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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연의』 읽기

진수의 『삼국지』 나관중의 『삼국연의』 읽기

세창명저산책 시리즈 -74이동
리뷰 총점8.4 리뷰 5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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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60g | 129*176*12mm
ISBN13 9788955866346
ISBN10 895586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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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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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각은 ‘과거시험에 낙제한 서생(不第秀才)’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후한시대에는 아직 과거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과거낙제생이 존재할 리 없다. 그럼에도 나관중이 장각을 과거에 낙제한 서생으로 묘사한 것은 이 작품이 쓰인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 p.18

그런데 동탁에 대해 위의 이야기와는 전혀 결이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본디 동탁은 지식인을 매우 중시했으며, 전란으로 인해 곤궁해진 백성들에게 인정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탁이 청류파 지식인을 중용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탁이 살해된 후 그가 등용한 대표적인 청류파 지식인 채옹(蔡邕, 132년~192년)이 너무도 슬피 우는 바람에 사도 왕윤에 의해 사형에 처해졌다는 사실은 『삼국지』에도 기록되어 있다.
--- p.45

관우는 왜 자신을 후하게 대접하는 조조를 떠나 유랑자 신분의 유비를 향해 길을 떠났던 것일까? 도원결의는 『삼국연의』의 창작이지만, 『삼국지』에서도 “유비는 잠잘 때도 관우, 장비와 함께했으며, 정이 형제와 같았다”( 『삼국지·촉서』 「관우전」)라고 서술하고 있다. 세 사람 사이에 피를 나눈 형제 이상으로 끈끈한 의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듯하다.
--- p.77

그런데, 조조군이 장비를 공격하지 않은 것은 장비가 조조와 인척 관계이기에 인정을 베풀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삼국지·위서』 「하후연전」의 배송지 주에 의하면 건안 5년(200) 장비가 땔감을 구하러 나온 하후연의 조카를 사로잡아 아내로 삼고 자식을 낳았다고 한다. 조조는 본래 성이 하후씨로 하후연과는 사촌지간이다. 따라서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장비는 조조의 조카사위가 되므로 조카사위를 차마 죽일 수 없어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된다.
--- p.102

당시 마초의 아버지 마등 및 그 일족은 수도인 허도에 인질로 잡혀 있었다. 때문에 마초가 반란을 일으키면 아버지를 비롯한 일족 모두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마초가 먼저 반란을 일으킬 이유는 없었다. 조조의 대군이 쳐들어오자 어쩔 수 없이 군사를 일으켜 대항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p.135

순욱의 죽음에 대해서『 삼국지』에서는 단순한 병사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배송지의 주석에서는 조조가 음식을 보냈는데 열어 보니 빈 그릇이어서 독약을 마시고 자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국연의』는 이 배송지의 주석에 근거했을 것이다. 여하튼 순욱이 죽은 배경에 한나라 황실의 재건을 둘러싼 조조와의 불화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 p.161

흥미로운 사실로 조비는 헌제의 두 딸을 부인으로 맞이했다. 이는 순임금이 요임금의 두 딸을 부인으로 맞이한 고사를 그대로 실행한 것으로 선양에 대한 조비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조비가 황제에 즉위함에 따라 조조는 무제(武帝)로 추존되었고, 선대 역시 황제의 신분으로 추존되었다. 조조의 할아버지 조등은 비록 추존이기는 하지만 고황제(高皇帝)가 되어 환관의 신분으로 황제의 지위에 오른 처음이자 마지막 인물이기도 하다.
--- p.197

호로곡 전투는 『삼국연의』의 창작으로 당시에는 호로곡이라는 지명조차 없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지뢰가 터지기도 하니(화약은 당나라 이후 등장한다), 나관중이 사마의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마치 호로곡 전투에서 사마의를 죽였더라면 제갈량이 북벌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독자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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