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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얼굴

작가의 얼굴

: 어느 늙은 비평가의 문학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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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710g | 153*224*30mm
ISBN13 9788954622110
ISBN10 89546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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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독일에서 ‘문학의 교황’이라 불리는 폴란드계 유대인 비평가. 1920년 6월 폴란드 브워츠와베크에서 태어나 1929년 가족과 함께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베를린 피히테 김나지움 시절 독일의 문학, 음악, 연극 등에 심취하여 대학 진학을 희망, 아비투어를 치렀지만 1938년 10월 제3제국의 유대인 탄압에 의해 1만 2000명이 넘는 폴란드계 유대인들과 함께 강제 추방당했고 바르샤바 게토에 수용되었다.
1943년 트레블링카 강제수용소로 이송되기 직전, 1942년 결혼한 아내 테오필라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 한 농가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지켜준 주인 부부에게 세계문학 작품들을 이야기로 풀어 들려주며 열 달 넘게 숨어 지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폴란드군에 입대하여 정보부와 외무부 등에서 근무했고 폴란드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런던 주재 폴란드 총영사관에서 영사로 일하기도 했다. 런던 주재 시절 ‘제국’이라는 뜻을 가진 ‘라이히(Reich)’라는 성의 뉘앙스 때문에 ‘라니츠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49년 폴란드 정보부와 외무부, 공산당에서 축출된 뒤 1958년까지 독일문학 편집자, 비평가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폴란드에서의 부자유를 견디지 못한 그는 1958년 가족과 함께 서독으로 이주하여 정착했다. 이후 한스 베르너 리히터가 창설한, 독일 현대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문학단체로 일컬어지는 ‘47그룹’에 참여하여 현대 독일 작가들과 교분을 맺었고, 1960년부터 1973년까지 『차이트』의 상임 문학평론가, 1973부터 1988년까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문예부장으로 일하며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독일 공영방송 ZDF의 〈문학 4중주〉라는 서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부터 전 독일에 이름을 알렸고, 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권위를 타파하는 거침없고 명쾌한 평론으로 독일 문학계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지나치게 솔직하고 공격적이며 친대중적인 평론으로 귄터 그라스, 마르틴 발저, 페터 한트케 등 여러 유명 작가들이 그에게 등을 돌리기도 했다.
1971년부터 1975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웁살라 대학 등의 객원교수를 지냈고, 1974년부터 튀빙겐 대학의 명예교수로 있다. 뮌헨 대학, 위트레흐트 대학, 웁살라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리카르다 후흐 문학상, 괴테 문학상, 토마스 만 문학상, 루트비히 뵈르네 문학상 등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검증. 어제의 독일 작가들에 대한 글들Nachprufung. Aufsatze uber deutsche Schriftsteller von gestern』(1977), 『토마스 만과 그의 사람들Thomas Mann und die Seinen』(1987), 『문학의 대변인들Die Anwalte der Literatur』(1994), 『까마득히 높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에 대해Ungeheuer oben. Uber Bertolt Brecht』(1996), 자서전 『나의 인생Mein Leben』(1999), 에세이집 『일상에서 이끌려. 독일의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Vom Tag gefordert. Reden in deutschen Angelegenheiten』(2000), 『일곱 명의 선구자. 20세기의 작가들Sieben Wegbereiter. Schriftsteller des zwanzigsten Jahrhunderts』(2002), 『문예비평에 대하여Uber Literaturkritik』(2002), 『다시 괴테. 평評과 주註Goethe noch einmal. Reden und Anmerkungen』(2002) 등이 있다.
이 책(원제 Meine Bilder. Portrats und Aufsatze)은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가 1967년부터 수집해온 작가들의 초상화에 대해, 그 그림들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그림을 그린 화가들과 그림 속 주인공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문학 에세이다. 셰익스피어와 괴테, 실러, 횔덜린, 하이네를 거쳐, 토마스 만과 카프카, 브레히트와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개성 넘치는 소품부터 뛰어난 예술적 성취도를 보여주는 작품까지 다채롭고 이색적이다. 그림에 얽힌 사연, 작가들과의 일화 등 저자의 개인적인 체험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어, 짤막짤막한 글 속에서도 저자의 문학에 대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역자 : 김지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베르트람 아저씨는 어디에?』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카레소시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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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작품을 뭐라 불러야 할까. 심리 드라마, 역사물, 살인극, 혹은 시대를 망라하는 정치극, 아니면 철학적 비극? 그렇다. 이 모두에 다 해당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한 사람이 써낸 바로 그 한 작품이 말이다. 어떤 세대든 『햄릿』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자신의 문제와 고초, 자신의 좌절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대개는 찾던 것을 발견해낸다. 바로 이 점이 대단하고 기막히고 놀랍다못해 가히 불가해하며, 바로 이런 까닭에 『햄릿』은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최고의 극작품으로 꼽힌다. --- pp.14~15

그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 천생 시인이었다. 그의 인생은 전부 실패였고, 시(詩)만이 예외였다. 자신의 열정과 두려움, 열등감에 스스로 부딪혀 속수무책인 채, 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부딪혀 어찌할 바 모른 채, 횔덜린은 피난처와 은신처를 찾아 헤맸다. 그는 오직 시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든든한 버팀목을 원했고, 결국 찾아냈으니, 견고한 시문학 형식은 고군분투하던 그에게 구원의 방주가 되었고, 그는 대개 장중한 고대문학의 모범들을 탁월하게 모방했다. 그의 운문의 힘은 무엇보다도 형식에서 비롯되며, 형식에 의해 규정된 리듬에서 나온다. 그의 서정시가 지닌 최대 미덕은 특유의 운율이다. 횔덜린은 시를 마술적 존재로 만들었다. 그는 사물들로부터 그들의 꿈과 노래, 그들의 시적 실체를 뽑아냈다. 그리하여 그는 지상의 세계가 노래하게 했고, 그 노래가 울려퍼지게 만들었다. --- p.44

고골이 사회 고발자였다면 톨스토이는 재판관이었고, 도스토옙스키가 스스로 피고인의 자리에 섰다면 체호프는 그저 증인의 역할을 맡았던 셈이다. 그는 결코 작중인물 위에 군림한 적이 없으며, 다만 항상 그들 곁에 서 있었다. 러시아의 다른 작가들이 목청 높여 신음하고 절규할 때, 그는 그저 나직나직 속삭였다. 하지만 지구의 절반이 곧 그에게 귀를 기울였다. --- p.118

슈니츨러는 사랑과 죽음의 시인이었다. 체념과 파멸, 한없는 무상함을 그린 작가였다. 그의 인물들이 타인을 갈망한다면, 이는 그들이 타인에게서 무슨 큰 행복을 얻을 줄로 기대해서가 아니다. 이들의 바람은 소박하기 그지없다. 이들은 다만 보호받기를 바라며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이요, 의지할 데 없어 망명을 꿈꾸는 이들이요, 고통을 잠재워줄 진통제를 찾는 이들이다. 꿈꾸던 피난처래야 그저 잠시 잠깐이요 임시방편일 뿐임을 그들도 잘 알지만, 단 한 시간만이라도 좋으니 이 외로움을 이겨내고 슬픔을 잊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싶은 것이다. --- pp.130~131

토마스 만은 몇 번인가 사랑에 빠졌지만, 그가 여든 살까지 살았음을 감안한다면 별로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매번 그는 사랑을 심하게 앓았다. 일흔다섯 살의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또다시 이것이, 또다시 사랑이, 사람에게 온통 사로잡히는 일이, 그를 향한 깊은 열망이―아무 일 없이 25년이 지났는데, 이제 또다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그랬다, 그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과 동경은 불완전한 인식에서 기인하리라는 생각만큼은 끝까지 변함이 없었다. 클라이스트의 『암피트리온』에 대한 에세이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우리가 어떤 가치 때문에 사랑한다고 믿는다면, 그건 착각이다.” 사랑은 모든 가치에 앞서는, “가치를 부여하는 힘”이라고. --- p.201

카프카의 작품들은 어디까지나 프라하라는 독특한 정황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며, 우선적으로 이러한 정황 및 거기 사는 유대인들에만 연관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밀려난 존재들, 비난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향과 소외에 대한 탁월한 비유인 것이 입증되었다. 말하자면, 카프카가 묘사한 유대인의 비극은 후세의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간 실존의 극단적 예증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 p.219

그의 첫사랑은 옛 오스트리아였다. 합스부르크 제국이 붕괴하자, 로트는 20년대의 정처 없는 지식인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하여 왼쪽으로, 베를린으로 향했다. 오스트리아에 대한 사랑을 잃고 사회주의와 바람이 났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이 낙담한 오스트리아인, 좌절한 사회주의자, 약속의 땅을 찾는 유대인에게 무엇이 남았겠는가? 어쩌면 독일? 로트는 몇 년쯤 줄곧 그렇게 믿었고, 그러길 희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해, 그는 자신의 나라는 “무국(無國)”이라고, 이제 자신에게 남은 고향은 독일어 하나뿐이라고 썼다. 로트, 이 절망에 빠진 인생의 향락자는 술을 위안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온갖 기행(奇行)과 우행(愚行)도 낙으로 삼아, 별별 배역과 가면을 다 뒤집어썼다. 그의 주변 사람 누구도 어디까지가 연극이고 어디부터가 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 pp.247~248

모든 작품에서 그는 우리, 곧 시민사회의 교양 있는 지식인들을 다루었다. 우리의 속내를 간파하고 통찰했다. 우리가 느끼고 예감하고 생각했으되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을 드러내 보여주었으니, 이 점에서 프리슈는 동시대 작가들을 압도했다. 그의 작품에서 우리는 모두가 문학에서 구하는 것을 찾았으니, 즉 우리의 고통이다.
젊은 독자들과 미래 세대들은 막스 프리슈의 소설과 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으리라. 20세기 후반을 살았던 지식인이란 남자들이, 어떻게 여자를 사랑했으며, 얼마나 죽음을 두려워했는지를. --- p.283

작가 베른하르트는 우리 존재의 가장 어두운 영역들에 매료되었는데, 바로 거기서―그리고 오직 거기서만―삶의 결정적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베른하르트는 자기 주변 세계에 항거했고, 그럼으로써 온 세상에 저항했다. 그는 인간의 삶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의 작품은 끊임없는 항명이며, 끝없는 반란이다. 그러나 우리 실존의 무의미성에 저항한 이 불같이 맹렬한 항거에는 어쩌자는 계획도, 아무 목적도 없었고, 그저 그 자체로 그는 족했다.
베른하르트는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문학으로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털끝만큼이라도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견해 따위를, 그는 어리석고 유치하게 여겼다. 과격한 사회비판가였으나, 다만 ‘반항을 위한 반항’에 몸을 바친 이였다. 그는 죽음의 작가로 시작해,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살았다.
--- pp.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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