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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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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큰글씨책)
[도서]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큰글씨책)
정은희 저 호밀밭
0% 42,000
원담, 제주 바다를 담은 그릇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76g | 135*210*20mm
ISBN13 9791190971188
ISBN10 119097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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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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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제주가 고향인 남편을 따라 제주로 왔다. 연애 시절 남편이 보내온 글 속에서 제주의 어촌을 만나곤 했었다. 제주로 이주한 뒤 새벽이면 이웃집 삼촌이 모는 경운기 소리에 잠을 깨고, 하루 두 번 뱃동서[한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덤장[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막대를 받아 그물을 울타리처럼 쳐두고 그물 안으로 들어온 고기가 나가지 못하게 설치한 것]으로 향하는 모습이 익숙해지며 어느새 어촌 마을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 p.7

제주에 여행 온 사람들은 여행길에 해안 풍광 속에서 많은 돌을 본다. 제주가 화산섬이어서 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며 해안가를 스쳐 지나간다. 해안가에는 화산 폭발 시 들끓었던 마그마의 분출물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 굳어진 다양한 모양의 용암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제주 사람들의 생활 어로 장치인 ‘원담’도 있다. 원담은 제주 사람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잡던 장소다. 제주 해안에는 거친 돌이 많아 섬유로 만든 그물을 사용할 수 없다. 돌로 쌓아진 담이 고기를 가두는 그물 역할을 했다.
--- p.12

원담에서 잡은 어 · 패류는 땅에서 얻기 어려웠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재료였다. ‘친정에 가면 굶어도 바다에 가면 먹을 것 싯나[있다]’ 할 정도로 바다에는 해산물이 풍부했다. 원담 안에서 잡은 해산물은 소소하게는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고, 곡식으로 교환하거나 받은 현금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저축도 했다.
--- p.32~33

땅 위의 밭은 소유주가 명확하여 마을공동체에서 협업 노동으로 씨를 뿌리고 가꾸어 열매를 맺었다 해도 수확물은 밭 주인의 소유가 된다. 그러나 바당밭인 원담에서 얻는 수확물은 자연이 주는 것으로 수익은 협업 노동에 참여한 구성원이면 누구나 공정하게 가져갔다. 멸치가 풍년일 때는 참여하지 못한 노인이나 병약자 등 이웃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원담은 이웃과 함께 활동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나누는 공동체 정신이 깃든 장소다.
--- p.76

거센 바람이 부는 날은 어부들이 쉬는 날이기도 했다. 제주시의 한 ㅈㆍㅁ녀가 “어느 해안가 마을에는 어부들이 날 센 날만[바람이 많이 부는 날] 각시하고 자난. 애기 하나 나문[애기를 낳으면] 동갑이 한덴[많다] 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물때가 맞지 않아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지 못해 집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진 결과”라고 귀띔해 줬다.
--- p.101

제주에서는 장사하는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에 손님이 많으면 “저 집에 멜 들엄져”라고 말한다. 그 말은 한가했다가 갑자기 많은 사람이 일시에 들어왔을 때 하는 말로 원담 안에 멸치 떼가 들어오는 상황과 비슷해서 하는 말이다.
--- p.112

‘숭어 뛰면 복젱이[복]도 뛰당 원담에 배 걸령 죽나’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위로 뛰어오르는 습성이 있는 숭어가 뛰어오른다고 해서 배가 부풀어 오른 복어가 같이 뛰다가 원담에 배가 걸려 죽는다는 것으로 자신에게 맞는 행동을 해야지 남을 따라했다가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 p.123~124

제줏말 중 ‘ㄴㆍㅁ의 대동’이란, 공동체에서 주민들 사이에 분쟁의 쟁점이 되고 있는 일이 있을 때 개인적인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불만을 자제하고 공동체를 위하여 동참하자는 것이다. 이때 ㄴㆍㅁ이란 혈족을 넘어선 이웃 즉,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말한다.
--- p.138

제주시 이호동은 6개의 자연마을에 마을별로 원답접이 있었다. 접원들은 봄에 반별로 구역을 나누어서 담을 정비했다. 반에서 책임져야 할 장소가 결정되면 각 반장은 집마다 보수할 곳을 지정해 줬다. 해당 가구가 맡은 곳의 담을 쌓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쌓고 참여하지 못한 사람에게 궐을 부담했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으면 이웃과 만날 때 불편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두가 참여했다. 고기를 잡을 때는 구역을 정하지 않고 공동작업을 하고 수확물을 분배할 때는 마을의 촌장 역할을 하는 사람이 주도하여 접별로 나누었다. “넌 어멍 아방이 있으니 좀 더 가져가라”, “넌 혼자 사난 호꼼만[조금만] 가져가고” 하며 개인의 상황에 맞게 나누기도 했다.
--- p.160~161

원담은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 있어 누구나 쉽게 찾던 곳이다. 그곳에서는 자연이 주는 것에 감사하며 필요한 만큼만 수확하였다. 또한 타인과 대동하고 협업 노동과 공동 분배, 이웃과 나눔의 미덕이 있었던 장소이다. 원담에 깃들어 있는 공동체 정신은 제주 사람과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매개이자 융합의 상징으로서 활용 가치가 있다. 원담을 살리는 것은 제주의 공동체 문화의 자산을 살려내고 미래 가치로서의 원담의 상징과 의미를 지켜내는 것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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