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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리뷰 총점9.4 리뷰 35건 | 판매지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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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72g | 140*210*20mm
ISBN13 9788984057975
ISBN10 898405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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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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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로마인의 식탁도 하루아침에 다 채워지지 않았다. 철저하게 로마 제국의 영광과 발전의 궤도를 같이 밟았다.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마 건국신화의 주인공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후손들은 처음에 로마의 일곱 언덕에서 양을 치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당시 이들이 먹었던 음식은 기껏해야 양젖과 치즈에 보리죽이었다. 그랬던 로마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재배하던 작물을 보리에서 밀로 바꾼 뒤 빵을 구워 먹고, 이탈리아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따다 와인을 만들고, 마을 입구의 나무에서 올리브 열매를 따서 피클을 담고 기름을 짜서 요리를 했던 것이 아니다. 로마인의 식탁은 자급자족을 통해 채워진 것이 아니라, 40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이루어진 전쟁과 탐험, 개척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채워졌다. 즉 외국에서 가져온 전리품과 열매들이 하나둘 식탁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빵과 와인, 올리브와 젓갈 등…. 지금의 기준으로는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음식들이지만 로마인들은 이 음식을 얻기 위해 개인의 목숨과 국가의 운명을 걸고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물론 전쟁을 통해 얻은 영토 및 자원과 음식들이 승리와 함께 부수적으로 따라온 전리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반대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로마가 치렀던 각종 전쟁은 자원 확보를 위해 싸운 경제 전쟁이기도 했다. 결정적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 제국이 세력을 넓혀갈 때마다 로마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가짓수가 늘어났고, 식생활이 풍요로워졌으며 로마 경제도 그만큼 윤택해졌다.
--- p.18, 제1장 「모든 음식은 로마로 통한다_식탁에서 찾은 로마 제국 번영의 열쇠」 중에서

로마 상류층이 미식을 즐기기 위해 연회장에 별도로 토하는 방을 마련해놓았다는 소문은 어떨까? 길게는 8시간 동안 밤새도록 연회를 즐겼던 로마 귀족들은 어느 정도 배가 차면 토하는 방에서 속을 비우고 다시 파티를 계속했으며, 이때 토하는 방을 ‘보미토리움(vomitorium)’이라고 불렀다는데 이는 정말 사실일까?
‘토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가 ‘보미트(vomit)’라는 데서 보미토리움을 ‘토하는 장소’라는 의미로 풀이했고, 그래서 이 단어는 로마 귀족의 폭식과 사치와 낭비의 대명사처럼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 부분은 분명 후세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토하면서 계속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별도로 토하는 방을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기록이나 유물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하는 방으로 잘못 알려진 보미토리움은 사실 극장이나 경기장의 입구를 뜻하는 단어였다. 콜로세움과 같은 대형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들이 일시에 드나들 수 있는 통로를 뜻하는 말로, 이 보미토리움 덕분에 아무리 많은 관중들이 몰려도 로마 시민들은 몇십 분이라는 짧은 시간 이내에 좌석을 찾아 앉을 수 있었다.
--- p.68, 제2장 「식탁으로 보는 로마 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_더 먹기 위해 토하는 방, 보미토리움의 진실」 중에서

로마인들은 빵에 대해 무척 민감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빵의 재료인 밀을 비롯한 갖가지 곡식을 실은 배가 로마의 관문인 오스티아 항구에 들어오곤 했는데, 그 시기가 좀 늦어지기라도 하면 로마 시내에는 곧 뒤숭숭한 소문이 나돌았다. ‘폭풍우를 만나 수송 선단이 몽땅 바다에 가라앉았다더라’, ‘아니다, 그냥 운항에 차질이 생겨서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일 뿐이다’ 등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 난무했다.
이집트 곡식뿐만이 아니었다. 로마 제국의 또 다른 빵 창고인 시칠리아에 흉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돌면 시민들은 공황에 빠졌다. 그로 인해 빵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우선 빈민들이 거리에 나앉아 굶주렸고 평민들은 동요했으며 폭동이 일어날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니 시칠리아의 흉년 소식에, 이집트의 수송 선단 사고 뉴스에, 시민들은 곡물 사재기를 시작했고 빵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로마 시민들이 이처럼 이집트를 비롯해 시칠리아, 북아프리카의 곡물 작황과 곡물 운송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로마는 시민들이 먹을 식량을 전적으로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했는데, 외부로부터의 식량 공급이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쟁이나 흉작이 원인이 되거나, 수송 선단이 폭풍우로 침몰하거나 해적들한테 곡물을 털리게 되는 일이 생기면 로마 시민들이 빵 부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그러면 빵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빈민들, 평민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사회가 불안해졌다.
이를 막기 위해 빵값이 오르면 당장 굶주린 채 거리에 나앉아야 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싼값에, 나중에는 무료로 곡식을 나누어주는 제도가 생겼다. 훗날 로마 제국이 무너지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고 지적받는 무료 배급제도다.
--- p.209~210, 제4장 「로마, 빵으로 흥하고 빵으로 망하다_로마 시민 절반이 공짜 식량을 먹다」 중에서

로마인들은 평균 하루에 0.5리터, 그러니까 하루에 와인 한 병쯤을 마신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이런 추정치에는 성인 남성들이 마신 분량만 해당되는지 여성과 아이도 포함되는지 등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있다. 어쨌든 하루 한 병의 와인이라면 주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은근히 취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게다가 매일 한 병씩 거르지 않고 와인을 마셨다면 거의 알코올 중독 수준이다. 그렇다면 로마 제국이 강대해짐에 따라 로마 시민들이 매일 흥청망청 와인을 마시며 사치와 향락에 빠져 살았다는 소리인가 싶지만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이 무렵 로마인에게 와인은 쾌락을 위해 마시는 기호품인 술이 아니라 물과 함께 일상적으로 마시는 음료수였다. 그렇기에 현대인처럼 와인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물을 타서 희석해서 마셨다. 와인을 왜 물에 타서 음료수처럼 마셨는지, 그리고 기원전 1세기 이후에 와인 소비량이 왜 그렇게 급속도로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우선 물을 대신해 와인을 마신 배경으로는 오염된 식수를 꼽는다. 지금도 유럽 상당수의 나라는 물에 석회질이 섞여 있어 자연 상태의 물을 그대로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유럽에서 생수나 탄산수가 발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도 그런데 로마 시대에는하수 시설의 미비 등으로 마시는 물이 상당 부분 오염된 상태였다.
--- p.238~239, 제5장 「와인이 만든 로마의 전성시대_물 탄 와인을 물 대신 마셨던 로마인」 중에서

1세기 때 활동한 로마의 미식가 아피키우스의 요리법에는 약 500 종류의 요리 레시피가 실려 있는데 찬찬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음식에 올리브 오일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올리브 오일은 모든 로마인이 평등하게 먹는 필수 식품이었다. 품질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구분 없이 식사 때마다 올리브 오일을 쓰지 않는 날이 없었을 정도였다. 식품학자들은 올리브 오일이 특히 저소득층의 영양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로마에서 가난한 계층은 부자나 평민과는 달리 고기를 별로 먹지 못했는데 옛날에도 고기값이 저렴하지는 않았을 뿐만 아니라 냉장 시설이 없었던 만큼 보존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상으로 곡식과 빵을 배급받지 못했던 진짜 빈민의 경우는 빵도 먹지 못하고 대부분 죽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대신에 올리브 오일로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부 학자들의 경우는 로마에서 저소득층은 하루 섭취 칼로리의 3분의 1을 올리브 오일로 먹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 p.276, 제6장 「올리브 기름 독에 빠진 로마 시민들_로마인의 의식주를 책임지던 올리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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