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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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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조각가 안경진, 새벽 세 시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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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2쪽 | 208g | 125*188*9mm
ISBN13 9791190093118
ISBN10 11900931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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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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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느낌, 그날의 경험, 지금의 생각. 그렇게 시작한 ‘모닝 페이지’가 내 삶과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매일 새벽 서너 시에 일어나 A4 한 장 분량의 글쓰기를 시작한 지 몇 주가 흐르다 보니 작업실 책상에 앉으면 어떤 글이 튀어나올까 기대되기도 하고, 가끔은 설레는 느낌에 절로 눈이 떠지기도 한다. 글을 쓰는 것이 생활에 활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이 일이 나의 내면을 충만하게 한다.
--- p.11

이전까지의 삶을 생각하면 그저 습관대로 움직이는 기계 같았다. 빨간 버튼을 누르면 고글을 쓰고, 파란 버튼을 누르면 연장을 든다.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삶이었다. 그러면서도 나의 주관보다는 타인의 평가가 내 생활을 지배했다.
--- p.13

지금 세상은 무언가를 주의 깊게 오랫동안 바라보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이런 와중에 한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작품을 지속적으로만들어 내는 이유는, 한눈에 볼 수 있는 건 바라볼 가치가 그만큼 적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라볼 가치가 있는 것은 깊이 있게 오래 바라봐야 보인다. 사람을 깊이 바라보는 일, 오래 바라보는 일, 현상을 깊이 바라보는 일, 일상을 깊이 바라보는 일.
--- p.26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은 늘 존재하지만 쉽게 인식되지 못하는 것들이다. 그런 존재들, 이야기들을 가장 적절한 수단으로 드러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것이 내 작업의 목적이다.
--- p.34

작품을 만드는 방식은 먼저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적절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작은 모형을 만든다.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이 중요한데, 보통 나의 삶 속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별을 보다가, 아이를 보다가, 바람 부는 숲을 바라보다가.
--- p.42

나이 든다는 건 작가에게 좋은 것이다. 삶의 퇴적물이 쌓일수록 표현이 풍부해질 수밖에 없으니까. 젊은 시절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으나, 지금은 어떤 것을 먼저 만들 것인지 고민한다. 그만큼 작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골라 써도 될 만큼 소재가 많아졌기에 예전보다 좋은 작품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 p.53

지난 한 주는 여러 곳에서 강의를 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과 만났고, 마음을 나누고 뜻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어제는 수업 도중 한 여학생이 자기 진로가 장례지도사라고 이야기했다. 죽음을 다루는 직업인데 그런 진로를 택한 이유라도 있냐 물으니, 그 학과의 경쟁률이 높지 않고 대학 졸업 후 취업도 잘 되기 때문이란다. 씁쓸했다. 고작 고등학교 2학년인데 낮은 경쟁률과 높은 취업률 때문에 장례지도사가 꿈이 되는 현실이라니. 마음이 무거웠다.
--- p.107

몸으로 하는 노동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이 대체하고 있고, 육체노동을 고수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더 비참하게 추락할 것이다. 예술가의 삶도 위협받을 것이다. 물질로 존재하는 작품보다 웹이나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전시회, 아트페어가 늘어날 것 같다. 나도 이런 작업을 익혀가야 할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 p.128

나는 사람의 모습을 만들 때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까지 느껴보려 노력한다. 몇 시간씩 몰입해서 작업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것도 잊고 내가 마치 작품과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김복동 할머니를 만들면서 할머니가 되어보기 위해 노력했고, 소녀의 그림자를 만들면서 소녀가 느꼈을 고통의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감히 그 고통을 가늠할 수 없어서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지만.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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