피랑 서피랑 17. 토스카나 안 부러운 팜스테이 |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18. 한국의 세도나에서 기운받기 | 진안 마이산, 홍삼스파 19. 완소 고택에서 특별한 하룻밤 | 완주 소양고택, 아원고택 20. 시간이 멈춘듯한 느림의 미학 |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21. 동네책방 아날로그 여행 | 통영 봄날의 책방, 제주 책방 올레 22. 호수의 짜릿한 반전 | 파주 마장호수 출렁다리 23. 물 위의 시간 | 춘천 중도물레길 카누, 한강 요트투어 24. 일상의 새로움 | 서울 노들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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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는 왜곡되어 돌아가지만, 아름다운 자연은 변함없이 좋습니다. 헤르만 헤세도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힘든 시기에는 자연으로 나가서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그것을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고 했지요. 우리는 자주 어떤 유적지. 유명한 미술관, 성 같은 것을 보러 떠나지만, 땅 자체를 보러 가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경 중에서 최고의 풍경은 그저 땅, 그저 흙.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합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나 아이슬란드 같은 곳 말이죠. 가공되지 않은 산과 바다, 구릉 지대는 세상사에 찌든 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됩니다. 국내에서도 하이랜드 못지않게 아름다운 땅을 발견하고야 말았으니 제겐 굴업도입니다. --- p.10 섬을 기억하게 하는 요소들을 생각합니다. 발끝에 닿았던 고운 모래로 기억되는 섬이 있는가 하면, 작은 몽돌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로기억되는 곳도 있습니다. 제게 연화도는 수국으로 가득한 작고 아름다운 섬입니다. 오후 늦은 시간 연화봉을 오르며 바라봤던 해가 저물어 가는 풍경과 해안 절경, 그곳에 어우러져 있던 길가의 수국은 바다와 꽃이 함께 어우러진 섬으로 연화도를 추억하게 합니다. 특히, 수국 무리 넘어 아른거리던 용머리 해안절벽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 p.33 세계 100개 국가를 여행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스페인의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쯤은 당연히 걸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걷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내내 걷기만 하는 일은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여행자들 사이에서 낯선 이름 하나가 오르내리는 걸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순례길 비스무리한 곳이 생겼다는 거예요. 12km의 길에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있는 신안의 섬이라고 하더군요. 800km가 아니라 12km란 말이지? 그 정도쯤은 나도 충분히 걸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슬며시 꺼냈습니다. --- p.49 신선한 공기조차 마음껏 들이켤 수 없는 시대. 어른도 힘들긴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이 무슨 잘못인가 싶어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경기북부엔 정말이지 언택트에 딱 맞는 장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어디를 가더라도 북적이지 않고 나지막한 산과 계곡은 그간 잔뜩 굳어있던 어른과 아이 마음에 잠시 평화로움을 안겨줍니다.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서 재미있는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되는 곳, 연천의 호로고루성과 전곡리 선사유적을 소개합니다. --- p.90 여행을 가서 맛집을 가고, 미술관을 가고, 카페에 머무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것에 앞세우는 것이 ‘걷기에 좋은 곳’인가입니다. 서귀포 법환포구가 그랬고 많은 올레길이 좋았지만 누군가와 함께 걷고픈 길은 송악산 길입니다. 넓게 펼쳐진 푸른빛의 바다와 해안가를 울리는 파도 소리로 눈과 귀가 행복해지는 속초 바다향기로와 인천 무의바다길 까지. 가슴이 뻥 뚫리는 길을 소개합니다. --- p.110 살다 보면 종교가 있고 없는 것을 떠나 기도가 필요한 순간이 있고 이럴 때 우린 절이나 교회, 성당, 사원 등 일종의 영성이 가득한 공간을 찾게 됩니다. 성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종교와 상관없이 손을모으게 되고 그 기도는 비단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 친지 같은 가까운 이에서부터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한 것이 되기도 합니다. 인류의 평화가 나와 무관하지 않은 때문일 것입니다. 나를 위한 기복 기도에서 벗어날 때 그 기도는 진정한 것이 됩니다. 모두가 힘겨워하는 지금 우리에게 딱 맞는 위로의 공간이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적요한 공간에 머무는 동안만은 미세한 작은 움직임, 숨소리조차 기도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이상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자나 깨나 가슴속에 자식을 위한 기도를 품고 사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조만간 꼭 다시 찾아가리라 다짐했던 곳.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입니다. --- p.165 갈 때마다 끝도 없는 매력에 반하고 마는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는데, 새별오름은 그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오름 중 하나입니다. 제주를 처음 여행하는 이들은 주로 서귀포나 중문을 갑니다. 그 다음엔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지요. 올레는 그동안 몰랐던 제주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다 제주를 더 많이 찾게 되었다면 오름에 중독된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름은 가장 제주다운 제주. 때 묻지 않은 제주. 너무나 거대해서 내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 한라산이나 변덕스런 제주 바다와 달리 한품에 들어올 것만 같은, 나만의 제주입니다. --- p.193 전주에서 고작 20여 분 거리에 있는 완주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BTS 힐링 성지’ 라는 푯말이 붙어 있네요. 이곳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 서머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와 뮤직비디오를 찍은 덕분에 세계적 관광지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동안 사이판, 필리핀, 두바이 등 해외에서 촬영해 왔다가 국내 촬영지로 처음 선택한 것이 완주였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권에서는 몰라도 전국적으로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완주’는 유명해지고 싶은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즈넉했습니다. 문득 복잡한 서울에 살지 말고 이곳에서 조용히 숨은 듯 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겐 한번 가보자고, 살아 보자고도 하고 싶은 곳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겐 심통 맞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곳. 나만이 알고 싶은 곳, 완주입니다. --- p.226 사람 간의 만남이 힘들어질 무렵 문득 봉화에 귀농한 선배가 생각났습니다. 어딘가로 가고 싶은데 갈 수 없을 때, 세상과 뚝 떨어져 농사를 짓고 있는 선배 집에 가면 마스크쯤 안 쓰고 편안히 지낼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간 봉화 행에서 지난번엔 영주 부석사를 이번엔 무섬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이 마을을 한 바퀴 휘둘러 감싸면서 흘러가는 지형의 마을을 ‘물돌이 마을’이라고 하는데 경북에는 3대 물돌이 마을이 있습니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예천의 회룡포, 그리고 영주의 무섬마을입니다. --- p.236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같은 이름도 낯선 나라들을 여행할 때 종종 하는 일중 하나는 이른 아침 산책을 하다가 아무 트램이나 잡아타고 --- p.반드시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오는 것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이런 여행법의 좋은 점은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일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점. 포스터에서 보던 풍경과는 다른 삶의 이면, 삶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떠난 마실에서 받은 인상은 어떤 관광 책자나 포스터에서 본 장면보다 긴 여운으로 남아 있곤 했어요. 이런 여행 습관은 일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일상 습관이 되었습니다. --- p.280 어딘가를 가야 할 때, 집에서 꽤 먼 곳일 때. 그 길을 신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그 길을 여행길로 만드는 겁니다. 일단 그곳에 뭐가 있나 검색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강의 전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은? 지인과 함께 산책할 만한 곳은? 공강 때 커피를 마실만한 곳은? 딱 마음 가는 곳이 없으면, 오가는 중간이라도 좋습니다. --- p.281 |
이화자 작가 신작
『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지금은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할 시간』 출간! 광고 카피라이터, 대학 교수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벗어버리고 전 세계 100여 개 나라를 여행한 뒤 ‘자기를 알기 위한 여정’을 떠나라고 독자를 설득했던 이화자 작가가 무려 5년 만에 돌아왔다. 언택트시대, 이번엔 국내 여행처방전을 안고서! 처방전의 핵심은 간단하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것. 호기심 장착, 여행자의 눈으로 보면 우리 곁엔 숨겨진 보석 같은 섬이 가득하고, 초록물 뚝뚝 떨어지는 숲이 있고, 마스크 없이 마음껏 활보 가능한 공간이 얼마든 있다. 중요한 건 세상에 대한 호기심 잃지 않는 것, 진흙탕 속에서도 눈을 들어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와 희망, 무엇보다 지금 여기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이러한 깨달음을 주었던 매력적인 여행지들, 저자를 살아갈 수 있게 해준 힐링 여행지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갈 곳을 잃고 부유하는 영혼이라면 주목하시라. 당신을 위한 처방전이 여기 있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거리두기와 안전은 기본, 품격도 기본. 그러나 한적하고 고요해서 내가 왜 여태 이런 곳을 몰랐지, 하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곳들만 엄선했다. 파도 멍, 불 멍, 커피 멍은 필수! 일상의 활력과 더불어 언택트 시대를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여행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