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기독교 지도자들은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부끄러울 것이다. 세속사회에서도 바르고 고운 말을 강조하는데, 경건을 바탕에 둔 예배에서는 물론이고 성화를 지향하는 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예’(禮)가 정신과 사회적 지배력이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성인이나 제작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은 그만큼의 권위가 뒷받침되어야만 의미 있는 시행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신앙과 성장을 위한 열정만큼 체계의 정체성과 관계 사이의 합리성과 적실성 그리고 시의성(時宜性)을 지니는 표현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부족했고, 그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모자랐다. 그 결과 예배에서 순전한 몰입이 어려웠고 교제에서 원활한 소통이 불가했다. 이런 차에 등에 역할을 자처한 이 교수에게 격려와 협력을 표한다.
- 곽신환 (숭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벧엘교회 장로)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 속에는 우리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지향이 담겨 있다. 언어는 일단 생각을 담아내는 기호이지만 모든 언어 속에는 그 시대의 통념이라는 무늬가 깃들어 있다. 언어는 버름한 사람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도 하지만 친밀했던 사람들을 갈라놓는 예리한 칼날이 되기도 한다. 교회 안에서 사용되는 언어라고 하여 다를 바 없다. 어느 순간 종교적 언어는 상투어로 변했다. 아무런 사건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말이 회복되어야 생각이 가지런해진다. 이복규 교수가 애정을 담아 펴내는 이 책이 한국교회 변화를 위한 하나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지 않던가.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교회는 사랑과 진리와 믿음의 언어가 샘솟는 곳이다. 세상은 미움, 거짓, 불신의 언어가 넘치는 곳이다. 교회의 언어로 세상의 언어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세상의 언어가 교회로 들어오면 분열이 생긴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정확무오(正確無誤)하건만 인간의 언어는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의 구원은 인간 영혼과 육신의 구원이자 타락한 언어생활의 구원이다. 그런데 예배, 기도, 설교, 기타 교회 생활의 언어에서조차 오류가 많다니 부끄러운 일이다. 준비 찬송, 사회자, 대예배 등 문제 많은 표현이 무수한데 이복규 교수님의 이 책을 읽으면 반성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이 목회자로부터 교회학교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성도의 언어생활을 일깨우고 믿음을 세우는 데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 민현식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전 국립국어원장, 새문안교회 장로)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모든 경배 의식이다. 예배를 드릴 때 행해지는 설교, 찬양, 기도, 집례 등 하나하나가 예배의 일부이다. 흔히들 “예배를 돕는 성가대”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것은 마치 설교만 중요하고 성가대의 찬양은 부속품인 듯 잘못 느껴지게 하는 표현이다. 이처럼 저자는 말과 글이 교회 생활에서 좀 더 올바로 사용되었으면 하는 애정 어린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이복규 장로의 오랜 신앙생활의 경험이 묻어나는 책인 것은 물론이다.
- 이관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동광교회 장로)
이복규 교수의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를 읽으며 두 가지 사실로 인해서 나의 입꼬리가 올랐다. 하나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내용이 흥미로웠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평생 담임목사로 살았던 나에게 해당하는 문제도 제법 많다는 사실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하이데거의 경구에서 보듯이 교회 공동체에 속한 이들의 말은 단순히 신앙적인 의사소통의 도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담는 그릇이니까 보석을 연마하듯이 최대한 갈고 닦는 게 좋다. 이런 일에 책임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정용섭 (대구 샘터교회 담임목사, 대구 성서 아카데미 원장)
배움에는 고통과 기쁨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고 지적을 받아야 하는 고통이 있는가 하면,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큰 기쁨을 누리게 된다. 이복규 교수의 이 책이 바로 그런 점을 잘 지적해주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의 언어 지침서를 만들어주셨다는 데 감탄하며 모든 기독교인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 정흥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