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1월 2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92g | 234*280*9mm |
ISBN13 | 9791188240838 |
ISBN10 | 1188240838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1년 0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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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92g | 234*280*9mm |
ISBN13 | 9791188240838 |
ISBN10 | 1188240838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할머니가 계신 고향에 모인 아이와 가족, 친척들이 고향에 대한 추억과 역사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목화와 자연, 오래된 사진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들끼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인종차별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 어린이MD 김수연
그림이 참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그림부터 쭉 넘겨보았는데 서로 다른 색깔들이 묘하게 섞여서 아름답게 표현되는 수채화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어서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시골 할머니 집에 가는 날, 고향에 내려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아버지와 아직 깜깜할 때 덜 깬 눈을 비비며 집을 나서는 모습이 꼭 우리가 어릴 때 이른 아침 출발하던 설날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할머니가 아이들을 안으며 "내 새끼들"하는 모습은 우리네 할머니 모습과 똑같지요.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며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서로 아껴주는 한 가족의 사랑과 함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아픈 역사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답게 읽고 나니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위대한 가족의 고향을 읽으며 아이들과 우리 가족의 역사, 우리의 문화를 나누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기쁨과 슬픔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시골 할머니 집에 가는 날.
아빠는 자동차에 옷 가방하고 먹을거리가 가득 든 아이스박스를 실으면서 콧노래를 부른다.
고향에 내려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는 아빠. 고향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에게 어릴 적 향수를 자아내는 곳이며, 가족이 있는 그곳 아니던가.
해가 뜨기 전 출발해서 할머니 댁에 도착한다. 사촌과 함께 가족 행사에 어떤 것을 할지 이야기를 나눈다. 시를 낭송하는 사촌 이사야 그리고 사촌 데빈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스크랩북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직 준비를 못한 릴 알란은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할머니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할지 몰라 답답한 릴 알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뭔가 가족만의 행사가 의미 있게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모여서 의미를, 사랑을, 감사를 나누는 가족의 행사.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억하는데. 릴 알란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족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렴. 릴 알란, 할아버지께서 늘 내게 그렇게 말씀하셔지."라고 말해 주는 아빠.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모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릴 알란은 가족과 민족이 걸은 발자취를 기억해 냈다. 땅에서 나는 보물들을 기억해 냈다.
아프리카에서 붙잡혀 사슬에 묶인 채 배를 타고 미국에 오게 된 이야기, 노예 생활을 하면서 꿈을 꾸었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며 이 땅에서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힘겨운 역사 속에서 꿈을 꾸며 살아온 가족들이 새로운 역사가 되는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강해!"
가족과 모여서 가족의 역사를 말하고, 민족의 역사를 말하는 그 저녁 행사 시간이 따뜻하면서도 힘이 느껴졌다.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가족은 한없이 따스하다. 그리고 가족의 역사 나아가서 민족의 역사를 말할 때 뿌리를 잊지 않고 그 과정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참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