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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형학

파국의 지형학

[ 개정판 ] 하이브리드 총서-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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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4g | 140*215*20mm
ISBN13 9788954445825
ISBN10 89544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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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파국’을 기피하는 시대다. 우리는 생산력이 모든 결핍을 채우고, 과학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자본주의가 모든 이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는 어떤 도저한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간지奸智를 발휘하며 신들의 시험과 괴물들의 손아귀를 피해 페넬로페의 품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이 시대는 기존의 생산력과 과학기술과 시스템을 물신화함으로써 다른 모든 균열을 덮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는 가장 실제적인 파국의 가능성에 직면한 시대다.
--- p.12

이러한 상황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디스토피아적 파국의 상상력은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는 어떻게 등록금을 마련해야 할지, 어떻게 정규직을 얻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해고되지 않을지, 어떻게 노후를 보낼지에 대해 언제나 고민 중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용산의 참사가 2년 넘게 해결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백수 취업준비생’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서, 언론사의 사장과 진행자와 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평등과 자유를 진전시키는 법률안들이 상정도 되지 못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미 디스토피아적 서사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즉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 이상 진정 유의미한 역사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 공포, 이미 우리의 삶에는 어떠한 희망의 목표도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 좌절, 내가 지금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그 길이 나를 어디로 인도할지 알 수 없다는 그 절망, 이런 디스토피아적 감성이 우리 삶의 서사 위에 짙게 드리워 있는 것이다.
--- p.20

오히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 자체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다. 미국 헤게모니의 몰락 신호가 열어젖히는 ‘공백기interregnum’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욱 근원적인 질문들을 먼저 대면해야 한다. 그 질문의 시작은 바로 ‘회의주의’와 ‘냉소주의’에 관한 것들이다. 과연 자본주의의 붕괴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자본주의 이후에 대한 꿈꾸기는 또 하나의 유토피아적 기획인가? 아직도 유토피아가 가능한가? 그것은 오히려 디스토피아의 길로 우리를 이끌지는 않을까? ‘나도 잘 알아, 그러나’라는 형식으로 대변되는, 지젝이 말하는 ‘냉소적 페티시즘’의 일반화 현상에 대해 좌파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 p.126-127

파국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대면하는, 대면해야 하는 딜레마가 이것이다. 아포칼립스의 시간 속에 놓여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사는 자세를 취할 수도, 현실의 자원에 대한 정교한 분석 없이 보편성과 평등에 대한 ‘열정’과 ‘광신’의 정치를 외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레이와 토스카노가 신자유주의와 그것이 만들어낸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서로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다시 ‘정치politics’를 사유할 것을 요청한다. 정치란 무엇보다도 현실이 본래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의 상황 속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7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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