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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교토

때때로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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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61쪽 | 668g | 152*220*30mm
ISBN13 9788994799483
ISBN10 8994799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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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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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노미치를 걷다가 중간쯤 다다르면 골목 하나가 나온다. 이 골목으로 재빨리 숨어들어 가면 속성 코스를 선택한 여행자들 대부분이 놓치고 마는 보석 같은 곳 이시베코지가 시작된다. 왠지 이 길은 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 학교로 가는 9와 3/4 승강장처럼 느껴진다. 어깨 높이로 이어진 돌담 안에는 교토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절세미인의 게이코 상이나 기요미즈부타이에서 뛰어내려 극락왕생을 찾아간 사람들, 그리고 음양사들이 사는 딴 세상이 펼쳐져 있을 것만 같으니.
범인들의 출입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는 돌담 안에는 료칸과 음식점들이 조용히 영업을 하고 있다. 이시베코지를 걷다 보면 길의 끝이 어디인지 또 어떤 진풍경과 마주치게 될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스릴도 있다. 우리네 인생처럼.
---「히가시야마의 걷고 또 걷고 싶어지는 산책길」중에서

교토 친구가 마이코 상들의 단골 우동집이 있다며 소개한 곳은 기온의 요상한 뒷골목에 있는 소바 도코로 오카루였다. 창업한 지 90여 년 된 노포 우동집으로 친구의 말대로 마이코 상들의 사인이 들어 있는 부채가 가게의 주요 인테리어를 차지한다. 옛날 한 게이코 상이 소바나 우동을 만들어 오차야를 대상으로 하여 배달만 하는 집으로 시작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가게 이름이 가부키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했던 오카루라는 유녀가 가게 근처에서 살았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하니 꾸며낸 이야기만은 아닌 듯싶다.
---「소바 도코로 오카루」중에서

빨간 우산 활짝 펼쳐놓고 빨간 들마루에 걸터앉아 차를 맛보는 일본 사람들의 풍류도 모두 단풍 짓이다. 이쯤해서 에이칸도의 단풍 명성에 흠집 내기를 그만두자고 생각하며 가라몬으로 향했다가 절망하고 말았다. 시선과 정확히 수평을 이루는 가라몬의 격자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붉고 노란 단풍잎은 여봐란 듯 바람에 나부끼며 황홀한 춤사위를 벌이고 있다.
‘’아! 가을은 역시 에이칸도에서….’
---「에이칸도」중에서

단아함을 엿볼 수 있는 일본 정원을 바라보면서 맛보는 말차 카푸치노 한잔은 교토에서의 고풍스러운 사치다. 카푸치노 위에는 식상한 나뭇잎이나 하트 모양의 장식이 아니라 거울을 보고 있는 교토 여인의 얼굴이 그린 빛으로 얹어 있다. 요지야의 캐릭터, 그녀다! 찻집에서 만난 그녀의 표정은 뾰로통한 듯도 하고 슬쩍 미소를 짓다가 들켜 허겁지겁 지은 무표정 같기도 하다. 도통 읽히지 않는 그녀의 진심을 알아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다다미 언니네를 찾는다.
---「요지야 카페」중에서

그 유명한 니시진오리카이칸처럼 ‘500년 전통의 니시진 비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겠지’라고 가볍게 여기고 찾았다가 니시진 장인들의 장인정신에 감복하고 말았다. 교토 사람들은 아니, 교토 장인들은 무모하리만치 전통에 목을 맨다. 전통을 지키라는 숙명을 받고 태어난 전사들 같다. 비록 그 전사들의 외향은 초라할지 몰라도 돈벌이를 최고 항목에 두고 직업을 찾은 사람들한테서는 절대 풍기지 않는 대단하고 멋진 삶의 아우라도 정신이 아찔해진다. 화려하고 복잡한 데다가 도안 마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옛 무늬를 복원해놓은 오리나스칸의 기모노를 보면서 삶이 시큰둥해질 때마다 이곳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리나스칸」중에서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사를 가게 되면 행복보살님께 주소 이전 신고를 해야 하는데 나는 이 조항에 걸려버렸다. 교토살이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우리집이 갑자기 이사를 해버린 것이었다. 행복보살님, 서울까지 해외 출장 오셨다가 헛걸음하셨다. 더욱 한심한 노릇은 행복보살님께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기억하는 것은 방울벌레 우는 소리가 아름답게 들리는 아라시야마의 한 사찰에서 행복해지고 싶었다는 사실뿐이다.
---「게곤지」중에서

교토는 여행자들을 겸손하게 만든다. 다양한 빛깔의 시간과 공간을 만나려면 무조건 걸어야 하는 곳이므로. 발은 혹사를 당하지만 그 덕에 눈과 마음은 호사를 누린다. 느리게 걷기는 교토를 제대로 둘러보는 오래된 공식이다. 반칙이나 변칙이 난무하는 세상사, 교토에서는 모두 내려놓고 일단 걸어야 한다.
---「교토를 거닐다」중에서

넘쳐 나는 세계문화유산을 시작으로 유서 깊은 사찰과 독특한 부적 구경에 찾게 되는 신사, 정원사들의 다툼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정원, 노포들의 화과자 열전, 장인들의 하나 뿐인 명품, 대학도시가 키운 젊은이들의 아지트, 집 전체가 문화재로 장식된 늙은 여관…. 교토는 둘러보는 모든 곳에 높고 낮은 품격이 깃들어 있다. 여러 가지 테마를 정해 둘러 보다 보면 ‘이번에는 무리야. 다음에 다시 와야겠네’라는 다짐이 저절로 나오는데, 교토를 한 번 더 방문하게 할 이유가 더 있다. 대 놓고 혹은 숨어서, 관람객을 유혹하는 교토의 크고 작은 뮤지엄. 옛날과 오늘, 내일을 빛낼 작품들이 손짓한다.
---「보물 사냥꾼이 찾은 아트 교토」중에서

“오직 단골손임을 위해 그 어떤 매체의 취재도 허락하지 않습니다”라는 정중한 거절의 연타 공격을 받았다. 삼고초려를 해도 소용없는 집도 있었다. 그 이유는 하나다. 소개된 후 구름떼처럼 몰려들 손님들의 폭풍에서 고마운 단골들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훌륭한 가게들의 주인들은 ‘한결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네들의 전통문화를 소개시켜준다는데 이러시면 곤란하죠! 교토라는 곳에서 영업을 하는 이상, 당신들에게는 문화를 알릴 의무도 있는 거라고요”라며 외쳤다. 마음속으로만…. 교토에 살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들의 말이 하나도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광고와 매체 취재에 열을 올리는 평균 이하의 곳들보다 오히려 숨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을 상대하려는 그들의 상술은 노포로서의 생존술이나 마찬가지였다. 시니세를 소개하려는 사람이나 그들의 거절이 얄궂은 것이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들의 극친절 서비스 속에서 뛰어난 품질의 제품들을 왕처럼 구입할 수 있는 노포만큼 훌륭한 숍도 없을 것이다.
---「교토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노포」중에서

‘교토에 온 김에 그 밥에 그 나물인 호텔 말고, 가장 교토다운 동네에서 가장 교토다운 집에 머물고 싶어’라고 다짐했다면, 고민 말고 시골집을 뜻하는 이나카테이를 찾아야 한다. 이 료칸은 고다이지 맞은편, 미로 속 같은 이시베코지를 따라가다 보면 나타난다. 빼어난 정원이나 돈 냄새 나는 온천은 없지만, 옛날 가옥들이 풍기는 교토다운 정서를 한층 서정적으로 만드는 무채색의 료칸 풍경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옛날에는 ‘도쿄 전후비사’ ‘감각의 제국’ ‘고하토’ 등을 연출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나 은막의 스타 등 영화 관계자들만 숙박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예약만 하면 누구나 머물 수 있다.
---「교토에서 하룻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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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죠. 도쿄,가 아니라 교토, 라고 발음할 때 그녀 생각이 나니까요. 도쿄는 겨우 한 번, 교토는 아직 발 디뎌본 적도 없는 주제에 말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녀를 안다고 해야 할까요,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눈으로 눈이 다가올 때보다 눈에서 눈이 멀어질 때 아름답다, 그녀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발 앞서서가 아니라 한발 뒤로 물러날 때, 그마저도 흐릿한 발자국을 긴 치맛자락으로 감추어야 한심이다, 그녀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관절 그녀라니요, 교토라니요, 아무래도 한번 다녀와야지 이거 병이 되겠습니다. 엽서 띄우지요, 아마도 교토일 겁니다.
김민정 (시인)
교토에 머물다가 간간이 서울로 돌아올 때면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더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조근조근 교토에서의 무용담을 들려주곤 했다. 그렇게 그녀를 웃게 만들었던 그곳, 교토. 나는 곧 그녀의 책을 손에 쥐고 교토로 떠날 것이다. 그녀의 루트를 따라 걷다 보면 나도 그녀처럼 행복해질 것만 같아서….
진유정 ("루앙 프라방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저자)
언제나 불변의 아름다움을 지닌 채 새로운 발견의 기쁨도 함께 주는 ‘교토’는 교토 토박이인 제 눈에도 분명 수상한 곳이랍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는 절대 조우하지 못하는 오묘한 빛깔이 있어요.
토미데 (일러스트레이터)
어느 해 여름, 그녀의 안내로 교토의 맛집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교토, 그러나 그녀가 소개한 맛집들은 교토의 날씨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다양한 요리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맛본 두부 요리 전문점, 청어가 들어 있는 따끈한 소바, 일본의 전통가옥 카페에서 맛본 일본식 커리,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 일본식 스위트, 여행에 지칠 때쯤 소개해준 일본의 명차와 차 교실, 그녀이기 때문에 찾아낼 수 있었던 유서 깊은 전통가옥에서 맛본 일본의 전통 시절 음식까지…. 지칠 만도 했던 교토에서 그녀가 소개해준 맛집들은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었고, 일본의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조화롭게 융화되어 있는 매력적인 교토는 세상에서 가장 핫한 맛의 도시로 남아 있습니다.
이미경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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