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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극복, 교육으로 가능한가

편견 극복, 교육으로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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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84g | 153*224*30mm
ISBN13 9788964476185
ISBN10 8964476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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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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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착오를 일으키며 지낼 때가 많다. 혼돈된 상태에서 정확하게 판단을 내리기 위해 우리는 착오를 줄여야 한다. 이성적이고 과학적 사고란 사물의 판단에 있어 착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기에 깊은 사고를 하며 반복적인 실험과 검증으로 확실한 과학적 탐구가 필요하다. 변화된 상태에서 즉흥적인 반응과 판단은 위험할 때가 많다. 착오와 실수를 줄이기 위해 사태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확인 절차 과정이 필요하다.

편견을 극복하는 일은 “확실성 탐구”를 통해 착오를 줄이는 일이다. 존 듀이는 그의 책, 『확실성의 탐구』에서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확실성을 추구하며 살아가려고 애쓴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불확실성의 두려움을 없애려고 무엇인가(누군가)를 통제하거나 조정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일상의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구조화하려고 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편견이 발생하는 것은 불확실성의 상황을 조정하려는 바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삶의 불확실성의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조절하고 싶은 마음에서 쉽게 확실하고 안전한 길을 찾기 위해 동요하거나 지배하려는 욕망이 일어난다.
--- 「1장, 편견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편견 연구에 있어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과 병행하여 또 다른 큰 주제는 프로이트학파의 관점이다. 프로이트학파는 개인의 정신분석심리학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이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느낌과 생각과 행동은 무의식의 심리적 과정에서 결정되는데, 그 느낌과 생각과 행동은 모두 원인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편견의 조성과 작용은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내적 심리변화의 진행 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신병리학적 입장에서 편견이란 개인 성격의 콤플렉스에서 발견되는데, 그 편견은 정신적 억압과 방어기제로부터 나오는 결과이다. 억압은 의식적인 인식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이 억압의 과정은 인간의 내적 갈등과 충동의 원인을 제공한다. 인간의 내적 갈등은 세 가지 요소, 즉 욕망의 요소(id)와 이성적 요소(ego) 그리고 도덕성의 요소(superego) 사이의 갈등과 충동에서 비롯된다. 편견의 작용은 ‘이고’(ego, 자아)의 작용에서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로이트에 따르면 ‘이고’보다 더 근본적인 작용은 ‘이드’(id, 본능)이다. 본능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차이가 일어날 때 이성적 요소인 이고의 판단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고’의 판단은 초현실적 자아로 작용하는 ‘슈퍼이고’의 역할이다. 도덕적 규범과 전통으로 본능을 억제하여 ‘이고’와 ‘이드’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나 도덕적 규범이나 전통이 현실적 ‘이고’와 타협이 되지 않을 때 편견이 작용할 수 있다. 너무 도덕적 규범과 전통을 강조함으로 현실의 ‘이고’의 판단을 억압하거나 본능을 감추려는 방어기제의 작용으로 편견적 생각과 태도를 일으킬 수 있다.
--- 「2장, 편견 연구의 다양한 접근 방법」 중에서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종의 기원』(Origin of Species)에서 자연 세계를 크게 식물계와 동물계로 나누고, 이 식물계와 동물계는 다시 종(種)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개체들이 있는 것으로 구분해 놓았다. 그의 학설에 따르면 종(種)의 특징은 번식하기 위해 개체들끼리 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윈이 말하는 ‘변이’(變異, variation)현상이다. 보편적 유전법칙을 통해 후손들 간에 유리한 특성들을 선택함으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변이 현상들로 말미암아 수많은 세대를 거치는 동안 생물학적 구조상 다양한 차이를 가져왔다.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각각의 개체들이 짝을 지어 자손을 번식시킴으로써 자신의 유전적 특징을 자손에게 재생산시키며 전할 수 있게 된다. 다윈의 이론대로 종(種)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이라는 과정에 따라 진화한다. 그리고 생존을 가능케 해주는 기능이나 장점들은 후손에게 전달되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은 자연히 도태된다. 이것이 다원의 학설이다. 중요한 것은 ‘계’와 ‘종’의 분류는 자연 선택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회학에서 주장하는 소속 집단의 친밀감의 강도는 가정 〉 직장 〉 이웃 〉 국가 〉 세계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친밀성의 강도는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자신을 보호해주거나 변호해 주는 집단에 대해 더 의무감이나 소속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충성심을 발휘한다. 다양한 단체나 집단 가운데 자신이 선택한 종교나 취미 집단(동호회)의 경우도 흥미와 관심도에 따라 소속감과 친밀감의 정도가 나타난다. 종교단체나 시민단체 활동 속에서 그 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연예계나 취미 집단(동호회)을 선호하며 그 집단에 소속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 혹은 열망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친밀감 관계 형성은 한 개인이 사회 문화와 집단에 속하여 구성원이 되는 과정들을 말해준다.
--- 「3장, 편견 형성 과정」 중에서

세계화의 문이 자유롭게 열리자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또한 한국인으로 자유로이 외국에 여행 혹은 사업차로 방문을 하고 있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인종의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게 볼 수 있다. 직장에서도 많은 다양한 외국인과 함께 일을 같이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종종 외국인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나 일을 하게 될 때 이해하기 힘든 경험을 만나게 된다. 언어적인 차이는 물론 관습화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들을 경험하게 된다. 문화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차별을 하게 되고 그 차별이 심화되어 폭력이나 살인까지 발전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비추어진 태도와 자신이 경험해 온 문화는 다르고 불편하며 혹은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이유로 갈등과 차별이 시작되고 불쾌감과 다툼이 일어난다. 단순히 일의 능률보다는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24,813명이며 외국인 등록자 수는 1,142,446명이고, 외국국적동포 국내 거주 신고자는 382,749명, 단기체류자는 499,618명으로 알려졌다. 1990년 후반부터 한국 노동 현장에 근로자로 들어오기 시작 한 외국인 이주근로자는 2020년 현재까지 사회적 문제 가운데 중요한 잇슈로 떠오르고 있다. 2001년 통계만 해도 그 수는 만 명이 조금 넘는다는 보고가 있었다. 당시 그중 25%는 연수생이었으며, 75%는 불법체류자로서 미등록 노동자들이었다고 한다.
--- 「4장, 폭력과 차별의 메커니즘」 중에서

그룸은 기독교적 종교교육에 있어서 정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그가 주장하는 정의 개념은 편견 극복을 위한 기본적 원리가 된다.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를 약탈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은 편견 작용으로부터 나오는 결과이다. 자기 우월주의나 열등의식에 빠져 다른 상대의 인격과 독특성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차별시키는 사고와 태도를 말한다. 이것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기본적이고 보편적 원리를 무시하는 사고와 태도이며 편견적 사고와 태도의 결과이다. 지나친 정치 경제적 인간 이해를 고집함으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은 자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무시하며 노동 수단, 이용 수단, 지배 수단으로만 치우쳐 보는 사고와 태도이다. 이러한 편견으로 인간을 비인간화시킨다. 이것은 타자를 본연의 있는 그대로서 받아들이지 않을 때 일어난다. 그러므로 정의 실현은 자기 우월주의로 인한 편견을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회복시켜 주는 길이다. 편견이 없는 사회란 각 개인의 독특성과 인격을 존중해 주고, 공동의 선을 위해 서로의 존엄성과 권리를 장려하는 정의 사회를 말한다.
--- 「7장, 편견 극복을 위한 종교교육 모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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