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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평전

슈만 평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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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32쪽 | 1466g | 160*220*50mm
ISBN13 9791189346171
ISBN10 118934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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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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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일곱 살 이전까지는 슈만의 가정에서도 슈만의 마음속에서도 예술이란 곧 문학을 의미했다. 따라서 그 시기 슈만의 장래 희망은 당연히 시인이나 소설가였다. 일곱 살에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음악 공부를 하면서 슈만의 가슴속에서는 음악의 영역이 점차 더 확장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음악은 문학과 함께 슈만의 중요한 관심사였다.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음악적 관심이나 활동 역시 많아졌다. 슈만은 어느 순간 음악 역시 자신이 영원히 추구해야 할 어떤 귀중한 정신적 가치라고 생각했다.
--- 「제2장, 문학과 음악 사이」 중에서

그토록 우러러보던 베토벤과 슈베르트를 잃은 시대에, 조금 유능한 재주꾼들을 ‘천재’로 치켜세우고 화려한 기교만 앞세워 깊이가 없는 음악을 양산해 즐기는 음악계의 상황을 슈만으로서는 도저히 참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슈만은 특히 으리으리한 저택에 모여서 흥을 돋우며 자극적인 음악을 향유하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당시 슈만이 속물 음악가라고 지칭한 사람은 경박하고 오락성이 강한 이탈리아 오페라를 쓰는 작곡가, 그리고 앙리 헤르츠, 프란츠 휜텐 같은 화려한 기교의 음악을 쓰거나 귀만 즐겁게 하는 작품을 쓰는 작곡가였다.
--- 「제6장, 라이프치히의 음악비평가」 중에서

쇼팽이 다녀간 저녁에 비크의 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슈만이 쇼팽에게 받은 작품을 훑어보고 연주해 보려고 피아노에 앉았지만, 불구가 된 손가락이 도대체 의지를 따라가지 못해 미칠 지경이었다. 슈만은 절망하면서 소리쳤다. “누구 손가락 좀 빌려줄 사람 없어요?” 클라라가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급히 슈만에게로 다가왔다. 슈만은 악보를 앞에 놓고 어린아이처럼 팔을 축 늘어뜨리고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양미간을 찌푸린 클라라가 슈만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제가 빌려줄게요.” 클라라는 그 자리에 앉아 쇼팽에게 받아온 곡을 모두 연주해 주었다.
--- 「제7장, 클라라와의 사랑」 중에서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슈만은 이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성격”의 비크 선생을 설득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다른 길을 모색했다. 공부는 안 했지만 그래도 법학도였으니 법에 호소하기로 먼저 결심한 것은 슈만이었다. 비크의 훼방에 대한 방어적 조치로 슈만은 6월 8일 자로 라이프치히 법원에 보낼 탄원서를 작성했다. 그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에 맞춰진 탄원서는 비크가 아버지로서 최소한 뜻을 같이하든가 그게 안 된다면 법원에서 원고들이 결혼하도록 승인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클라라의 서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슈만은 꼼꼼하게 작성한 탄원서를 파리에 보냈다.
--- 「제9장 사랑의 역경과 투쟁」 중에서

슈만의 노래 작곡가로서의 천재성에 최초로 감탄하고 매혹되었던 사람은 창작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클라라였다. 클라라는 슈만의 음악 재능 중에서 특히 노래를 작곡하는 능력에 매혹되어 이런 말을 남겼다. “이 세상에서 당신처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없어요.” 슈만이 이룩한 리트 예술의 빛나는 금자탑은 훌륭한 후배들에게 ‘큰 바위 얼굴’이 되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슈만을 바라보며 창작 활동을 하던 브람스가 중요한 리트 예술 작곡가로 성장하여 바로 슈만을 계승했고, 그 뒤로 뛰어난 가곡 작곡가 후고 볼프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 「제10장, 노래의 해」 중에서

청중들은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슈만 자신은 불만족스러웠다. 이 연주회를 마친 뒤에 그는 편집자이며 출판인인 알프레트 브렌델에게 작곡하면서 계속 가지고 있던 불안감을 고백했다. “그 음악이 괴테 텍스트의 의미를 처음으로 명확하게 만들어주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할 때, 나는 정말 기뻤어요. ‘그렇게 완벽한 시에 음악을 붙였다면서 그 핵심이 도대체 뭡니까?’라는 식의 비난을 듣지나 않을까 두려웠거든요.”
--- 「제13장, 드레스덴 시절」 중에서

슈만은 여전히 망상에 시달렸다. 그는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서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천사의 음성을 듣겠다고 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다가 가끔씩은 눈을 떠서 노래를 하고는 그가 방금 노래한 가사를 몇 줄 적어보았다. 천사의 음성을 받아 적는 것 같았다. 다음 날에도 이런 행동이 지속되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한차례 천사와 악령이 다녀간 뒤 슈만은 평정심을 되찾고 매우 깨끗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슈만은 며칠에 걸쳐 밤에 천사가 들려주었다는 주제를 가지고 변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몇 분간 음표를 열심히 그리다가 잠시 곁에 있는 클라라가 느껴지면 펜을 놓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슈만은 클라라의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자기를 버리고 떠나라고. 자신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면 자칫 클라라에게 어떤 피해를 주지나 않을까 염려해서 하는 말이었다.
--- 「제14장, 뒤셀도르프의 지휘자」 중에서

클라라가 슈만의 방에 들어간 때는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였다. 심한 폐렴까지 앓고 있어 계속 기침을 하며 호흡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슈만이 침대에 만신창이가 되어 널브러져 있었다. 클라라가 천천히 다가가자 인기척을 느낀 슈만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멍한 눈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알아보는 것 같았다. 클라라가 얼굴을 가까이 대자 슈만은 떨리는 눈동자로 쳐다보더니 이내 힘껏 클라라를 끌어안았다. 힘겹게 의식을 유지한 채, 슈만은 몇 마디 중얼거렸다. 그 소리는 너무 작아 클라라 외에는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이때 클라라가 슈만과 잠깐 나눴던 대화, 아니 순간의 교감 내용은 클라라가 일기에 적어놓은 그대로다.
내가 먼저 “나의”라는 말을 꺼냈을 때 그는 확실히 “클라라”라고 말하고 싶어 했다. 그는 아주 다정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 알아볼 수 있어…… 당신을…….”
--- 「제15장, 엔데니히의 비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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