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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1월 3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450g | 150*210*20mm |
| ISBN13 | 9791197258220 |
| ISBN10 | 1197258221 |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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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살았던 조선 사회는 성리학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식욕과 성욕을 자제하고 예를 따르도록 권하였다. 특히 선비에게 미식과 탐식은 경계되었지만 허균은 조선 사회의 예교와 속박을 거부하고 억압된 인간 본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절제와 금욕을 강요하는 조선 사회에서 허균은 인간본성 중에서 가장 큰 욕망의 하나인 식욕을 가지고 억압과 규율에 저항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처음으로 맛을 품평하다」중에서
조선 후기의 유명한 미식가로는 추사 김정희를 꼽는다. 경화거족 출신으로 그야말로 대표적인 금수저였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윤상의 옥사에 연루되면서 1840년 55세의 나이로 제주도에 유배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장이 소금꽃이 피어 쓰고 짜서 비위에 맞지 않으니 하루하루가 민망합니다. 경향의 장이 어찌되었는지 빠른 인편을 얻어 내려 보내야 견디겠습니다. 서울에서 진장을 살 수 있으면 사서 보내 주십시오. 변변찮은 진장은 보내도 소용없으니 그곳 윤씨에게 진장이 요즘도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민어를 연하고 무름한 것으로 가려서 사 보내주십시오. 내려온 것은 살이 썩어 먹을 수 없습니다. 겨자는 맛난 것이 있을 것이니 넉넉히 보내십시오. 어란도 먹을 만한 것을 구하여 보내주십시오."
1841년 6월 22일 제주도에 유배 중인 김정희는 아내 예안 이씨가 보내 준 음식을 보고 답장을 했다. 장이 상해 먹을 수가 없고 이왕이면 서울의 진장을 사서 보내라고 부탁한다. 변변찮은 진장은 소용없다는 말을 보니 입맛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겠다. 민어에 겨자에 어란까지 고급 음식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다니 말이다.
---「가장 맛있는 음식」중에서
선비들에게 산은 어떤 곳인가? 산에 올라가서 호연지기를 기르기도 하고, 심신을 다스리기도 하며,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경치를 감상하며 그 안에서 음악을 즐기고 문학을 하기도 한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기꺼이 즐기는 곳,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곳이기도 하다. 신동으로 유명한 김시습은 경주 남산인 금오산에서 매화에 탐닉하며 자신을 치유했고,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세당은 당쟁을 혐오하여 관직에서 물러나 수락산에 머물면서 직접 농사 짓고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수락산은 김시습이 전국을 떠돌 때 10년간 머물던 산이 라 박세당이 수락산에서 살았던 김시습을 추모하기 위해 충렬사를 짓기 도 했다.
---「치유하고 위로받으러 산에 오른다」중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꽃을 감상하며 술을 마시고 글을 지었다. 이것을 꽃을 감상하는 모임인 상화회, 또는 꽃을 보는 모임인 간화회라고 했다.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을 놓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하니 꽃피는 시기에 꽃을 감상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선비들이 일 년 중제일 먼저 시작하는 꽃놀이가 있다. 바로 찬 기운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피어나는 매화를 보며 술을 마시고 글을 짓는 것이다. 이것을 매화음이라고 한다.
---「꽃으로 놀아보자」중에서
시험의 부정행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험관에게 뇌물을 주기도 하고, 남의 답을 베끼기도 하며, 답안지를 바꾸기도 하고, 대리 시험을 보는 등 수법은 다양하고 치밀해졌다.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형벌과 함께 정기 시험인 식년시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정거停擧’가 있었다. 합격한 후에 부정이 적발되면 합격을 취소하는 ‘삭과削科’도 있었다. 부정행위가 심해서 시험 전체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전체를 무료화시 키는 ‘파방罷榜’도 있었다. 그런데 과연 이후로 시험장의 부정행위는 멈췄을까? 지금은 어떤가?
---「처음으로 맛을 품평하다」중에서
조선 후기의 유명한 미식가로는 추사 김정희를 꼽는다. 경화거족 출신으로 그야말로 대표적인 금수저였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윤상의 옥사에 연루되면서 1840년 55세의 나이로 제주도에 유배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장이 소금꽃이 피어 쓰고 짜서 비위에 맞지 않으니 하루하루가 민망합니다. 경향의 장이 어찌되었는지 빠른 인편을 얻어 내려 보내야 견디겠습니다. 서울에서 진장을 살 수 있으면 사서 보내 주십시오. 변변찮은 진장은 보내도 소용없으니 그곳 윤씨에게 진장이 요즘도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민어를 연하고 무름한 것으로 가려서 사 보내주십시오. 내려온 것은 살이 썩어 먹을 수 없습니다. 겨자는 맛난 것이 있을 것이니 넉넉히 보내십시오. 어란도 먹을 만한 것을 구하여 보내주십시오."
1841년 6월 22일 제주도에 유배 중인 김정희는 아내 예안 이씨가 보내 준 음식을 보고 답장을 했다. 장이 상해 먹을 수가 없고 이왕이면 서울의 진장을 사서 보내라고 부탁한다. 변변찮은 진장은 소용없다는 말을 보니 입맛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겠다. 민어에 겨자에 어란까지 고급 음식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다니 말이다.
---「가장 맛있는 음식」중에서
선비들에게 산은 어떤 곳인가? 산에 올라가서 호연지기를 기르기도 하고, 심신을 다스리기도 하며, 이치를 깨닫기도 한다. 경치를 감상하며 그 안에서 음악을 즐기고 문학을 하기도 한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기꺼이 즐기는 곳,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곳이기도 하다. 신동으로 유명한 김시습은 경주 남산인 금오산에서 매화에 탐닉하며 자신을 치유했고,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세당은 당쟁을 혐오하여 관직에서 물러나 수락산에 머물면서 직접 농사 짓고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수락산은 김시습이 전국을 떠돌 때 10년간 머물던 산이 라 박세당이 수락산에서 살았던 김시습을 추모하기 위해 충렬사를 짓기 도 했다.
---「치유하고 위로받으러 산에 오른다」중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꽃을 감상하며 술을 마시고 글을 지었다. 이것을 꽃을 감상하는 모임인 상화회, 또는 꽃을 보는 모임인 간화회라고 했다. 잠깐 피었다 지는 꽃을 놓치면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하니 꽃피는 시기에 꽃을 감상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선비들이 일 년 중제일 먼저 시작하는 꽃놀이가 있다. 바로 찬 기운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피어나는 매화를 보며 술을 마시고 글을 짓는 것이다. 이것을 매화음이라고 한다.
---「꽃으로 놀아보자」중에서
시험의 부정행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시험관에게 뇌물을 주기도 하고, 남의 답을 베끼기도 하며, 답안지를 바꾸기도 하고, 대리 시험을 보는 등 수법은 다양하고 치밀해졌다. 부정행위가 발각되면 형벌과 함께 정기 시험인 식년시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정거停擧’가 있었다. 합격한 후에 부정이 적발되면 합격을 취소하는 ‘삭과削科’도 있었다. 부정행위가 심해서 시험 전체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전체를 무료화시 키는 ‘파방罷榜’도 있었다. 그런데 과연 이후로 시험장의 부정행위는 멈췄을까? 지금은 어떤가?
---「과거시험 이대로 좋은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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