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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서유기 (큰글자책)

낭송 서유기 (큰글자책)

: 고전소설편 03

낭송Q 큰글자책 시리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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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62g | 170*255*20mm
ISBN13 9791190351706
ISBN10 119035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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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장비가 제의하며 말한다.
석가여래가 제천대성을 욕하며 말했다.
“이 원숭이 똥자루야! 너는 한순간도 내 손바닥을 떠난 적이 없어!”
제천대성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허, 너는 모르는구나. 나는 하늘이 끝나는 곳까지 갔다 왔어. 거기에는 다섯 개의 붉은 기둥이 푸른 하늘을 받치고 있었어. 내가 거기에다 기록을 남겼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내가 너의 손바닥을 떠나지 못했다고 하다니, 같이 가서 볼 테냐?”
“갈 필요 없다. 고개를 숙여서 한 번 봐라.”
제천대성은 고개를 숙여서 화안금정火眼金睛으로 아래를 보니, 석가여래의 오른손 중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제천대성, 여기에 와 노닐다.” 게다가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는 스멀스멀 원숭이 오줌의 비릿한 냄새까지 났다.
--- 「1-7. 오행산에 갇힌 손오공」 중에서

팔계가 말했다.
“무슨 맛이야?”
행자가 말했다.
“오정아, 팔계에게 일일이 답하지 마라. 팔계 너는 다 먹은 처지에 누구에게 맛을 묻고 난리냐?”
팔계가 말했다.
“형님, 제가 너무 급하게 먹었나 봐요. 두 분처럼 조금씩 음미하면서 먹지 않아선지, 무슨 맛이 났는지도 모르겠어요. 씨가 있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그냥 한입에 꿀꺽 삼키고 말았네요. 형님, ‘사람에게 잘해줄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잘해 줘야 하는 법’이라 했소. 내 뱃속의 거지에게 음식 맛을 보게 했으니, 다시 가서 하나만 더 따 주오. 그러면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겠소.”
--- 「3-2. 인삼과를 훔치다?②」 중에서

행자(손오공)가 웃으면서 말했다.
“사부님은 참으로 팔계만 편애하시는군요. 뭐, 저도 됐어요. 일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전혀 개의치 않아요. 우리가 가는 길은 목숨 걸고 가는 길이잖아요, 위험할 수밖에요. 그런데 저 멍청이가 요괴에게 잡혀가니, 사부님은 저를 탓하시는군요. 팔계도 저렇게 괴로움을 당해야 취경의 어려움을 몸소 알 수 있을 거예요.”
삼장법사가 말했다.
“제자야, 네가 가봐라. 내가 어찌 오능이가 잡혀간 걸 보고만 있겠느냐? 너는 변신술도 부릴 수 있어 몸에는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을 거야. 그러나 저 멍청이는 생긴 것도 우악하고 꾀도 없지 않으냐! 네가 가서 어서 구출해 줘라.”
--- 「4-8. 사부님은 팔계만 편애하시는군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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