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정의의 감정들

정의의 감정들

: 조선 여성의 소송으로 본 젠더와 신분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48
베스트
여성/젠더 top20 2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20g | 150*210*15mm
ISBN13 9788994606613
ISBN10 89946066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의 존재는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즉 어떻게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은 한문이 지배하던 법적 글쓰기를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왜 여성들은 자신의 소지를 한문으로 제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한글을 이용해 공공의 장소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을까? 왜 여성들은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을 제출함으로써 처벌받을 위험을 감수했을까? 남성들의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이 부족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글이 여성과 하층민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왜 하층 남성이 한글로 제출한 소지는 찾기 어려울까?
비록 여기에서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이 책의 목표는 양반 여성들이 소지에 한글을 사용한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이 흔히 이분법적 관점에서 논의된 두 문학 공간 사이의 구분과 위계질서에 어떻게 도전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글 소지 또는 상언을 살펴보는 것은 소원의 연극적 무대로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여성, 특히 양반 여성들에게 한글로 자신들의 원?을 이야기함으로써 젠더화된 정체성을 연기하는 방법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가 발견한 최초의 한글 상언은 중종 시기(재위 1506~1544)인 1509년 종친의 딸인 철비鐵非가 제출한 것이다. 그녀는 사비私婢가 된 자신의 죄를 호소했다. 법사의 관리들은 그녀의 죄를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더 나아가 그녀가 적절한 형식에서 벗어난 한글 상언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중종은 그녀를 공신 집에 비婢로 주지 말도록 했다. 광해군 시기(재위 1608~1623)에 조정 관리들은 법사에서 한글 상언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국가가 한글 상언을 합법화하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글 상언을 물리치는 것은 억울함을 시정하려는 국가의 의도에 반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마침내는 한글 상언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 pp.112~113

남성과 달리 여성은 억울함의 정도나 과부, 아내, 어미로서 부당하게 취급되는 데에 따른 감정을 전달할 때 연민의 내러티브를 사용하여 여성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러한 내러티브가 반드시 여성의 나약함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정조이는 아내로서 남편의 병으로 자신이 겪은 고난을 강조하였고, 여성으로서 법적 갈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밝혔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가족을 위해서는 가장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강인한 행위자로서 특징지었다. 그녀는 괭이를 쥐고 시신을 파낸 뒤 자결하겠다고까지 하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했다. 남편이 비통함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에 정조이가 전체 가족의 책임을 떠맡았으며, 직접 이순봉에게 대적했다. 그녀 남편은 분쟁에 맞설 여력이 없었던 반면, 정조이는 시아버지 묘지를 회복하기 위해 적어도 다섯 번 이상 금산을 찾았는데, 이는 남편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약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또한 내러티브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남편의 역할을 도맡는 아내는 가족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었고, 성공적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수령의 호의를 얻을 수 있었다. 어떻든 간에 정조이는 스스로를 젠더화하였지만, 동시에 여성성과 남성성을 복잡하게 결합한 내러티브를 사용함으로써 젠더를 재구축하였다. 그녀는 집안 가장의 법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여성성과 남성성을 모두 대표하였고, 그로써 여성성의 규범을 재정의했다.
--- pp.158~1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